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도 전반 23점+빅샷’ 정관장, 배스 앞세운 KT 추격 뿌리치며 오픈매치 데이 첫 승
- 프로농구 / 안양/최창환 기자 / 2026-09-25 18:30:37

안양 정관장은 25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6-2027 KCC 프로농구 오픈매치 데이에서 75-72로 승리했다.
렌즈 아반도(29점 3점슛 6개 4리바운드 3스틸)가 공격력을 뽐냈고, 존 무니(10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는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과시했다.
출범 30주년을 맞은 KBL의 가장 큰 변화는 외국선수 동시 출전 쿼터의 부활이다. 2, 3쿼터에 외국선수 2명을 모두 투입할 수 있고, 모든 팀이 어느 때보다도 심혈을 기울여 외국선수 조합을 구성했다. 2, 3쿼터 득실점 마진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대부분의 팀이 최소 한자리는 스코어러 유형으로 채웠다. 특히 원주 DB(헨리 엘런슨, 레이션 해먼즈)의 외국선수들은 모두 핸들러 역할도 가능한 스타일이다.
정관장은 다른 노선을 택했다. B리그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던 206cm 빅맨 존 무니, 2021-2022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활약했던 라숀 토마스 조합을 꾸렸다. 림 프로텍터, 속공 트레일러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들이지만 흔히 말하는 ‘타짜’ 유형은 아니다.

“외국선수들이 스스로 찬스를 만드는 유형은 아니지만, 미드레인지 게임이 가능한 국내선수는 많다. 우려보단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며 시즌을 준비했다. 전문 슈터는 부족한 만큼 누구라도 찬스라면 던져야 한다. 미드레인지 게임이라는 팀의 장점이 희석되면 안 된다. (이)대헌이를 공격적인 면에서 기대하며 영입했고, (허)일영이도 적재적소에 외곽에서 수비를 흔드는 역할을 해줄 것이다.” 유도훈 감독의 말이다.
유도훈 감독의 기대대로 해결사가 등장했다. 변준형이 경미한 발목부상을 입어 결장한 상황서 팀 공격을 이끈 이는 아반도였다. 그간 덩크슛이나 블록슛으로 수많은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외곽에서 화력을 뽐냈다. 전반에만 5개의 3점슛을 터뜨리는 등 23점을 퍼부은 것.
아반도의 통산 3점슛 성공률은 28.5%였으며, 정규시즌 117경기에서 3개의 이상의 3점슛을 터뜨린 건 5경기에 불과했다. 3점슛이 약점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지만, 기복이 있는 유형이었다. 그랬던 아반도가 전반에 5개의 3점슛을 넣었으니 KT는 아반도에 대한 외곽 수비를 강화할 수밖에 없었다. 아반도는 이를 활용해 쓰리샷을 얻어내기도 했다.
전반을 지배했던 아반도는 후반에 6점을 추가하는 데에 그쳤는데도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28초 전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플로터에 이은 추가 자유투도 책임졌다.
오픈매치 데이 5경기에서 국내선수 또는 아시아쿼터가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린 건 25일 창원 LG 양홍석(KCC전 25점)에 이어 아반도가 2번째였다. 외국선수의 출전 쿼터가 증가해도 플랜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국내선수나 아시아쿼터도 얼마든지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정관장, 아반도가 오픈매치 데이 첫 경기에서 이를 증명했다.
무니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었다. 풋백 덩크슛으로 신고식을 치른 무니는 문유현과 앨리웁 덩크슛을 합작하는가 하면, 킥아웃 패스를 통해 한승희의 3점슛도 어시스트하며 기대감을 심어줬다. 정관장은 이들의 활약을 묶어 오픈매치 데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T에 허용한 득점 우위 시간은 단 1분 38초였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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