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쏟은 ‘아산 MJ’…원정 팬들이 “이민지!” 연호한 이유
- 여자농구 / 청주/최창환 기자 / 2025-02-16 18:55:42

아산 우리은행은 1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46-44 신승을 따냈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통산 1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신인 이민지로선 자칫 악몽이 될 뻔한 경기였다. 교체 출전한 이민지는 26분 28초를 소화하는 동안 5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3점슛이 5개 모두 림을 외면하는 등 야투율은 10%(1/10)에 불과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악몽 같은 상황도 겪었다. 2점 차로 쫓긴 경기 종료 1분 12초 전. 패턴을 통해 완벽한 노마크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민지의 레이업슛이 림조차 맞지 않은 것. 공격제한시간이 소진돼 이민지의 2점슛 시도가 아닌 팀 턴오버로 기록됐지만, 격차를 4점으로 벌리는 득점에 실패한 이민지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듯한 표정으로 코트를 오갔다.
이어 경기 종료 49초 전 우리은행의 작전타임. 벤치로 향한 이민지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당황한 듯, 위성우 감독은 이민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을 현장에서 지켜보기 위해 찾은 수많은 원정 팬들도 “이민지!”를 연호했지만, 이민지는 좀처럼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이민지는 “초반부터 몸이 무거웠다. 영점이 안 맞았고, 마음만 급하다 보니 3점슛이 에어볼이 되기도 했다. 나 때문에 지는 줄 알았다”라며 아찔했던 상황을 돌아봤다. 이민지는 이어 “팬들이 연호해 주신 것도 몰랐다. 경기가 끝났을 땐 팀이 이겨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민지는 “시즌 초반에 뛰지 못할 때는 체력, 수비훈련에 집중했다. 감독님이 강하게 말씀하시는 것도 처음 겪다 보니 적응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랐다. 그래도 감독님이 혼내시기만 하는 건 아니다. ‘잘했다’라는 칭찬도 해주셨고, 점차 기회가 늘어나면서 자신감도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민지는 더불어 “아직 정규리그 종료까지 1경기가 남아있다. 최선을 다해 마지막 경기도 이기면서 끝내고 싶다. 이후 플레이오프가 열리기 전까지 부족한 부분을 메워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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