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책임감을 가지려 노력했다” SK 박민우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선 이유
- 프로농구 / 이천/정병민 / 2025-01-17 21:05:03

[점프볼=이천/정병민 인터넷기자] SK 박민우(25, 196cm)의 활약이 팀 패배에 빛바랬다.
서울 SK는 17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4-2025 KBL D리그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96-97로 패했다.
SK의 입장에선 아쉬운 승부가 아닐 수 없었다. SK는 좀처럼 식을 줄 모르는 뜨거운 외곽슛을 앞세워 전반 한때, 49-31로 크게 앞서기도 했기 때문.
하지만 SK는 후반 들어 KT의 수비에 야투가 침묵했고 주축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도 겹치며 연장 접전 끝에 패하고 말았다. 전반 50%가 넘던 3점슛 성공률은 후반 들어서 25%로 현저하게 떨어졌고, 반대로 KT에 소나기 3점슛을 허용한 게 크게 작용했다.
SK의 아시아쿼터 선수 고메즈 델 리아노와 함께 공격에서 쌍두마차 역할을 해냈던 선수는 박민우. 박민우는 시종일관 쏠쏠한 3점슛과 적재적소에 미드-레인지 점퍼를 터뜨려 후반, 팀을 수차례 위기에서 구출해 내기도 했다.
37분 52초를 소화하며 22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을 작성한 박민우의 기록은 아쉽게도 팀의 패배에 빛바래고 말았다. 22점은 박민우 본인 D리그 한경기 최다 득점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경기 후 만난 박민우는 “비록 D리그지만 (김)형빈이와 (장)문호형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경기를 잘 치렀다. 다만 아쉬운 점은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다는 것이다”라며 하루를 돌아봤다.
근래 들어 박민우가 내세우고 있는 장점 중 하나는 3점슛이다. 프로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프 시즌부터 꾸준히 갈고닦고 있는 무기. 이번 경기에선 3점슛 성공률이 25%에 그쳤지만 박민우는 기지를 발휘해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뽑아냈다.
박민우는 “내가 정규리그에 출전했어서 책임감을 가지려 노력했다. 나보다 선배인 형들도 물론 있지만 스스로 공격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한 게 다득점으로 나타났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박민우는 “정규리그에선 3번 포지션으로 기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은 팀 사정상 빅맨 포지션으로 나섰는데 작은 선수가 나를 막아 포스트업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스크린 후 팝아웃도 공격 옵션 중 하나였다”고 말을 더했다.
지난 16일 정규리그에서 SK는 DB를 꺾고 9연승으로 올스타게임 휴식기에 돌입했다. 우여곡절 위기도 찾아오곤 했지만, 그럴 때마다 SK는 보란 듯이 이겨내며 당당히 순위표 최상단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SK의 주전 3번 포지션 안영준이 부상으로 잠시 팀을 이탈했을 땐, 박민우와 장문호가 팀 로스터 자리를 꿰차 힘을 실었다. 젊은 선수들에겐 정규리그 동행 혹은 선배들과의 정규리그 경기 준비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박민우는 “팀이 요즘 워낙 잘나가고 있다. 나도 (안)영준이 형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SK가 팀 문화도 좋은데 그중에서도 난 형들로부터 몸 관리와 멘탈 관리를 보고 익히고 있다. 진짜 엄청나게 한다(웃음). 그에 비하면 난 아직 부족하다”고 설명해왔다.
최근 SK에선 신인드래프트에서 선발된 김태훈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전희철 감독은 지난 1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민우의 활용도가 거의 없어서 분위기를 익히라고 김태훈을 빨리 올렸다”라고 말한 적 있다. 박민우도 이에 생각이 많아진 듯해 보였다.
마지막으로 박민우는 “오프 시즌에 수비가 되어야 나설 수 있었는데, 수비에서 다부진 모습이 부족했다고 판단한다. D리그를 통해 보완하고 적극적으로 해야 나설 수 있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슛은 있다고 하셔서 찬스가 나면 과감해지려 노력 중이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천/정병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