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 코트 복귀 앞둔 KT 최창진 “ 기다림에 대한 보답? 팀 기대에 부응하겠다”
- 프로농구 / 임종호 / 2021-03-17 15:47:11

[점프볼=임종호 기자] 부산 KT 최창진(28, 185cm)이 오랜 공백을 깨고 내년 시즌 코트 복귀를 앞두고 있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KT에 입단한 최창진은 두 시즌을 소화한 뒤 군 문제 해결을 위해 잠시 코트를 비웠다. 2016-2017시즌 종료 이후 곧바로 군 복무를 희망했던 그는 1년간의 허송세월 끝에 2019년 5월 입대했고, 지난 11일 소집 해제됐다.
기나긴 공백 끝에 다음 시즌 복귀를 앞둔 최창진은 17일 점프볼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2016-2017시즌이 끝난 뒤 처음에는 육군 농구 조교로 군 복무를 하려 했다. 그런데 지원 시기가 맞지 않아서 1년을 허비했다. 그러다가 2018년 12월에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문제를 해결하기로 하고, 다음 해 5월에 입대했다”라며 그동안의 근황을 전했다.
계속 말을 이어간 그는 “경북 고령의 한 요양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다. 입대 전에 발목과 팔꿈치 수술을 했는데, 따로 재활하며 운동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그래서 출근 전에 산을 타고 퇴근하고 헬스장을 다니며 꾸준히 몸을 만들어왔다”라고 덧붙였다.
다음 시즌 복귀를 앞둔 최창진.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공백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최창진은 “(긴 공백기에 대한) 부담감은 따로 없다. 하지만, 3년을 쉬다 보니 몸이 아직 덜 되어 있다. 잘 준비해서 몸을 만든다면 부담감은 없을 것 같다. 오랫동안 운동을 쉬면서 아팠던 곳도 상태가 더 좋아졌다. 부상만 없다면 괜찮을 것이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라며 다음 시즌 복귀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지난주 사회로 돌아온 뒤 최창진은 곧장 KT의 홈 경기가 열리는 부산 사직체육관으로 향했다. 13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그는 예전보다 슬림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군 복무 중에도 KT 경기를 중계로 지켜봤다는 최창진은 “내가 뛸 때랑 지금 농구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더라. 그날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지켜보니 더 실감이 나고 빨리 복귀하고 싶었다. 그러면서 마음가짐도 달라지더라. 지금 (허)훈이가 엄청 잘하고 있는데, 선배지만 훈이의 플레이를 보면서 배우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술 후 1년 정도는 살이 조금 쪘었다. 그러다가 나름대로 식단도 조절하고 운동도 하면서 86kg까지 감량했다. 신인 때는 90kg 가까이 나갔었다. 확실히 그때보다 몸은 가벼워졌는데, 근육량이 부족하다. 지금부터 몸을 차근차근 만들어가면서 체지방은 줄이고 근육량은 늘려 탄탄한 몸을 만들려고 한다”라며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

최창진은 기나긴 공백을 딛고 팀에 합류했음에도 반갑게 맞아준 식구들에게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선수단을 비롯해 단장님, 프런트, 감독님 등 모두가 날 반겨줘서 감사하다. 사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기다려주는 것이 쉽지 않지 않나. 선수들도 나를 반갑게 맞이해줬고, 단장님 이하 프런트, 감독님도 전화도 주시면서 챙겨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 최창진의 말이다.
선수로서 한창 전성기를 보낼 시기에 코트를 잠시 떠났던 최창진은 조급할 법도 했지만, 서동철 감독의 한 마디에 조급함을 내려놓게 됐다고 한다.
그는 “공백기가 길다 보니 조급했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감독님이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차근차근 준비해서 내년에 잘해보자고 하셨다. 감독님과 함께 농구를 한 적은 없지만, 어릴 때부터 내가 농구하는 걸 지켜보셨다더라.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조급함을 내려놓게 되고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했다.
서동철 감독은 16일 고양 오리온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내년 시즌 최창진 활용 방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로 기억한다. 앞으로의 공백을 잘 이겨내고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 대세인 공격형 가드가 아닌 정통 포인트가드 스타일로 나중에 팀에서 해야 할 역할이 클 것이다. 은근히 기대가 되는 선수다”라며 최창진을 평가했다.
끝으로 최창진은 자신을 기다려준 팀에 대한 보답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잘해야 한다.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한데, 잘해야 한다. 기다림에 대한 보답으로 준비를 잘해서 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점프볼 DB(신승규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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