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우승 이끈 박인아 “과정은 아쉽지만 결과로는 기분 좋은 날”

아마추어 / 부산/황민주 / 2022-07-05 19:08:12
  • 카카오톡 보내기

[점프볼=부산/황민주 인터넷기자] 승부처인 4쿼터 부산대에는 역시 박인아가 있었다.

부산대는 5일 부산대 경암체육관에서 열린 단국대와의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여대부 홈경기에서 55-53으로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부산대는 9승 1패로 리그를 마무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부산대는 1쿼터 11-3으로 초반부터 리드를 가져갔지만 불안한 경기력으로 승부처인 4쿼터에 역전(43-45)을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끝내 승리를 가져간 것은 부산대였다. 전반 13%(1/8)로 저조한 야투 적중률을 보였던 박인아(165cm, G)는 4쿼터에만 7점을 몰아넣으며 14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인아는 “(정규리그가) 끝이 났는데 좋지 않은 끝인 것 같아 조금 아쉽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경기가 있기 마련이지만 점점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결과는 좋지만 과정이 너무 아쉽다”며 승리 소감을 남겼다.

이어 고전했던 전반과 달리 4쿼터 마지막 쐐기 득점으로 부산대의 승리를 안겨준 것에 대해 “그 득점이 점수를 좀 더 벌리는 것이면 좋았겠지만 한 골을 힘들게 넣었고 그만큼 들어갔을 때 다행이다 싶었다. 그래도 처음부터 이렇게 했다면 쉽게 경기를 했을 텐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부산대는 지난 단국대와의 맞대결(4월 12일)에서 박인아 없이 54-44로 승리를 가져갔다. 박인아는 이번 정규리그 중 이날 경기가 단국대와의 첫 만남이었다. 이에 “단국대가 슛이 굉장히 좋은 팀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비에서 파울이 좀 많이 나온 것 같다. 이를 너무 의식하다 보니 오히려 더 게임이 잘 안 풀리고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불안했던 경기력에 대해 언급했다.

수비에서 부족한 부분을 언급했던 박인아는 직전 경기인 울산대와의 맞대결 후 인터뷰에서도 로테이션을 돌 때 흐트러졌던 수비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박인아는 “사실 (오늘 경기가) 더 아쉽다. 결과가 좋은 쪽으로 갔을 때 그걸 즐길 수 있어야 좋은데 마냥 즐길 수는 없는 느낌이어서 미안하다. 선생님한테도 죄송스럽고 친구들, 후배들한테도 미안하다. 첫 우승인데 조금 더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더 큰 것 같다”며 우승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박인아가 부산대의 기둥 역할을 해주며 팀을 이끌고 있지만 그만큼 동료, 후배들도 부산대를 함께 이끌어 가고 있다. 여기에 같은 4학년인 박세림(171cm, F)도 한몫하고 있다. 1쿼터에만 6점을 기록하며 날렵한 공격력을 보여준 박세림에 대해 박인아는 “일단 4학년이다 보니 1,2,3학년에 가졌던 마음가짐과 4학년의 마음가짐은 차이가 있다. 거기서 오늘(5일)은 (박)세림이가 잘 풀려서 잘해준 것에 대해 진짜 고맙게 생각하고 (이)경은이가 또 잘해줘서 다행이라고도 생각한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부산대는 9월에 열릴 플레이오프를 준비한다. 한 시즌을 끝내며 박인아는 “내가 부상으로 몇 경기를 못 뛰었지만 첫 경기 때보다는 경기를 풀어가는 것에 있어서 조금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부상으로 쉬고 경기 감각을 다시 되찾는다는 게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 처음부터 전부 다 안 아프고 다 같이 했으면 오늘이 정말 즐길 수 있는 날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아쉽지만 결과론적으로 기분 좋은 날로 기록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더 이상 어려운 경기를 하는 모습을 안 보여드리려고 한다. 우리가 연습했던 것만 경기에서 보여준다면 쉽고 재미있는 농구를 할 수 있다. 그 부분을 더욱 연습해서 나올 것이다”며 플레이오프에 대한 각오를 말했다.

부산대는 홈인 경암체육관에서의 경기는 승률 100%를 자랑한다. 여기에는 든든한 지원군인 PNU 프런트와 팬분들이 있었다. 박인아는 “여자 대학 농구에서 원정 경기 때도 따라와 주는 프런트가 있다는 것 자체가 이전과는 달리 크게 느껴진 것 같다. 좋은 마음으로 도와주셔서 감사할 뿐이고 응원 와주시는 팬분들도 다 너무 고맙고 아플 때 재활을 도와주신 선생님도 너무 감사하다. 고마운 사람들을 나열하면 한 페이지 쓸 것 같다”며 웃었다.

#사진_점프볼 DB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부산/황민주 부산/황민주

기자의 인기기사

포토뉴스

많이 본 기사

최근기사

JUMPBALL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