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 더 끌어올리겠다” 상명대 추격 뿌리친 유정원의 ‘클러치 본능’
- 아마추어 / 필동/이연지 기자 / 2026-05-07 20:09:47

[점프볼=필동/이연지 인터넷기자] 승부처마다 림을 가른 유정원(192cm, G/F)의 매서운 손끝에 동국대가 웃었다.
동국대는 7일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상명대와의 맞대결에서 77-6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승 5패를 기록한 동국대는 단독 6위에 올랐다. 5위 연세대를 2경기 차로 추격하며 중위권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값진 승리였다.
그 중심에는 유정원이 있었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24점(3점슛 5개)을 몰아쳐 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득점뿐만 아니라 9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더하며 공수 양면에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더블더블급의 활약이었다.
경기 후 만난 유정원은 “우리가 벌릴 수 있을 때 계속 격차를 벌리지 못하고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아쉬운 부분이 더 생각에 남는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유정원의 말처럼 경기는 시소게임 양상으로 전개됐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균형을 깬 건 유정원의 ‘클러치 본능’이었다. 4쿼터 상명대가 4점 차까지 턱밑 추격을 가해올 때마다 유정원은 차분하게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상대의 반격 의지를 꺾었다.
유정원은 “슛은 한두 개 들어가기 시작하면 다음 것도 무조건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자신 있게 던진 것이 잘 들어갔다”라며 “공격과 리바운드 모두에서 적극성이 많이 생긴 것 같다. 동계 훈련을 잘 소화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시즌 유정원의 성장세는 수치로 증명된다. 1학년 시절 17.9%에 불과했던 3점슛 성공률은 2학년 30.6%, 3학년 34.6%를 거쳐 올해 45.8%까지 높였다. 시도 횟수를 늘리면서도 정확도까지 잡으며 ‘만개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묵묵히 흘린 땀방울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록상으로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현재 유정원은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 지난달 13일 한양대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한 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 지난 중앙대전 3쿼터에 복귀해 이제 막 경기 감각을 조율하는 단계다. 그는 “현재 컨디션은 70~80% 정도다. 경기를 뛰는 데는 문제 없다”라고 전했다.
이날 많은 선배가 모교를 방문해 후배들을 응원한 점도 유정원에겐 큰 힘이 됐다. 유정원은 “내가 1학년 때 있던 이대균 형이 온다고 연락 주셨다. (백)승엽이 형이랑은 고등학교도 같이 나왔다. 대학교에서도 지낼 때 항상 잘 챙겨줬었다”라고 회상하며 “코치님이 말씀해 주셔서 변준형 선배님이랑 많은 선배님들 오신다는 걸 들었다. 선배님들이 왔는데 이겨서 다행인 것 같다(웃음)”라고 미소를 지었다.
선배들을 이야기하는 유정원의 눈빛은 유독 반짝였다. 졸업을 앞둔 4학년인 그에게 선배들의 모습은 머지않아 마주할 자신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유정원에게 향후 각오에 대해 묻자 “내가 부상을 당해서 두 경기를 못 뛰었다. 앞으로는 부상 없이 동료들하고 재밌는 경기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포지션에 비해 키가 크기 때문에 신장에서 우위가 있다. 1대1이랑 리바운드, 슈팅에서도 강점이 있다”라고 자기 어필도 잊지 않았다.
동국대는 이상백배로 인해 2주간의 휴식기에 돌입한다. 유정원은 “내가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기 때문에 몸 상태 끌어올리는 게 최우선이다. 다음 경기가 건국대이기 때문에 맞춰서 준비 잘 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_이연지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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