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교창의 파울 트러블? 위기 속에 빛났던 김상규
- 프로농구 / 신준수 / 2021-03-13 20:03:29

[점프볼=신준수 인터넷기자] 김상규가 송교창의 백업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전주 KCC는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91-66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를 당하며 1위 자리를 위태롭게 유지하던 KCC는 이날 승리 덕분에 다시 한번 정규리그 1위를 향해 달리게 됐다.
KCC는 타일러 데이비스의 무릎 부상이라는 악재를 안고 경기에 임해야 했다. 데이비스의 결장으로 라건아의 출전 시간을 늘어났고 국내 선수들의 골밑 지원이 절실했던 상황. 국내 빅맨 라인업이 빈약한 KCC에게는 어려운 숙제가 떨어진 것이었다.
불안감이 이어질 때 사고가 터졌다. 송교창이 2쿼터 5분을 남긴 시점에서 3번째 개인 파울을 범하고 만 것이다. 올 시즌 평균 15.3득점(FG 49.7%)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MVP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송교창의 공백은 팀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전창진 감독은 송교창을 곧바로 교체시켰고 코트 위에 4번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선수는 김상규밖에 남지 않았다. 김상규는 올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한 뒤 오락가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확실한 송교창의 백업으로 믿음을 주지는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만큼은 달랐다. 평소보다 더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가담과 수비에 나섰으며 이는 기록에서도 직접적으로 나타났다. 2쿼터 10분 동안 6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5개의 리바운드 중 3개는 공격 리바운드일 정도로 높은 적극성을 띄었다.
결국 송교창이 빠져 있음에도 KCC는 김상규의 활약에 힘입어 많은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다. 김상규의 최종 기록은 14분 16초 출전 9득점 5리바운드. 올 시즌 들어 김상규가 보여준 최고의 경기였다.
경기가 끝나고 전 감독에게 김상규의 경기 활약에 대해 묻자 트레이드 직후의 몸 상태를 언급했다.
전 감독은 “처음에 (김)상규가 왔을 때 뛰어다니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체력 훈련만 시켰다. 그런데 본인이 이를 잘 받아들여서 지금은 내 눈에 많이 들어와 있다. 그러다 보니 출전 시간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고, 오늘도 역시 (송)교창이 대신 나무랄 데 없는 플레이를 해준 것 같다. 수비, 리바운드. 득점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잘 해줬다”며 김상규에 플레이에 대하여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KCC 유니폼을 입고 처음 인터뷰실을 찾은 김상규도 트레이드 직후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김상규는 “그때 당시 허리가 좋지 않은 것이 오래가서 고생했는데 보강 운동을 많이 하다 보니까 좋아진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KCC는 현재 리그 선두를 유지하며 정규리그 1위에 한 발짝 더 다가서고 있다. 허나 정규리그가 끝이 아닌 플레이오프라는 큰 산이 기다리고 있기에 전창진 감독이 항상 강조하는 ‘가용인원을 늘리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다. 만약 김상규가 이날 컨디션을 이어갈 수 있다면 KCC는 플레이오프 우승에도 한 발짝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점프볼/신준수 인터넷기자 sonmyj03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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