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승부처 해결사로 등장한 KCC 이정현 “MVP는 무조건 송교창”

프로농구 / 임종호 / 2021-03-28 17: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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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임종호 기자] 승부처에서 해결사로 등장한 이정현(34, 191cm)은 MVP로 후배 송교창을 강력히 추천했다.

이정현이 활약한 KCC는 2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82-73으로 승리했다. 3쿼터까지 59-62로 끌려가던 KCC는 4쿼터 엄청난 집중력과 뒷심을 발휘하며 LG를 연패로 몰아넣었다. 34승(16패)째를 기록한 KCC는 정규리그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더불어 LG와의 상대 전적을 동률(3승 3패)로 맞추며 1위의 자존심을 지켰다.

4쿼터 23점을 몰아치며 홈 최종전을 가진 LG를 울린 KCC. 그중에서도 승부처에 가장 빛났던 이는 단연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이날 27분 동안 1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쿼터 가장 결정적인 순간 3점슛 두 방을 터트리며 해결사 노릇을 완벽히 해냈다.

경기 후 만난 이정현은 “지난 SK 전에서 안일하게 해서 졌던 만큼 (오늘 경기가) 중요했다. 전반에 LG에 방심해서 안 좋은 경기를 하다가 후반에 집중하고 리바운드서 앞서면서 속공을 많이 나간 것이 승인인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매직넘버를 ‘1’로 줄인 이정현은 정규리그 우승이 실감나냐는 질문이 나오자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로 지목을 받은 것도 아니고, 난 우승을 해봐서 사실 덤덤하다. 사실, 주축 선수들이 어리다 보니 급하게 경기를 하곤 하는데 그걸 조절해주면서 이긴 것 같다. 상대(현대모비스)를 신경 쓰기보다 우리가 한 경기 더해서 삼성을 이기고 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정현은 올 시즌 정창영과 좋은 케미를 과시하고 있다.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린 것 역시 정창영이 찬스를 만들어주며 귀중한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에 대해 그는 “(정)창영이가 워낙 다재다능하고 공격에선 볼 핸들러로서 수비에서도 충분히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LG 전에서 내가 투맨게임을 하면 견제가 심해서 많이 잡혔는데, (전창진) 감독님도 창영이 쪽에서 나오는 볼로 공격을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을 하셨다. 그래서 나도 좋은 패스가 나오길 기다렸다. 좋은 패스를 준 덕분에 못 넣을 수가 없었다”라며 정창영을 치켜세웠다.


시즌 전 KCC는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즌 중반 12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며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했다. 팀의 중심으로서 이정현은 올 시즌 KCC가 호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선수들간의 믿음과 신뢰를 언급했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선수들간의 믿음과 신뢰가 다른 팀보다 견고했기 때문이다. 또 이타적인 선수가 많다. 앞선 선수들이 워낙 다재다능해서 위기 상황에서도 여러 옵션을 가져갈 수 있고, 선수들끼리 융화가 잘 이뤄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한 명에게 의존하기보다 다섯 명 모두 유기적인 농구를 하면서 (송)교창이가 4번(파워포워드)으로서 대등하게 맞선 부분이 크다. 단점이 장점으로 바뀌면서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이정현의 말이다.

 

끝으로 그는 이번 시즌 MVP로 팀 후배 송교창을 공개적으로 적극 지지했다.

 

이정현은 “1위 팀에서 MVP가 나와야 한다. 물론 (허)훈이도 잘하지만, 팀 성적은 우리가 낫다. 또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개인 기록도 좋은 교창이가 리그에서 가장 가치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송교창이 MVP를 받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 뒤 “교창이와 4년째 같이 뛰고 있는데, 데뷔 시즌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 당시엔 역할이 한정적이었다면, 지금은 볼 핸들러도 도맡으면서 클러치에서 마무리 능력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요령이 생기면서 농구를 보는 길도 알아가는 것 같다. 또한, 4번(파워포워드) 포지션에서 매치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면서 공수 밸런스가 잘 맞으면서 성장한 것 같다. 이런 선수가 아직 스물 여섯이라는게 놀라울 따름이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것 같다”라며 송교창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_정을호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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