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4전 전패… 오리온, PO앞두고 승부처 집중력이 필요할 때

프로농구 / 조태희 / 2021-03-29 13: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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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태희 인터넷기자] 오리온은 올 시즌 4번의 연장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고양 오리온은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91-94로 패배했다. 오리온은 4쿼터 종료 4분 37초 전까지 9점 차(67-76)로 앞서나갔지만 끝까지 속도전을 펼친 삼성에게 4쿼터 막판 동점(81-81)을 허용했고 연장 접전 끝에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오리온은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 오리온은 4번의 연장전을 치렀는데 전부 패한 것.

오리온이 유독 연장전에 약한 이유는 무엇일까.

쉽게 생각해볼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이대성의 부재가 있다. 최근 2번의 연장전에서 이대성은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연장전에 코트를 밟을 수 없었다. 그리고 2경기 모두 패배했다. 하지만 기록은 꼭 이대성의 부재 때문에 졌다고 말하지 않는다.

이대성은 앞선 부산 KT와 창원 LG와의 연장전에서 끝까지 코트에 있었다. 그러나 이대성은 KT전에서 무득점, LG전에서는 3득점에 그쳤다. 이대성은 시즌 평균 득점 15득점, 쿼터 당 평균 3득점 이상을 뽑아내는 리그를 대표하는 득점원이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이대성의 연장전 활약은 아쉽기만 하다. 그나마 한호빈이 연장전 평균 득점이 2.2점으로 디드릭 로슨(평균 4득점) 다음으로 높은 것은 호재다.

이대성의 부진도 아니라면 다음으로 볼 수 있는 건 벤치득점이다. 오리온은 현재 평균 벤치 득점이 24.9점으로 10개 구단 중 8위에 위치해있다. 바로 밑에 전주 KCC(24.3점)가 위치해있지만 그 차이는 미미하다. 범위를 연장쿼터로 좁혀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이 말은 득점에 있어서 주전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흐름은 연장쿼터에도 이어지는데 상대팀과의 연장전 벤치득점을 비교해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연장쿼터 오리온 vs 상대 팀 벤치득점+
2020/10/10 vs KT 0-21 *3차 연장
2021/2/9 vs LG 0-3
2021/3/26 vs 현대모비스 9-13
2021/3/28 vs 삼성 8-13

마지막으로 오리온의 승부처 집중력을 꼽을 수 있다. 확실하게 드러나는 지표는 없을지라도 전적이 그를 대변한다. 오리온은 연장전 포함 오리온은 5점 차 이내의 승부에서 10승 13패(43.4%)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3점 차 이내로 범위를 좁히면 3승 8패(27.2%)로 오리온의 승부처는 처참하다. 어느 한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팀 자체가 이러한 흐름을 타고 있다는 점이 가장 뼈아프다.

오리온은 올 시즌 정규리그 단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최근 4연패로 순위는 조금 떨어졌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문제없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만을 목표로 하는 팀은 없다. 10개 구단 모두가 우승을 향해 달려간다. 정규리그는 1경기를 져도 다음경기가 있지만 단기전으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는 단 한 번의 패배로 끝이다. 오리온이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려면 주전과 벤치 모두 승부처 집중력이 필요하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백승철 기자)

점프볼 / 조태희 기자 273whxogm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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