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1등’ 박봉진, “무조건 이기려고 달린다”
- 프로농구 / 서귀포/이재범 기자 / 2022-07-21 20:55:21

제주도에서 훈련 중인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1일 오전 8시 로드워크를 위해 숙소에서 출발했다. 지금은 폐교 된 탐라대학교 앞에서 가볍게 몸을 푼 선수들은 8시 30분 즈음 1100고지를 향해 달렸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박봉진이 9km와 11km 두 가지 코스의 로드워크에서 압도적인 1위라고 했다. 보통은 가드들이 1위를 하는 경우가 많다. 빅맨으로 훈련하는 박봉진이 1위인 건 의외였다.
박봉진은 이날 실제로 출발부터 어느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치고 나갔고, 몸이 좋지 않아 30분 가량 일찍 출발한 차바위, 정효근, 조상열까지 따라잡았다.
뒤늦게 들어오는 선수들을 격려 중이던 박봉진은 “이번 로드워크에서 모두 다 1등을 했다. (처음부터 빨리 뛰려면) 힘들다. 힘든데 처음부터 차고 나가야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로드워크를 하면 시간을 잰다. 그리곤 선수들에게 앞선 달리기보다는 1초라도 더 기록을 단축하길 바란다. 지구력만큼은 최고를 자랑하는 박봉진이 육상을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엉뚱한 상상까지 했다.
박봉진은 “저도 안 뛰고 싶고, 힘들다. 키 작은 선수보다 빨리 뛰는 게 쉬운 게 아니다”면서도 “무조건 이기려고 달린다. 어릴 때는 잘 못 뛰었는데 대학(상명대) 때 조금 뛰고 프로 와서 개인 운동을 할 때 체력 훈련을 하는 등 안 쉬려고 하는 편이다”고 했다.
지난 시즌 중 국군체육부대에서 제대 후 팀에 합류했던 박봉진은 “상무에서는 아무래도 부대 안에만 있어서 준비를 많이 못한 건 사실이다”며 “(이번 시즌에는) 처음부터 훈련을 하니까 팀 분위기도 같이 만들어가고, 적응을 하는데 문제가 없어서 좋다”고 했다.

박봉진은 “프로 처음 왔을 때부터 (훈련이) 힘든 팀만 있었다. 훈련이 많은지, 안 많은지 (따지지 않고 훈련을 많이 하는 걸) 당연하다고 여긴다”며 “감독님께서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하신다. (로드워크를 할 때 비가 많이 내렸는데) 솔직히 비가 안 오고 날이 좋아도 자기 자신을 이겨내는 거다. 다들 끝나고 나면 고생했다며 잘 했으니까 마지막까지 잘 해보자고 한다. 단합이 잘 되어서 감독님 생각처럼 잘 되었다”고 했다.
시즌 개막까지 3개월도 남지 않았다.
박봉진은 “(몸을 만드는 게) 첫 단추라면 첫 단추니까 몸은 어느 정도 올렸다. 손가락에 박은 철심을 빼면 운동도 가능하다. 물론 지금도 따로 운동한다”며 “이번 시즌 최대한 경기를 많이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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