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현대모비스행’ 안도의 한숨 내쉰 배병준 “이제 어떻게 해야 되나 싶었는데···”

프로농구 / 조영두 기자 / 2026-06-15 10: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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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현대모비스로 향하게 된 배병준(36, 191cm)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올해 3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배병준은 울산 현대모비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계약 기간 1년, 보수 1억 2000만 원의 조건이다. 자율협상기간 동안 팀을 찾지 못했지만 현대모비스가 영입의향서를 제출했고, 극적으로 KBL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배병준은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냉정하게 영입의향서는 협상이 아니라 팀에서 보수를 책정해 서류를 제출하면 그대로 계약을 하는 게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1억 2000만 원이라는 금액을 책정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현대모비스로 향하게 된 소감을 남겼다.

경희대 출신 배병준은 2012년 10월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로 창원 LG 유니폼을 입었다. LG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안양 정관장, 서울 SK 등을 거치며 이름을 알렸다. 2022-2023시즌에는 정관장의 통합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배병준은 전성현(KT)과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 LG로 이적했다. 그러나 경쟁에서 밀려 주로 D리그에 머물렀다. 정규시즌 13경기에서 평균 8분 29초를 소화하는데 그쳤다.

배병준은 “마음고생을 했지만 D리그를 뛰면서 여기에서라도 내 능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했다. 경기에 뛰는 건 내 권한이 아니지 않나. 나는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FA 기간은 배병준에게 힘든 시간이었다. 자율협상기간 동안 팀을 찾지 못하면서 KBL 커리어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일본, 몽골 등 해외리그 진출을 알아보기도 했다.

“너무 힘들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 되나 싶더라. 일본 쪽도 알아보고, 아내(고아라)에게 여자농구팀에 갈만한 곳이 없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현재 몽골에 계시는 이효상 선생님, 강바일(전 삼성)에게 연락해 몽골리그에 대해 물어봤었다. 현대모비스에서 영입의향서를 넣었을 때 일본 진출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근데 아내가 손을 내밀어준 현대모비스에 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해줬다. 기다려준 현대모비스에도 감사하다.” 배병준의 말이다.

배병준은 LG, 정관장, SK에 이어 네 번째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베테랑 정준원이 깜짝 활약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 배병준에게도 분명 기회다.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출전시간을 받을 수 있다.

배병준은 “현대모비스 팀 훈련이 힘들다고 들었는데 (정)준원이 형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팀 훈련을 버틸 수 있을지 두려운 마음이 크다. 그래도 버틴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나에게 바라는 부분이 뭔지 잘 인지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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