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 바라보는 KCC 전창진 감독의 뒤늦은 깨달음

프로농구 / 임종호 / 2021-03-04 09: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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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임종호 기자] “남은 경기들도 오늘처럼 벤치 멤버들을 활용해야 할 것 같다. 이정현, 송교창의 출전 시간을 진작 조절해줬어야 하는데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감독인 내가 늦게 깨달은 것 같다.”

전주 KCC는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5라운드 경기서 85-81로 이겼다. 3쿼터 13점 차(68-55) 리드 속에 4쿼터를 맞이한 KCC는 상대의 거센 추격에 턱밑까지 쫓겼으나, 경기 막판 이정현(34, 191cm)이 해결사로 나서며 가까스로 웃었다. 이날 승리로 KCC는 연승과 함께 시즌 29승(13패)째를 수확,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더불어 현대모비스와의 격차 역시 3경기로 늘렸다.

이날 경기는 1, 2위 팀들간의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경기 전 전창진 감독 역시 “농구 팬들이나 언론에서 오늘 경기에 관심이 많아서 (경기) 내용이 좋았으면 한다. 어제(2일 삼성-KT 전) 경기를 보면서 상당히 놀랐다. 프로농구가 정말 재밌다고 느껴서 오늘도 그런 경기를 했으면 한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내용이 아니었으면 한다”라며 재밌는 경기를 하길 바랐다.

KCC는 이날까지 5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던 안양 KGC인삼공사에 패(68-72)했으나, DB와 현대모비스를 내리 꺾으며 다시 연승을 달렸다. KCC는 기본적으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는 팀. 그만큼 체력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전창진 감독도 시즌이 막판으로 향하면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우려했다.

그리하여 이날 선발 명단에 송교창(25, 198cm) 대신 김상규(31, 201cm)를 먼저 내보냈다. 경기 전 전 감독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김상규를 먼저 투입한다. 장재석, 함지훈 등 힘이 좋은 선수를 상대로 (송)교창이가 버거워하는 것 같다. 또, 5일에 3경기째라 체력 부담이 있어서 최대한 선수들을 많이 돌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KCC는 이날 12명 중 10명이 코트를 밟았다. 이 중 출전 시간이 30분 이상인 선수는 송교창(32분 13초)이 유일했다. 송교창은 자신의 평균 출전 시간(32분 28초)과 비슷하게 코트를 누볐으나, 베테랑 이정현은 평균(27분)보다 다소 적은 시간(24분 58초)만 코트를 머물렀다.

시즌 막판이지만 정규리그 우승을 바라보는 전창진 감독은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고르게 분배하며 주축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덜고 있다. 그리고 남은 경기서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전 감독은 “앞으로도 오늘처럼 벤치 멤버들을 활용해야 할 것 같다. 이정현, 송교창의 출전 시간을 진작 조절해줬어야 했는데,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감독인 내가 늦게 깨달은 것 같다. 식스맨들이 1분이라도 더 뛸 수 있도록 주전들의 체력을 조절해가면서 잔여 일정을 치러야 할 것 같다”라며 출전 시간을 고르게 분배할 뜻을 내비쳤다.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킨 KCC는 6일 최하위 창원 LG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3연승 사냥에 나선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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