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계약 미체결 → 일본 무대 진출 → 스태프로 새 출발’ 박세진의 끝없는 도전, BNK 통역 겸 인스트럭터로 합류

여자농구 / 조영두 기자 / 2026-06-05 11: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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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박세진(33, 202cm)의 도전은 끝이 없다.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BNK 통역 겸 인스트럭터로 새롭게 출발한다.

박세진은 최근 부산 BNK썸 통역 겸 인스트럭터로 합류했다. 부산 KCC에서 뛰었던 그는 2023년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지만 불러주는 팀이 없었다. 결국, 계약 미체결로 남았고, 현역 연장을 위해 일본으로 향했다. 입단 테스트를 거쳐 B리그 B3(3부 리그)에서 3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1일부터 BNK 통역 겸 인스트럭터로 합류하며 스태프로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박세진은 “3시즌을 일본에서 보냈지만 최근 아기가 태어나서 국내에서 일을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소년 지도자 등을 알아보던 중 BNK 통역 공고를 봤다. 도전하는 심정으로 이력서를 넣었는데 감사하게도 연락을 주셨다. 부산에 내려가 감독님, 코치님들을 만나서 면접을 봤다. 내가 전문 통역은 아니지만 일본에서 3시즌을 뛰어서 문화나 성향을 잘 알고 있다. 감독님이 통역뿐만 아니라 훈련 파트너 역할을 같이 해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1일부터 팀에 합류해서 함께 하고 있다”며 BNK로 가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당초 박세진은 현역 연장 의지가 강했다. 올해 KBL FA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불러주는 팀이 없었고, BNK 통역 겸 인스트럭터로 합류하게 됐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당연히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큰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잘 끝냈다고 생각한다. 스태프 기회도 매일 오는 게 아니다. 나에게는 황금 같은 기회다.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인스트럭터도 몸이 좋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계속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몸 관리를 꾸준히 한다면 팀 훈련을 같이 하는데 전혀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박세진의 말이다.

BNK는 새 시즌을 함께할 아시아쿼터로 과거 인천 신한은행에 몸담았던 타니무라 리카를 선택했다. 박세진의 역할은 타니무라의 통역 겸 훈련 파트너다. 가장 중요한 건 일본어 실력. 2023년 처음 일본으로 향한 그는 독학과 지인의 도움을 통해 일본어 실력을 키웠다. 이제 농구 용어와 더불어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다.

박세진은 “처음 일본에 갔을 때 제일교포 선수가 있었다. 그 선수와 대화하면서 일본어를 배웠다. 그리고 야마구치로 팀을 옮겼는데 우연치 않게 한국인 농구팬을 알게 됐다. 그 농구팬 아내가 일본인이고, 주변에 농구를 좋아하는 지인이 계시더라.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씩 줌으로 일본어를 가르쳐달라고 부탁드렸다. 덕분에 2시즌 동안 매주 월요일 밤마다 회화 연습을 꾸준히 했다. 농구 용어나 인터뷰, 팀 미팅 상황 등을 가정해서 연습했다. 지금 농구 용어에 대한 통역은 문제없다. 이제 조금씩 전술 훈련을 하게 될 텐데 잘 준비해서 타니무라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박세진은 오프시즌부터 시즌까지 타니무라 옆에서 통역을 도와줄 예정이다. 팀 훈련 때는 상대 선수 역할을 맡아 도움을 줄 수 있다. 202cm의 신장을 갖고 있기에 박지수(KB스타즈) 역할도 가능하다. 1일부터 팀 훈련이 시작했기에 조금씩 BNK에 녹아들고 있다.

박세진은 “타니무라가 훈련하는데 불편함 없이, 또 코칭스태프, 선수들, 사무국 분들과 소통이 원활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슈팅을 잡아준다던지 박지수 역할을 맡아 수비수가 되어줄 수도 있다. 내가 손만 들어줘도 레이업이나 마무리 동작을 연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 국내선수들 슈팅도 잡아주는 등 도움을 주고 있다. 스태프는 처음인데 팀에 누가 되지 않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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