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막내'가 된 다니엘 "원혁이 형이 어깨 좀 내리라고 하더라고요"

프로농구 / 잠실학생/이연지 기자 / 2026-02-07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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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이연지 인터넷기자] SK 에디 다니엘(18, 191cm)이 성인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은 4일 서울 올림픽회관 신관에서 2027 FIBA(국제농구연맹) 남자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에 나설 12인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SK 신인 다니엘도 포함됐다. 다니엘의 '첫 성인 국가대표' 발탁이다.

6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 전 만난 다니엘은 "너무 영광이다. 첫 성인 대표팀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가는 만큼 책임감이 크다. 그에 걸맞은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발탁 소식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왔다. 다니엘은 구단 콘텐츠 팀을 통해 처음 소식을 전해 들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물어보자 "거짓말인 줄 알았다. 생각도 못 하고 있어서 장난치시는 줄 알았다. 처음 딱 뽑힌 거 들었을 때 진짜 다리가 너무 떨려서 약간 몸 전체가 떨리는 느낌이었다. 살짝 찡하기도 하고 울컥했다"라고 돌아봤다.

SK 식구들의 축하 인사도 쏟아졌다. 다니엘은 "감독님께서는 다치지 말고 잘 갔다 오라고 말씀해 주셨다"라며 "형들도 다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최)원혁이 형이 어깨 좀 내리라고 해서 내리고 다니고 있다"라며 웃었다.

가족에게도 뜻깊은 순간이었다. "할아버지께서 너무 좋으셔서 우셨다. 가서 잘하고 오라고 말씀하셨다"라고 덧붙였다.

다니엘의 대표팀 발탁과 관련해 전희철 감독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는지 묻자, 전 감독은 특유의 농담으로 운을 뗐다. "축하요? 안 해줬는데요"라며 웃은 뒤 "가서 쓸데없는 것 배우지 말고, 다치지 말고, 잘하고 오라는 세 가지 당부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애정은 분명했다 "용산고에서 워낙 잘 배운 거 같다. 항상 예의가 바르다. 농구에 임하는 자세나 배우려는 자세, 생활적인 부분 모두 고등학생인데도 성숙하다. 이쁘게, 엇나가지 않게 잘 키워야 할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니콜라스 감독 역시 발탁 이유를 말할 때, 다니엘의 장점을 "속공 능력은 KBL에서 최고 수준이다. 피지컬도 뛰어나 최고의 수비를 펼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니엘을 설명하는 무기는 '에너지'와 '수비'였다. 그는 "내 장점들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생각이다. 잠깐을 뛰더라도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플레이를 할 생각이다. 활동량이나 에너지 레벨 같은 부분에서 많이 채워줄 수 있을 것 같다. 수비에서도 형들의 부담을 줄여드려야 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에서도 막내지만, 나이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각오다. 다니엘은 "리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형들이랑 같이 훈련하고 대회에 나가는 거라 좋은 점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점을 많이 배우지 않을까 기대된다. 다른 나라 대표팀 선수랑 대결하는 것도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태극마크를 달게 된 다니엘은 오는 20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24일 대회 장소인 대만으로 출국한다. 이후 25일(대만)과 3월 1일(일본)에 예정된 원정경기에 나선다.

다니엘에게 일본은 '좋은 기억이 남아있는 상대'다. 그는 "연령별 대표팀 시절 일본을 상대로 이긴 경험이 있다. 그때 수훈상까지 받았다. 일본은 꼭 이겨야 한다. 이번에도 그 기운을 이어 팀에 힘이 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국가대표가 돼서 월드컵 예선에 나가게 됐는데 국민들에게 부끄러운 모습 보이지 않고,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SK의 '괴물 신인' 다니엘이 대표팀에서도 에너지와 집요한 수비로 상대 에이스를 묶는 '스토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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