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불씨 살린 아이제아 힉스 “동료들의 2Q 활약, 날 각성하게 했다”
- 프로농구 / 민준구 / 2021-03-20 06:01:34

서울 삼성은 19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91-90, 극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내내 밀렸지만 결국 아이제아 힉스의 멋진 점퍼와 함께 승리로 마무리했다.
힉스는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22득점 3리바운드 2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조나단 모트리(20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 데본 스캇(15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는 6강 플레이오프 희망의 불씨를 살린 것과 같았다.
힉스는 승리 후 “솔직히 1쿼터를 소화한 후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전혀 만족스럽지 못했다. 근데 동료들이 2쿼터부터 힘을 내줬고 1쿼터 때의 아쉬움과 분함을 안고 남은 시간을 뛸 수 있었다. 마지막 순간 승리할 수 있어 기뻤고 또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힉스는 마치 능남 전의 서태웅 같았다. 전반 4득점으로 부진했지만 후반에 18득점을 퍼부었다. 그는 “전반을 버리려고 한 것은 아니다. 경기 초반에는 전체적으로 페이스가 느렸다. 또 준비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자 스스로 답답하기도 했다. 근데 2쿼터부터 동료들이 힘을 내주기 시작했다. 내가 무언가를 하려 하는 것보다는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각성해야 했다. 후반에는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고 그렇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 작전타임 때 수비를 지역방어로 바꿨다. 김낙현이 좋은 선수라는 건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게 막으려 했다. 그리고 성공했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처음에 세트 오펜스를 하려 했다. 근데 벤치에서 얼리 오펜스를 지시했고 곧바로 돌파했다. 모트리가 4파울이었다. 수비 강도가 약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꽤 강했다. 그래도 집중하려 했고 마지막 순간 득점할 수 있었다. 사실 마지막 점퍼는 훈련 전에 자주 시도하던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더 기뻤던 것 같다.” 힉스의 말이다.
삼성은 전자랜드 전 승리로 6강 희망을 살렸다. 특히 6위 전자랜드와의 격차를 2.5게임차로 좁혔다. 삼성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기 때문에 막판 뒤집기는 가능한 상황이다.
힉스는 “경기가 남아있고 가능성이 있는 한 포기는 없다. 동료들과 앞으로 남은 모든 경기가 소중하다고 이야기했다. 또 꼭 이겨야 한다고 말이다. 그 마음을 간직한다면 앞으로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긍정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삼성에 남은 건 총 7경기. 과연 그들은 2016-2017시즌 이후 4년 만에 봄 농구를 경험할 수 있을까. 자력 진출은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희망이 있다는 것에 그들은 계속 달릴 각오를 마쳤다.
힉스는 “많은 팬들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응원해주고 있다. 그래서 더 힘이 생긴다. 남은 경기 역시 동료들과 더욱 노력하여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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