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종별] ‘2미터 여고생’ 동주여고 한수빈, 1년 사이 얼마나 성장했나 봤더니...

아마추어 / 영광/서호민 기자 / 2026-07-31 16: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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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영광/서호민 기자] 2미터 여고생으로 알려진 동주여고 한수빈(200cm,C)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정확히 1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80회 종별선수권대회에서 본 한수빈(당시 동주여중3)은 실력을 논할 수준이 아니었다. 몸이 안 만들어져 있는 게 가장 컸다. ‘키’로만 하는 농구가 전부였다. 그래서 그는 “피지컬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며 짧은 구력을 극복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얘기한다.

그 후 1년, 고1이 된 한수빈은 일취월장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 정도로 달라진 모습이다. 이제 더 이상 키만 큰 선수가 아니다. 확 두드러지는 성장세는 아니지만 고등부 레벨에서 뛸 만한 몸 상태가 갖춰졌고, 볼 캐칭, 움직임 등도 작년보다는 확실히 달라졌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효성여고와 결선 첫 경기에서 12점(9리바운드 2블록)으로 공식 대회 첫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장에 있는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작년보다 많이 성장했다”, “이제야 좀 선수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라는 등 좋은 평가들이 나왔다. 한수빈의 플레이를 지켜본 A 관계자는 “움직임 자체가 1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몸 놀림도 나쁘지 않았다”고 평했다.


이진희 동주여고 코치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선수 한수빈’ 만들기에 집중 조련시키고 있다. 이진희 코치는 이번 대회 한수빈의 활약에 대해 “기대 이상이었다. 골밑에서 득점, 리바운드 역할을 잘해줬다”고 했다.

이진희 코치는 “3년 넘게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을 투자했고, 이제 경기에 뛸 수 있는 몸이 만들어졌다. 본인 의지도 크다. 기술적인 부분도 조금씩 습득하고 있다”고 했다.

전체적인 능력치로 보면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게 이진희 코치의 생각. 말을 이어간 이 코치는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동료들과 손발도 더 맞춰야 하기에 많은 시간을 투입시킬 수는 없다. 몸도 더 만들어야 한다. 단 기간에 좋아질 수 없기 때문에 현재로선 큰 기대는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본인이 노력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높이가 워낙 좋기 때문에 수빈이가 코트에 들어옴으로써 상대 팀들이 버거워 하는 상황을 계속해서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한수빈이 뛸 때 장점도 덧붙여 설명했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빅맨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 여자농구의 현재 상황을 감안한다면 한수빈은 분명 주목해야 할 그리고 키워내야 할 유망주다. 선수와 지도자의 노력, 관계자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좋은 선수로 키워내야 할 책무가 있다.

아직 고1인데도 200cm의 한수빈을 보고 있자면 한 선수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한수빈 본인도 롤 모델이라며 언젠간 국가대표 팀에서 함께 활약해 보고 싶다고 말한 '박지수'.

그는 일전에 본지와 인터뷰에서도 “국가대표가 되어 박지수 선배님과 꼭 같이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동주여중 김은령 코치와 동주여고 이진희 코치가 지난 3년 간 공 들였던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그렇게 그는 빅맨이 갖춰야 할 요소들을 하나씩 연마해나가고 있다.

동주여고는 한수빈의 기량을 더 끌어올려 2~3학년에는 주전 센터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한수빈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상상만으로 꿈꿔왔던 ‘여자농구 2미터 빅맨’을 찾아내는 셈이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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