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5반칙 퇴장’ 양우혁의 아쉬움 “믿음 못 드린 스스로에게 화가 난다”

프로농구 / 용인/황혜림 기자 / 2026-03-02 16: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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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황혜림 인터넷기자] 양우혁(19, 180cm)이 100일 만에 선승관 코트를 밟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5-2026 KBL D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1-76으로 패했다. 이 패배로 4승 6패를 기록하며 서울 SK와 함께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양우혁이 2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4쿼터 막판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양우혁은 “늘 하던 게임을 한 건데, 오늘 유독 힘들었다”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양우혁은 드래프트 직후 단 두 경기의 D리그 코트를 경험했다. 당시 두 경기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곧장 1군 무대로 직행했고, 이후 10경기 동안 두 자릿수 득점을 5번이나 기록하며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급부상했다. 그 뒤로는 줄곧 1군에 머무르며 프로 무대를 누벼왔다.

100일 만의 D리그 출전에 대해 그는 “D리그에 처음 나섰을 때는 말 그대로 데뷔전이었다. 형들과 훈련도 안 해봤고 긴장도 많이 했다. 그때는 팀에 녹아들지 못한 상태였지만, 지금은 팀 훈련을 충분히 소화했기 때문에 훨씬 수월했다”고 이전과의 차이점을 짚었다.

강혁 감독이 D리그 출전을 앞두고 당부한 점에 대해서는 “인바운드 시 장점인 스피드를 살려 빠르게 전개하고,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만큼 외곽에 자리 잡은 팀원들을 잘 봐달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에 직행한 단신 가드가 프로 리그에 즉시 적응하기는 쉽지 않았다. 특히 상대 구단들이 분석을 마치자 공격형 가드인 양우혁의 활약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5라운드 들어서는 평균 14분 8초 출전, 2.8점에 그치고 있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양우혁에게는 일종의 성장통과 같은 시간이다.

양우혁은 “어릴 때부터 농구를 하며 늘 겪어왔던 과정이다. 잘 풀리다가도 안 될 때가 있고, 이런 경험을 예전부터 많이 해왔다. 물론 지금 상황 자체가 힘들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것이고 다시 잘할 수 있다고 스스로 믿는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고등학교 때와 달리 프로에서는 내가 계속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주어진 환경에 맞춰 적응해야 한다. 벨란겔 형이나 (정)성우 형의 백업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는 게 우선이다”라며 내실을 다지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4쿼터를 개인 파울 2개로 시작했던 양우혁은 쿼터 시작 1분 34초 만에 파울 2개를 더하며 파울 트러블에 빠졌다. 결국 4쿼터 종료 31.2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정규시즌 26경기 중 8경기에서 4파울 이상을 기록했고, 5반칙 퇴장도 벌써 다섯 차례나 겪었다.

양우혁은 “고등학생 때부터 그랬다. 경기에 몰입하다 보면 판단이 흐려져 파울 관리가 늘 아슬아슬하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파울 2개를 범한 것이 뼈아프다. 항상 전광판을 보면 파울이 네 개다. 의도적으로 끊는 경우도 있지만 판단 미스일 때가 많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FIBA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SK전에서 그는 매치업의 한계를 이유로 벤치를 지켜야 했다. 당시 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양우혁은 “수비 측면에서 약점이 있어 기용되지 못했다. 공격이라도 잘 풀렸으면 기회를 얻었겠지만, 요즘 공수 양면에서 다 안 풀리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신뢰를 드리지 못한 스스로에게 가장 화가 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피지컬 차이를 극복하는 퍼포먼스를 하루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비시즌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에 주력해 준비한다면 지금보다 수비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시즌을 향한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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