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자언 5반칙 퇴장 공백 메운 양다혜, “우승하겠다”

아마추어 / 이재범 기자 / 2023-06-01 07: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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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지난 번 단국대(39-66)에게 크게 졌는데 이번에는 흐름을 내주지 않고 이겨서 우승을 하도록 하겠다.”

수원대는 지난달 31일 광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원정 경기에서 광주대를 70-61로 꺾었다. 6승 2패를 기록한 수원대는 1위 단국대(5승 1패)와 승차 없이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극적인 승리였다. 3쿼터 시작과 함께 류자언의 5반칙 퇴장 이후 수원대는 흔들렸다. 순식간에 37-53, 16점 차이로 뒤졌다. 이날 패하면 광주대에게 공동 2위를 허용할 뿐 아니라 정규리그 우승에서도 멀어진다.

수원대는 이때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 자리 점수 차이로 좁혔지만, 3쿼터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45-57, 12점 차이로 4쿼터를 맞이했다.

수원대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고,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나라와 이다현의 높이가 돋보인 가운데 1학년인 양다혜가 류자언 대신 볼 운반과 경기를 잘 풀어나간 덕분이다.

이날 9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한 양다혜(167cm, G)는 “(광주대가) 1라운드 때 이겼던 팀인데 1라운드 때도 우리가 지다가 뒤집어서 이겼었다. 감독님과 함께 마지막까지 다 같이 집중하자고 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류자언의 5반칙 퇴장 이후 포인트가드를 맡았다고 하자 양다혜는 “류자언 언니가 항상 선발로 뛰면서 팀의 중심을 잡아줬기 때문에 내가 들어가서는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더 집중해서 언니들과 같이 해서 이겼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체력에서 지쳐 있는 상황이라서 작전시간 때 이기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하자며 집중을 했던 게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며 “팀에 공격력이 좋은 언니들이 많아서 궂은일이나 쉽게 풀어갈 수 있도록 앞선에서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광주대의 압박 수비에 수원대는 실책 24개를 쏟아냈다. 수원대가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간 이유다.

팀에서 가장 많은 실책 6개를 기록했던 양다혜는 “대학리그 경험이 적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아직 미숙해서 실수가 나왔다.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최대한 실수를 하지 않고 뛰려고 했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여자 대학부에서 4쿼터를 시작할 때 12점 차이로 뒤지면 역전하기 힘들다. 수원대는 그렇지만 4쿼터 단 4점만 허용하고, 25점을 몰아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양다혜는 “상대가 강하게 붙어서 수비를 할 때 우리가 급하게 해서 실수가 나왔다. 천천히 내려가서 세트 오펜스로 센터 플레이가 잘 되니까 골밑 기회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했던 게 잘 되었다”며 “두 언니(이나라, 이다현)가 장점이 다르면서도 잘 하는 선수들이라서 서로 잘 하는 플레이를 하도록 만들어주려고 했다”고 4쿼터를 되돌아봤다.

기전중과 상주여고에서 농구를 했던 양다혜는 수원대를 입학한 이유를 묻자 “고등학교 때부터 팀 플레이 성향을 볼 때 내가 같이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습경기 때 같이 해보면 멋있게 여겼다”고 답했다.

기전중 3학년 때 양다혜는 “5학년 때부터 농구를 시작했는데 속공 가담과 3점슛, 수비가 장점”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는 3점슛 시도(1개)가 거의 없고, 2점슛 성공률 35.0%(7/20), 자유투 성공률 37.5%(3/8)를 기록 중이다. 3점슛을 장점으로 꼽았던 선수답지 않게 슛 성공률이 떨어지는 편이다.

양다혜는 “슛 연습을 많이 하는데 경기 경험이 부족해서 슛 기회일 때 머뭇거리거나 자신있게 던지지 못해서 성공률이 안 좋은 듯 하다. 앞으로 자신있게 해서 성공률을 높이고 싶다”며 “가드인데 볼 컨트롤이나 경기 운영이 약한 거 같아서 여유있는 플레이를 생각하면서 해야 한다”고 앞으로 보완할 점을 전했다.

두 경기를 남겨놓은 수원대는 앞으로 4주 가량 경기가 없다.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기간이다. 그 가운데 다음달 3일 광주대와 맞대결은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하는 한 판 승부다.

양다혜는 “우리 플레이로, 중간에 실수 없이 경기를 해서, 지난 번 단국대에게 크게 졌는데 이번에는 흐름을 내주지 않고 이겨서 우승을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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