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필요할 때 폭발한 철강왕! 브릿지스, 드래프트 지명권 5장의 가치 해냈다

해외농구 / 이규빈 기자 / 2026-06-07 06: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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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브릿지스가 가장 중요한 순간 맹활약했다.

뉴욕 닉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2026 NBA 파이널 2차전에서 105-104로 승리했다.

1차전과 비슷한 양상이 전개됐다. 샌안토니오가 1쿼터를 34-25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2쿼터부터 살아난 뉴욕이 그대로 분위기를 타 후반에 역전했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의 투혼으로 14-0런을 통해 재역전에 성공했으나, 빅터 웸반야마의 치명적인 턴오버 이후 마지막 슛 실패로 승리를 놓쳤다.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두며 파이널 우승이 눈앞에 온 뉴욕이지만, 썩 만족스러운 경기 내용은 아니었다. 에이스 제일런 브런슨의 부진이 심각하다. 1차전도 30점을 기록했으나, 야투율이 40% 미만이었고, 2차전은 20점 야투율 28%에 그쳤다. 만약 뉴욕이 패배했다면, 무조건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될 수준이었다.

에이스의 부진에도 뉴욕이 승리한 이유가 있다. 바로 미칼 브릿지스의 맹활약이다. 20점 6어시스트 6리바운드 야투율 61.5%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첫 야투는 실패했으나, 이후 7개를 연속으로 성공했고, 중요할 때마다 득점하며 흐름을 바꿨다. 수비에서도 디애런 팍스와 스테픈 캐슬을 모두 수비하며 공수겸장 면모를 보였다.

냉정히 정규리그에서 브릿지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 감독이었던 탐 티보도 시절에는 공수 양면에서 팀의 핵심이었으나, 마이크 브라운 감독 체제에서는 이전처럼 중용되지 않았다. 평균 14.4점 3.8리바운드, 지난 시즌 17.6점 3.7리바운드에 비하면 아쉬운 기록이다. 그래도 모든 경기를 출전하는 철강왕이므로 브릿지스를 비판하는 팬들은 없었다.

그런 브릿지스가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났다. 1라운드에서 평균 10점 2리바운드에 그쳤으나, 2라운드 평균 17.5점 3.5리바운드,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18.5점 4.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파이널에서도 1차전은 9점으로 부진했으나, 2차전에 20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2차전은 브릿지스가 없었다면, 절대 승리하지 못했을 것이다. 


2024-2025시즌을 앞두고 브릿지스는 막대한 대가로 뉴욕으로 이적했다. 무려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5장이 넘어갔다. 루디 고베어, 케빈 듀란트와 같은 슈퍼스타들도 1라운드 지명권 4장이 대가였다. 당연히 엄청난 오버페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뉴욕의 입장은 명확했다. 브릿지스를 단순한 3&D가 아닌, 팀의 기둥으로 생각한 것이다. 브런슨이라는 에이스가 있으니, 공수 밸런스가 훌륭한 브릿지스를 영입해 균형을 맞추겠다는 계산이었다. 브릿지스 영입 이후 뉴욕은 지난 시즌 컨퍼런스 파이널, 이번 시즌은 파이널 우승까지 단 2승을 남겼다.

이미 브릿지스 트레이드는 재평가됐으나, 만약 파이널 우승까지 한다면 그야말로 신의 한 수로 거듭날 수 있다. 과연 브릿지스가 뉴욕에 53년 만의 우승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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