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의 전화, 김상식 감독에게 전달된 간절함
- 프로농구 / 최창환 기자 / 2023-05-22 12:59:18

안양 KGC는 22일 이종현과 계약 기간 1년 보수 1억 5000만 원(연봉 1억 3000만 원, 인센티브 2000만 원)에 계약했다.
이종현은 2022-2023시즌을 끝으로 첫 FA 자격을 취득했다. 지난 시즌을 고양 캐롯(현 데이원)에서 시작해 전주 KCC에서 마무리했던 이종현의 성적은 39경기 평균 12분 58초 3.7점 2.3리바운드. 시즌 막바지 이승현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제 몫을 하기도 했지만, KCC는 최대어로 꼽힌 최준용을 영입했다.
KCC에서 설 자리가 없었던 이종현은 구단과 선수의 자율 협상 마감일인 22일 KGC와 계약, 새 출발을 알렸다. 이종현은 “계약을 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믿고 기회를 준 KGC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종현은 이어 “사실 연락이 없어서 힘들었다. 보여준 게 없었고, 각 팀마다 사정이 있으니 뛸 수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속상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상식 감독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던 건 이종현이었다. 이종현은 “먼저 연락을 드려서 내 마음, 간절함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오)세근이 형이 나갔기 때문에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될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과 이종현은 과거 대표팀 코치-선수로 인연을 맺었던 사이다. 김상식 감독은 “세근이가 나가게 돼 센터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어떤 팀이든 센터 보강을 원하지만 쉬운 건 아니다. 그때 (이)종현이에게 연락이 왔는데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 농구를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으로 해보겠다’라고 말했고, 간절함이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은 또한 “물론 부상이라는 위험부담도 따르지만, 종현이가 어떤 심정일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구단과 상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계약하게 됐다. 종현이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나도 노력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종현은 “계약 기간에 대해 2~3년을 말씀드릴 수도 있었지만, 확실하게 내 모습을 보여준 후 재평가를 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올해가 아니라 내년이 진짜 FA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 구단에서도 (배)병준이 형 사례를 얘기했고, 나 역시 나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배병준은 2021-2022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 KGC와 1년 9000만 원에 계약한 바 있다. 배병준은 2022-2023시즌에 주요 전력으로 활약, KGC의 통합우승에 기여한 후 다시 FA 신분이 돼 3년 2억 원에 재계약했다.
이종현으로선 부담감이라는 산도 넘어야 한다. KGC는 지난 시즌 통합우승 직후 핵심 자원인 오세근(SK), 문성곤(KT)이 FA 협상을 통해 팀을 떠났다. 입대한 변준형의 자리를 최성원이 채우게 된 가운데 정효근도 가세했지만, 아무래도 공백이 가장 두드러지는 이름은 오세근이다.
이종현은 “(정)효근이, (최)성원이도 마찬가지겠지만 내가 채워야 하는 자리가 유독 클 것이다. 세근이 형이 있던 자리여서 부담이 되는 건 당연하겠지만, 잘해야 한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좋은 감독님을 만난 만큼 절실함을 갖고 임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KGC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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