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수’ 제러드 설린저, KBL 쓴맛 알려준 브랜든 브라운과 다시 만난다

프로농구 / 민준구 / 2021-03-23 00: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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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설교수’의 특강은 이번에도 계속될 수 있을까.

안양 KGC인삼공사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 6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와 2연승 신바람을 낸 그들은 3연승과 공동 3위 도약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안고 KT를 만난다.

KT는 설린저에게 큰 아픔을 안긴 팀이다. KBL에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KT를 만났고 제대로 쓴맛을 느꼈다. 특히 브랜든 브라운의 승리에 대한 투지는 설린저조차 당황케 했다.

당시 설린저는 25득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만 보면 뛰어난 활약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의 득점이 가비지 게임 때 나왔다는 부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설린저를 상대한 브라운은 19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3블록을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에선 분명 설린저보다 낮지만 영양가가 높았다.

KT는 설린저에게 투입되는 볼을 미리 차단하는 수비를 펼쳤다. 이미 골밑으로 들어온 설린저를 막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지만 디플렉션을 통해 최대한 림에서 떨어지게 한 상황에선 큰 효과를 봤다.

브라운의 적극적인 디플렉션은 설린저를 괴롭게 했다. 밸런스가 무너진 그는 41.7%의 저조한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외곽 공략을 위해 적극적으로 3점슛을 던졌지만 9개 시도 3개 성공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 후 “(제러드)설린저를 최대한 림에서 떨어뜨려 놓으면 브라운이 일대일로 충분히 막아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브라운이 제 역할을 해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 수비로 승리했다”라고 평가했다.

사실 브라운은 그동안 자신보다 좋은 커리어를 지닌 외국선수들을 만나면 더욱 투지를 보여왔다. KT 관계자 역시 “(브랜든)브라운은 본인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가 있으면 항상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지난 KGC인삼공사 전은 그 부분이 가장 잘 나타난 결과”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그때의 설린저와 지금의 설린저를 같다고 볼 수는 없다. 적응기였던 설린저는 분명 약점이 보였지만 지금은 ‘설교수’라 불릴 정도로 현재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부족한 점이 없다. 더불어 패스는 동료에게 “급이 다르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단테 존스급 평가를 받는 설린저가 만약 자신에게 아픈 기억을 안긴 브라운마저 꺾는다면 확실한 서열 정리를 하게 된다. 이미 최고로 불린 조나단 모트리를 좌절케 했던 설린저. 그의 앞에는 이제 브라운만이 남아있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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