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고베어 트레이드 향한 맹비판…트레이드 상대 1년차 신인보다 나은 부분 없다

해외농구 / 김호중 / 2023-02-25 08: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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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객원기자] 이만큼 평가가 안 좋은 트레이드가 있을까 싶다.

2022-2023 시즌을 앞두고 터졌던 트레이드 하나가 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패트릭 베벌리, 제러드 밴더빌트, 말릭 비즐리, 워커 케슬러, 리안드로 볼마로, 2023년 1라운드 픽(탑 12 보호), 2025년 1라운드 픽(비보호), 2026년 1라운드 픽 교환 권리, 2027년 1라운드 픽(비보호), 2029년 1라운드 픽(탑 5 보호)를 내주며 유타에서 수비형 빅맨 고베어를 영입했다.

NBA 역사에 기록할만한 초대형 트레이드였다. 지명권부터 선수 풀까지. 구단의 미래를 통으로 내건 트레이드였기 때문, 사실 이정도의 지출로는 웬만한 선수를 다 영입할 수 있다고 봐야한다. 당장 최근에 터진 케빈 듀란트(피닉스) 트레이드와 유사하거나 더 과한 지출이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이같은 자산을 한계가 뚜렷한 고베어에게 내걸었다. 고베어는 수비력은 준수하지만 공격력에서 명확한 한계를 노출한 빅맨. 미네소타 프런트는 좋은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으나 그 결과는 전혀 좋지 않다.

당장 고베어의 독립적인 활약상만 봐도 올 시즌 경기당 13.3점 11.6리바운드에 그치고 있다. 선수 효율성 지표(PER) 18.9, 승리 기여도(WS)는 5.6을 기록 중이다.

이 트레이드가 실패작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와 트레이드 상대였던 1년차 신인이 엇비슷한 기록을 이미 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네소타가 내준 다섯 명의 선수 중 한 명인 워커 케슬러. 어번 대학을 졸업한 뒤 이번 2022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2순위로 지명된 빅맨 유망주다.

케슬러는 시즌 초반 벤치에서 출전하다가 최근 24경기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데, 그는 경기당 10.7점 10.2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고베어와 엇비슷한 수치.

세부 기록으로 들어가면 케슬러의 압승이다. 선수 효율성 지표에서 21을 기록하며 고베어를 압도하고, 승리 기여도도 5.0으로 동일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고베어가 기존에 극찬받았던 대목인 수비력에서도 비슷한 수치를 보인다. 고베어는 올 시즌 경기당 1.3개의 블록을 기록하며 데뷔 후 최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케슬러는 경기당 2.5개의 블록을 기록하며 고베어의 두 배 가량 기록하고 있다.

야투율에서도 67.6%(고베어)와 71.7%(케슬러)로 근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냉정히 얘기해서 고베어와 케슬러의 생산력은 비슷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케슬러의 근소 우위를 얘기할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두 선수의 연봉 규모 차이인데, 고베어는 맥스 계약을 받고 있는 반면 케슬러는 신인 스케일에 묶여 있다.

1:1 교환이었어도 아쉬울법한 트레이드인데, 미네소타는 여기에 무수히 많은 지명권 및 선수들을 내줬다. 유망성으로 보나, 연봉 규모로 보나 케슬러의 가치가 현재는 훨씬 높다. 이 트레이드의 평가가 뒤집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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