이관희의 4쿼터 맹활약은 임동언 덕분? "동언이 헤어 밴드에 이상 생겨 투입…고맙게 생각해"
- 프로농구 / 잠실학생/김동환 기자 / 2026-10-15 21:59:08

서울 삼성은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맞대결에서 93-86으로 승리했다. 개막 4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케렘 칸터가 아셈 마레이의 결장으로 낮아진 LG의 높이를 공략하며 42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베테랑 이관희의 활약도 빛났다. 3쿼터까지 4분 16초를 소화하며 1어시스트에 그쳤던 이관희는 4쿼터 중반 투입돼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기록,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이관희는 "후배들이 잘해서 4연승까지 온 것 같아 기분 좋다. 프로 생활하면서 연승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부심을 느꼈으면 한다. 남은 경기를 전승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좀 더 연승을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관희는 "4쿼터 활약은 (임)동언이 덕분이다(웃음). 동언이의 헤어 밴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들어가게 됐다.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들어가면 항상 해왔던 활약이다. 동언이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날 상대한 LG는 이관희의 친정팀이다. 2020-2021 시즌을 시작으로 2023-2024 시즌까지 3년 동안 LG 유니폼을 입고 뛴 바 있다. 원주 DB를 거쳐 지난 시즌 삼성으로 이적한 이관희는 LG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했다. 지난 시즌 6전 전패 포함 삼성은 LG 상대 9연패였기 때문. 이러한 이유에서 이관희가 LG를 상대하는 마음가짐은 남달랐다.
이관희는 "DB와 LG 모두 몸담았던 팀이라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이번 시즌에 잘해서 유기상과 마레이가 모두 돌아온 완전체 LG를 상대로도 이기는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5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은 이번 시즌 개막 4연승을 달리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이관희는 "단합이 더 되는 것 같고, 후배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다. 나와 후배들 모두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가 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의 다음 상대는 DB다. 이관희가 거쳐온 팀이자 이번 시즌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 팀이다. 이관희는 "이규섭 감독님은 정말 친한 형이자 감독님이다. 가서 반갑게 인사도 하고 싶고, 내가 아직 잘하고 있다는 것을 원주에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잘 준비하다가 동언이의 헤어밴드에 문제가 생긴다면 들어가서 나의 역할을 하겠다(웃음)"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관희는 "행복하게 한 경기씩 치르는 것이 이번 시즌 목표"라고 전하며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게끔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더 응원해주신다면 선수들이 더 의지가 생길 것이다"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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