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에 에이스를 뺀다고? 감독의 과감한 선택이 신의 한 수로... 슈로더, 위기의 클리블랜드 구했다

해외농구 / 이규빈 기자 / 2026-05-01 06: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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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NBA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 일어났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로켓 아레나에서 열린 2026 NBA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1라운드 5차전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125-12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경기였다. 두 팀은 서로 홈에서 2승을 챙기며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날 5차전의 승자가 2라운드 진출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그런 경기답게 시종일관 치열했다. 수비 강도도 강했고, 에너지와 허슬플레이 등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가 계속됐다.

먼저 앞서간 팀은 토론토였다. 경기 초반, 브랜든 잉그램이 부상으로 이탈했으나, 에이스 스카티 반즈가 묵묵히 팀을 이끌었고, 자말 셰드와 RJ 배럿이 폭발하며 흐름을 잡았다. 3쿼터 종료 시점, 103-100으로 토론토가 앞섰다.

클리블랜드는 에이스 미첼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이날 미첼은 토론토 장신 포워드들의 수비에 고전하며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그나마 제임스 하든의 활약으로 점수 차이를 유지할 수 있었다.

4쿼터, 클리블랜드의 케니 앳킨슨 감독이 과감한 선택을 한다. 부진한 미첼 대신 좋은 활약을 펼쳤던 식스맨 데니스 슈로더를 기용한 것이다. 이 기용이 승패를 갈랐다.

슈로더는 4쿼터를 지배했다. 빅맨과의 이대이 플레이, 일대일 공격 등 다양한 방면에서 득점하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토론토는 수비수를 바꿔가며 슈로더 수비를 시도했으나, 이날 슈로더는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결국 클리블랜드가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했다. 슈로더는 이날 21분 출전해 19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19점 중 11점을 4쿼터에 몰아쳤다. 단연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아무리 부진해도 승부처에 에이스를 배제하는 경기는 좀처럼 보기 어렵다. 앳킨슨의 놀라운 결단력이 제대로 빛을 본 것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앳킨슨은 "나는 4쿼터에 미첼을 투입하려고 했다. 근데 선수들이 말려 그대로 진행했다. 이는 NBA에서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제 분위기는 급격히 클리블랜드 쪽으로 쏠렸다.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토론토는 잉그램의 출전도 불투명하다. 과연 6차전에서 시리즈가 결정될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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