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생일날 승리 선물 받은 KCC 이정현 “중요한 경기, 이기고 싶었다”

프로농구 / 임종호 / 2021-03-04 0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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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임종호 기자] 전주 KCC가 울산 현대모비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정현(34, 191cm)이 활약한 KCC는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5라운드 경기서 85-81로 이겼다. 후반 들어 격차를 벌리며 여유롭게 승리에 다가서는 듯했던 KCC는 4쿼터 상대의 거센 추격에 경기 막판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웃었다. 승리한 KCC는 29승(13패)째를 기록,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를 3경기로 늘렸다.

이정현은 이날 24분 58초 동안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2점(6리바운드 2어시스트)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상대의 추격이 거세진 4쿼터에만 8점을 몰아치는 등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후 만난 이정현은 “중요한 경기였고, 이기고 싶었다. 좀 더 쉽게 이길 수 있었는데, 4쿼터 추격을 허용한 부분에서 마무리가 아쉽다. 우리가 4차전에 안일하게 하면서 역전패를 당했었는데, 오늘은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줘서 잘 된 것 같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승리로 KCC는 2위 현대모비스와의 간격을 3경기로 늘렸다. 더불어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섰다. 현재까지 양 팀의 골 득실을 계산하면 KCC가 9점(390-399) 뒤진다. KCC로선 만약을 대비해 큰 점수 차로 이길 필요가 있었다.

이정현은 “상대가 2위까지 치고 올라올 정도면 굉장히 강팀이다. 인사이드에서 밀리면서 흐름을 넘겨줬는데, 다행히 4쿼터에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고 이긴 것에 만족한다. 득실차는 뒤져있지만, 현재로선 그런 걸 생각하지 않고, 오직 이기는데만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전준범, 최진수와 매치업을 이룬 이정현은 “(전)준범이, (최)진수 모두 많이 붙어봐서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키 큰 선수가 막으면 장단점이 있는데, 두 외국 선수(라건아, 타일러 데이비스)가 스크린을 잘 걸어줬다. 상대가 2대 2 수비가 약해서 그 부분을 집중 공략했다. 오랜만에 내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라며 “오늘은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2대 2 게임을 많이 하려고 했다. 도움 수비가 들어오면 외곽에 찬스를 살리는 쪽으로 준비했는데, 공간 창출에서 우리의 장점이 나온 것 같다. 다만 3쿼터 흐름을 가져왔을 때 좀 더 밀어붙였어야 했는데, 완전치 않은 것 같다. 이 부분은 앞으로 더 맞춰가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현은 발목 상태가 온전치 않음에도 주장으로서 묵묵히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오른 발목에 뼛조각이 있고, 무리하다 보면 인대를 건드려서 아픈 상태다. 그래도 이정도 부상은 누구나 있기에 충분히 치료하고 재활하면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전창진) 감독님도 훈련을 조절해주시기 때문에 최대한 경기력을 유지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이정현의 말이다.

그러면서 “시즌 전 우리를 아무도 우승 후보로 꼽지 않더라. 하지만 시즌 들어 우리가 1위를 오래 지키면서 매너리즘에 빠져서 마음이 급한 플레이를 하다 보니 최근 경기력이 안 좋았다. 그래도 모든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는 만큼 성적에 연연하기보다 경기력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마음 편히 농구했으면 한다. 성적에 압박을 받으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동료들이) 마음 편하게 농구했으면 한다”라며 팀원들이 마음 편히 농구하기를 바랐다.

지금 페이스라면 KCC의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하다. 리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있지만, 이정현은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을 짚었다.

“우리가 9개 팀 누구도 쉽게 제압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연승할 때 활동량이 많은 농구를 해야 하는데 지금은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이라 기본에 충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주축 선수들이 어려서 성적에 대한 부담을 주지 못하겠지만, 순리대로 풀어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 이정현의 말이다.

3월 3일은 이정현의 생일. 생일날 승리라는 선물을 받은 이정현은 끝으로 “오늘 생일이어서 팬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주셨다. 그 덕분에 힘을 받아서 오늘 경기를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생일날 경기한 기억이 잘 없는데, 잠재적으로 꼭 이겨야 하는 상대를 만나서 집중한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라는 말과 함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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