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 잠재력 터진 김진영, 삼성의 내일을 기대케 하다
- 프로농구 / 최설 / 2021-03-15 03:02:50

[점프볼=원주/최설 인터넷기자] 시즌 막판 김진영(22, 193cm)의 경기력이 예사롭지 않다.
서울 삼성은 지난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마지막 6라운드 맞대결에서 74-103으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26패(20승)째를 떠안은 삼성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크게 사라졌다. 또 공동 4위에 세 팀(부산 KT, 인천 전자랜드, 안양 KGC인삼공사)과의 격차가 4경기로 벌어진 삼성은 마지막 6라운드에서 반전을 노리기가 쉽지 않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 삼성에 남은 라운드와 다음 시즌을 기대케 만드는 선수가 나타났다. 그 주인공은 바로 삼성의 2년 차 가드 김진영이다.
최근 3경기에서 자신의 존재력을 맘껏 뽐낸 김진영은 이상민 감독과 농구팬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김진영은 이날 경기 포함, 3경기서 평균 18분 38초 출전, 9.3득점(FG 72.2%) 2리바운드 2.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 중이다. 수치상으로 드러나는 활약보다 더 좋은 경기력으로 팀에 보탬이 되었다.
13일 울산 현대모비스 전에서 4쿼터 10분을 다 소화하며 발군의 공, 수 능력을 보였던 김진영은 DB 전에서도 그 활약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 1쿼터 4분여를 남겨두고 코트를 처음 밟은 김진영은 짧은 시간이지만 1어시스트와 1스틸을 기록했다. 또, DB 배강률의 이지샷도 적극 방해했다.
코트에 들어서 3분간 터지지 않던 답답한 삼성의 공격을 풀어낸 김진영은 아이제아 힉스와 2대2 플레이로 앨리웁 득점을 만들어냈고, 이어 허웅의 패스를 가로채 자유투 득점으로 이어지는 공격권을 팀에 제공했다.
김진영은 빠른 발을 이용, 모두를 놀라게 한 돌파 득점을 2쿼터에 만들어내기도 했다. 2쿼터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30초 만에 두경민을 앞에 두고 자신감 있는 돌파를 선보인 김진영은 두경민의 두 발이 미처 땅에서도 떨어지기 전에 슛을 마무리하며 원주 홈 팬들의 응원 소리를 잠재웠다. DB의 외국선수 저스틴 녹스의 도움 수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만든 수준 높은 더블 클러치 득점이었다.
이후 차민석의 패스를 받아 3점슛 한방까지 곁들인 김진영은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김진영의 기세는 후반전에서 가서도 꺾이지 않았다. 3쿼터 후반 스틸 후 속공 덩크까지 터트리며 자신의 가치를 한껏 뽐냈다. 해당 쿼터에서만 4득점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승부의 추가 많이 기운 4쿼터에도 끝까지 기용된 김진영은 올 시즌 최다인 24분 36초를 소화하며 최종 기록 11득점 5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로 선전했다.
이상민 감독은 “(진영이가) 공격을 적극적으로 해줘서 고마웠다. 수비에서는 100% 만족할 수 없었지만, 현재가 아닌 미래를 위해 앞으로 키워내야 할 선수이기에 이러한 경험도 본인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아끼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처럼 잠재된 가능성이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한 김진영의 남은 경기 활약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삼성의 젊은 선수들의 성장 역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삼성은 오는 19일 인천으로 자리를 옮겨 인천 전자랜드와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점프볼 / 최설 인터넷기자 cs34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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