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징크스 없는 손창환 감독의 넥타이 “구단주님,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 프로농구 / 논현/최창환 기자 / 2026-05-01 14:13:13

KBL은 1일 KBL 센터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고양 소노에서 손창환 감독, 이정현, 케빈 켐바오가 참석한 가운데 부산 KCC는 이상민 감독, 최준용, 허훈이 각오를 전했다.
이상민 감독이 현역 시절 슈퍼스타의 길을 걸었다면, 손창환 감독은 산전수전 다 겪은 끝에 지도자가 된 사례다. 현역 시절에는 안양 SBS(현 정관장)에서 정규시즌 통산 29경기 평균 3분 19초를 소화한 게 전부인 무명이었다.
손창환 감독은 2003년 현역 은퇴 후 구단 사무국-전력분석을 거쳤고, 2015년 정관장의 코치를 맡으며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이어 올 시즌을 맞아 감독으로 부임, 시즌 초반 고비를 딛고 소노를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오랜 전력분석을 거쳐 ‘공부하는 지도자’로 꼽히고 있다.
손창환 감독은 미디어데이, 소노 구단 유튜브를 통해 입담도 과시했다. 서울 SK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불성실한 경기 운영으로 논란을 일으키자, “벌집 잘못 건드렸다는 이야기가 나오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 직후에는 선수들을 향해 “아직은 챔피언이 아니지만, 오늘(4월 27일)만큼은 나에겐 너희가 챔피언이다”라는 말도 남겼다.
미디어데이에서도 입담은 여전했다. 손창환 감독은 “이전까지 독침을 쐈다면,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위너스와 함께 꿈을 쏘겠다”라는 말로 각오를 대신했다.
준비한 코멘트는 아니었다. 손창환 감독은 “사실 말하고도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나는 스타일이다. 벌집에 비유한 것도 애드리브였다.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으면 기가 꺾일 것 같아서 얘기했던 건데 이런 파장을 일으킬 줄 몰랐다. 성격상 관심받는 걸 싫어한다. 집에서 빨래하고 청소한 후 소파에서 쉬는 시간을 제일 좋아한다”라며 웃었다.

다만, 징크스 삼진 않겠단다. 손창환 감독은 “기회가 되면 최대한 매려고 할 텐데 땀이 많은 편이다. 경기 끝나고 보면 셔츠, 넥타이가 다 젖어있다. 말려 봤는데 이틀 만에 원상복구가 되진 않더라.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그런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창환 감독은 이어 “징크스도 따로 없다. 정장과 관련된 징크스가 있는 감독들도 있지만, 나는 하나도 안 맞더라. 그냥 눈에 보이는 거 입고, 매고, 신는다. 혹시 챔피언결정전에서 다른 넥타이를 매고 있어도 (구단주님이) 오해 없으셨으면, 섭섭해하지 않으셨으면 한다”라며 웃었다.
#사진_문복주, 유용우 기자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