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집 지키는 소나무 같은 선수” KGC 관계자가 말하는 캡틴 양희종
- 프로농구 / 조영두 기자 / 2023-02-23 11:31:35

안양 KGC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캡틴 양희종이 2022-2023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했다”고 발표했다. 모두 깜짝 놀랄 소식이다. 올 시즌은 앞두고 세 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양희종은 KGC와 3년 재계약했기 때문. 또한 식스맨으로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다소 의아한 상황이었다.
KGC 김성기 사무국장은 “심사숙고한 본인의 의사였다. 구단과의 3년 계약은 기간을 다 채운다기 보다 (양)희종이에게 선택할 수 있는 여유를 준 거다. 어차피 지도자 수업을 도와주기로 했기 때문에 계약 기간은 의미가 없다. 신체적인 변화, 공부의 필요성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 은퇴를 선택한 것 같다. 지금 팀 성적도 좋고 홀가분한 상황에서 박수 받으면서 떠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시즌 중 양희종의 은퇴를 발표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011년 창원 LG에서 KGC로 자리를 옮긴 김성기 사무국장은 양희종과 12년째 한솥밥을 먹고 있다. 양희종은 주장으로서 팀 내 영향력이 컸을 뿐만 아니라 사무국 직원들과의 관계도 좋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무국을 챙기는 마음씨에 감동을 받은 적도 있다고. 그렇다면 김성기 사무국장이 말하는 양희종은 어떤 선수였을까.
“2011년에 KGC에 왔을 때 중고참 정도의 선수였다. 지금은 맏형이 됐고, 9시즌 째 주장을 맡고 있다. 처음에 중간 역할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맏형으로서 팀을 잘 이끌고 있다. 나와 연봉 협상, FA 계약을 하면서 많은 희노애락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대화를 자주했는데 내 말을 잘 따라줬다. 농구에 대한 열정이 강했고, 선수들도 잘 챙겨줬다. 팬들을 위해 사비를 내놓을 수 있는 따뜻함과 인간미까지 갖춘 선수다. 마치 종가집을 지키는 소나무와 같다. 분명 지도자로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김성기 사무국장의 말이다.
KGC는 오는 3월 26일 원주 DB와의 마지막 홈 경기를 캡틴데이로 지정했다. 이날 경기에서 양희종의 은퇴식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어떻게 은퇴식을 열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성기 사무국장은 “사실 캡틴데이는 양희종만을 위한 날이 아니다. 우리 주변의 소소한 캡틴들에게 의미를 부여해 건전하고 밟은 사회를 응원하기 위해 시작했다. 희종이 다음으로 누가 주장이 될지 모르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플레이오프 때는 은퇴식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상대팀에 양해를 구해서 은퇴식을 하려고 한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이야기했다.
은퇴 후 양희중은 해외로 지도자 연수를 떠날 계획이다. 최근에 은퇴가 결정됐기 때문에 지도자 수업에 대해서도 결정된 게 없다.
이에 대해 김성기 사무국장은 “예전부터 몇 군데를 알아보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가족들도 함께 나갈 수 있다고 들어서 환경적인 요인이 중요할 것 같다. 농구와 가족을 모두 고려해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 사진_점프볼 DB(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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