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도대체 뭐한 것인가?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CHI의 결정
- 해외농구 / 김호중 / 2023-02-10 14:45:05

한 현지매체에서 시카고 불스의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보고 한 말이다. 그렇게 평가할 만하다. 트레이드가 가장 필요했던 팀이다. 전력 보강을 통해 윈나우를 노리든, 혹은 로스터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든, 변화가 필요했던 것만큼은 확실하다. 하지만 시카고는 단 한 개의 트레이드도 단행하지 않았다. 시카고 불스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지난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종료되었다. 팀들은 저마다 전력을 조금이라도 업그레이드시키고자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한 팀들도 있었고 소소한 트레이드를 단행한 팀들도 있었다. 전력 보강의 의지다. 트레이드가 결과론적으로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두고볼 일이지만, 저마다의 약점을 채우고 장점을 극대화해 다가올 후반기에 조금이라도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이려는 팀들의 발버둥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NBA 30개팀이 대부분 저마다의 방식으로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홀로 관전자가 되어 트레이드 시장을 흐뭇하게 지켜본 팀이 있다. 시카고 불스가 그 주인공이다.
사실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 참여하지 않은 팀들은 시카고 뿐만 아니라 마이애미, 새크라멘토, 클리블랜드 등이 있기는하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각자의 컨퍼런스 상위권에 위치해있어서 굳이 트레이드가 필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시카고의 얘기는 많이 다르다. 로스터 개편을 하든, 전력 보강을 하든 이번 트레이드 시장이 사실상 시즌의 승부처였는데 시카고 프런트는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시카고는 잭 라빈, 더마 드로잔, 니콜라 부세비치, 패트릭 윌리엄스 등 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대량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 사이에 조직력이 전혀 형성되지 않으며 심각한 부진에 빠져있다. 현재 동부 9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동부 12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격차는 단 2경기 차이에 불과한만큼 하위권과 중하위권 사이의 살얼음판을 오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로스터의 한계가 명확하다. 드로잔은 커리어가 말년으로 향해가고 있다. 부세비치도 마찬가지. 현 로스터 그대로 간다면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는 점점 심해지면서 기량도 하락할 것이고, 지금까지 안맞던 조직력이 갑자기 맞아떨어지기를 기대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카고가 현 로스터로 돌아선지 어느덧 2년이다. 2년의 시간동안 시카고는 전혀 조직력을 찾지 못했다. 맞지 않는 조각들임을 인정하고 전면적인 리빌딩을 하든, 혹은 소소하게 리툴링을 하든 변화가 확실히 필요했다.
하지만 시카고는 아무런 변화도 선택하지 않았다. 이대로 간다. 팀내 에이스격 선수를 트레이드했어야한다, 이런 얘기가 아니다. 소소하게 벤치 선수 한 두 명 정도라도 영입했으면 팀내 로테이션이 조금이라도 달라질 수 있었다. 시카고는 그러지 않았다. 그저 방관만했다.
현지매체 더 링어는 10일 “트레이드 데드라인의 패자” 기사에서 “시카고 불스다.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에서 그들의 행보는 태만이었다. 왜 알렉스 카루소가 1라운드 지명권과 교환되지 않은 것이며 한계가 명확한 현 로스터가 그대로 유지된 것이냐”고 짚었다.
트레이드에는 승자와 패자가 존재한다. 어떠한 트레이드를 했을 때 팀이 득을 보는 경우도 있지만, 그못지 않게 실을 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팀을 보강하려는 의지다. 실패한 트레이드라는 비판을 받을지라도, 그 리스트를 감수하는 자만이 팀을 보강할 수 있는 것이다. NBA 30개팀은 대부분 이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시카고만 그렇지 않은듯 보인다. 가장 개선할 부분이 많은 팀이, 방관만하다가 데드라인을 떠나보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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