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증명해봐→제대로 증명했다’ 후반 무결점 경기력 LG 이경도...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

프로농구 / 이천/정병민 / 2025-02-17 18: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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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천/정병민 인터넷기자] LG 이경도(22, 188cm)가 팀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창원 LG는 17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4-2025 KBL D리그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72-66으로 승리했다.

현장 관계자들과 위치해 있던 팬들 모두가 놀랐던 짜릿한 대역전승. 그 중심엔 전반 부진을 훨훨 털고 완벽하게 부활한 이경도가 있었다.

이날 이경도는 전반까지만 하더라도 6점 3리바운드 5턴오버를 기록하고 있었다. 수비에서의 아쉬움과 늦은 볼 처리, 복합적인 요인이 겹쳐 강병현 코치로부터 한 소리를 듣는 장면이 적지 않게 연출됐다.

하지만 하프 타임을 기점으로 이경도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있었다. 3쿼터 100%의 필드골 성공률, 4쿼터 100%의 필드골 성공률, 후반에만 20점을 100%의 성공률로 뽑아내며 역전승에 앞장섰다.

경기 후 만난 이경도는 “초반에 큰 점수 차로 지고 있었다. (박)정현이형, 강병현 코치님께서 책임감 있게 하라고 하셔서 정신이 들었다. 벤치에서 믿음을 주고 힘을 넣어줬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아직 프로 2년 차 밖에 되지 않은 이경도. 혹여나 이러한 책임감이 부담감으로 작용하지는 않을까. 이에 이경도는 “솔직히 부담감이 느껴지긴 한다(웃음). 하지만 이 부분을 이겨내야 앞으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경도가 언급했듯, 이날 LG는 전반을 19점 차(27-46) 열세로 마쳤다. LG의 전반 경기력과 필드골 성공률을 고려했을 때, 확실히 뒤집기 쉽지 않았던 점수 차.

하지만 LG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승부처 뒷심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따낼 수 있었다. 이경도는 경기력의 개선보다 마인드의 변화를 역전승의 원동력으로 가장 먼저 언급했다.

이경도는 “(박)준형이 형이 경기 도중 아파서 잔여 시간을 출전하지 못했다. 열심히 하라고, 형들이 아무리 힘써봤자 어린 선수들만큼 에너지가 안 올라간다고 말씀해 주셨다. 거기서 더 힘을 냈고 말 많이 하면서 열심히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올 시즌 초반, 트레이드로 LG로 둥지를 옮긴 이경도는 22경기 평균 6분 43초 출전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상을 남기고 있다.

무엇보다 도드라지는 부분은 단국대 시절, 본인의 장기 중 하나였던 강력한 수비력. 이경도는 프로로 무대를 옮기고 나서도 수비로 이경도라는 선수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이경도는 “확실히 프로는 수비가 다르다. 약속된 부분도 많고 공격 퀄리티 차원이 다르다. 그래도 경기를 많이 뛰니 점진적으로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 나는 막내니까 파이팅 있게 나서는 데 그 부분을 좋게 봐주신다”고 말했다.


이경도와 함께 LG에서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 선수가 바로 최형찬. 두 선수는 현재 LG 앞선 자원의 일원으로 빼어난 활약을 보이며 팀 상승세에 이바지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두 선수는 그 공백을 최소화해내는 데 성공했다.

이경도는 “확실히 대학과 관중 수부터 차이가 나 압박감이 남다르다. 그걸 이겨내야 하고 전술적인 부분 등 배워야 할 게 너무 많다. 최대한 생각을 많이 하면서 플레이하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이경도는 3점슛 4개 포함 26점을 작성하며 본인의 D리그 한경기 최다 득점을 갈아치웠다. 돌격 대장의 모습으로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으나 전반 5개의 턴오버는 옥에 티.

하지만 후반 들어 이경도는 안전한 볼 간수와 경기 조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역전승에 쐐기를 박는 박정현의 미드-레인지 점퍼 역시 이경도의 손에서 나왔다. 이후, 이경도는 너무 기쁜 나머지 박정현을 힘차게 부둥켜안았다.

이경도는 “(박)정현이 형이 경기를 시작하면 앞선 자원들에게 지적해 주시는 게 많다. 아무래도 D리그 아셈 마레이니까 요구하는 게 많으신 것 같다. 근데 오늘은 아무 말은 안 하셨다.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증명하면 인정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연이어 이경도는 “코치님들도 전반에 턴오버 그렇게 많이 하면 어떻게 이길 거냐고 말씀하셨다. 후반엔 감정적이지 않고 냉정하게 잘했던 것 같다”고 말을 덧붙였다.

현재 KBL은 A매치 브레이크에 접어들었다. 이경도의 소속팀 LG는 24승 14패로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에 위치해있다. 나아가 브레이크 기간이 끝나면 부상으로 빠져있는 유기상과 두경민까지 합류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경도는 “형들이 돌아오면 내 입지가 줄어들 게 분명하다. 돌아오기 전까지 입지들 다져놓고 더 열심히 해 남은 기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목표를 전했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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