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전망대] 순위 확정에 결정적 영향을 줄 한 주! 누가 먼저 웃을 것인가
- 프로농구 / 김세린 / 2021-03-22 13:42:31


안양 KGC인삼공사는 23일 홈에서 부산 KT와 6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KGC인삼공사는 4위(26승 22패), KT는 5위(24승 24패)다.
상대 전적은 KT가 3승 2패로 앞선다. 하지만 매 경기 접전으로 맞대결 점수 차는 평균 5점 차였다. 지난 맞대결에서 KGC인삼공사는 제러드 설린저와 전성현이 54점을 몰아쳤다. 하지만 KT는 허훈(18점), 김영환(17점), 양홍석(16점), 브랜든 브라운(19점)이 10+득점을 올려 95-89로 승리했다.
제러드 설린저를 등에 업은 KGC인삼공사는 기세등등하다. 연승질주로 어느새 3위 오리온을 노리고 있다. 설린저는 5경기 평균 23.6점 10.4리바운드로 맹활약 중이다. 설린저는 6라운드 평균 득점 1위(25.3점)로 2위 디드릭 로슨과 5점이나 차이 난다.
설린저의 수준 높은 경기력에 김승기 감독은 “경기를 다 읽으면서 한다. 센스도 좋아서 몸이 정상이 아닌데도 수비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설린저와 하이로우 게임만 더 맞춰보면 멋있는 플레이가 많이 나올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설린저는 “자신감이 없으면 KBL에 오지도 않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KGC인삼공사에는 설린저만큼 슛이 자신있는 불꽃슈터 전성현이 있다. ‘수비가 바짝 붙어도 슛을 쏘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전성현은 최근 3경기 평균 14.7점을 기록 중이다. 이는 팀 내 6라운드 평균 득점 2위로 팀 승리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이들 덕분일까. KGC인삼공사는 5라운드 공격력 7위(78.4점)였지만 6라운드 공격력 2위(93.3)로 급상승했다.

서 감독은 매 경기 수비와 리바운드를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KT는 6라운드 평균 리바운드 개수는 LG와 공동 3위(33개)다. 특히 최근 두 경기는 28-38, 31-51로 리바운드 열세가 두드러지게 드러났다. “수비를 성공해놓고 리바운드를 허용했다. 반대로 공격 리바운드에서 부족했다. 그게 승부를 결정했다”며 “상대 높이가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 내내 아킬레스 건이 되었다”고 리바운드 열세를 아쉬워했다.
이 승패로 KGC인삼공사가 3위 진출을 하느냐 혹은 KT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승수를 쌓는지가 갈린다. KT가 만일 4연패에 빠진다면 6강 안정권에서 멀어지게 된다. 또한 하위팀들에게 실낱같은 희망이 될 것이다.

창원 LG는 서울 삼성과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가진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삼성이 3승 2패로 앞선다. LG는 삼성에게 연패 중이다.
이 맞대결이 더 흥미로운 이유는 이관희 매치업이기 때문이다. 이관희는 LG에서 맘껏 자신의 재능을 펼치고 있다. 이관희가 삼성 소속으로 뛴 4라운드 평균 기록이 11.3점이다. 그러나 5라운드엔 국내선수 중 평균 득점 1위(17.9점)를 차지했다.
어시스트 개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4라운드엔 2.3개였지만 현 6라운드엔 11.7개를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이관희는 “삼성에 있을 때 이상민 감독님께 많이 혼나면서 어시스트에 대해 배웠다. 그때 싹튼 어시스트 재능이 지금 LG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관희가 LG에 가져온 또 다른 나비 효과는 2군 멤버들의 재발견이다. 대승을 거둔 KCC전을 시작으로 한상혁, 정해원, 이광진이 1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LG는 최하위권이지만 이관희가 LG에 가져온 새로운 변화의 바람은 고무적이다.

삼성에게 플레이오프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사막의 신기루 같은 존재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존재가 있다면 바로 잠재력이 터진 김진영의 성장이다. 김진영은 최근 3경기 평균 23분 17초를 소화하며 10.7점 4어시스트 2.3스틸을 기록했다. 적극적이고 빠른 움직임은 삼성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좋아진 김진영의 경기력에 대해 이상민 감독은 “시즌 초반엔 기회가 없었다. 디리그를 통해 자신감이 올라온 것 같다. 많은 연습을 통해 태도나 수비 자세가 바뀐 것 같다”며 “투맨 게임 디펜스도 많이 좋아져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장점인 돌파와 스피드도 살아난다. 자신만의 농구가 나오면서 본인도 기분 좋게 플레이하는 것 같다”며 칭찬했다.
이 경기는 아주 가능성이 없지는 않은 플레이 오프 진출 여부와 더불어 “삼성과 KCC는 잡고 시즌을 끝내겠다”는 이관희의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는 지가 관전 포인트다.

고양 오리온은 26일 홈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오리온은 3위(27승 22패), 현대모비스는 2위(29승 19패)다. 상대 전적은 현대모비스가 3승 2패로 앞선다.
현대모비스는 오리온전 3연승 중이다.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고 말할 순 없다. 4-5라운드 맞대결 점수 차는 단 1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난 맞대결에서는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최진수의 덩크로 현대모비스가 역전승을 거두었다.
두 팀 모두 상위권이지만 흐름이 그리 좋지 못하다. 최근 5경기에서 현대모비스는 2승 3패, 오리온은 1승 4패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평균 리바운드 2위(37.3개), 공격력 3위(81.8점), 수비력 4위(79.9점)로 전반적인 수치가 안정적이다. 그러나 완벽한 팀이 어디 있겠는가. 현대모비스의 고민은 터지지 않는 외곽이다.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는 3점슛 성공률 8위(33.1%)다. 하지만 6라운드엔 성공률 최하위(22.6%)로 하락했다.
21일 KT전에서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에서 51-31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음에도 1점 차의 접전 승부를 펼쳤다. 이에 대해 유재학 감독은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리바운드를 스무 개나 앞섰는데도, 힘든 경기를 했다. 외곽 선수들의 득점이 더 나와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국내선수들이 평소보다 주춤한 사이 돋보이는 건 단연 신인 이우석의 활약이다. 32분 23초 동안 10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유 감독은 “(이)우석이가 볼 없는 움직임은 팀 내 최고다. 고등학교, 대학교 때도 우석이를 지도한 코치들에게도 물어보니 그런 움직임이 좋다고 하더라. 실제로 봤을 때도 볼 없는 움직임이 좋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리온이 끊임없이 흔들리는 이유 중 하나는 이번 시즌 팀 내 득점 2위(14.9점)인 이대성의 경기 기복이다. 이대성의 최근 5경기 득점은 8-5-21-17-7이다. 이대성의 6라운드 야투율은 5라운드에 비해 19.1%로 하락한 32.7%다. 한호빈이 필요할 때 3점슛을 넣어주긴 하지만 이대성의 리딩이 흔들리면 팀 전체가 흔들린다.
오리온은 5라운드 현대모비스전에서 리바운드가 28-42로 열세였다. 또한 당시 이대성이 36분 17초 동안 12개의 야투 중 단 3개만 들어가 6득점에 그쳤다. 오리온은 3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리바운드 단속은 물론이고 ‘DASH’ 이대성이 돌아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3연패와 함께 아래로 미끄러지는 건 순식간이다.
#사진_점프볼DB(정을호, 백승철, 유용우, 홍기웅, 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세린 인터넷기자 waho_greige@kakao.com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세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