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토킹 체크!] “그냥 웃자!” JD4를 깨운 말, 위너스의 행복 지수를 높인 말
- 프로농구 / 이상준 기자 / 2026-04-27 07:30:32

“그냥 웃자!” - 이재도(고양 소노)
4월 23일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in 창원체육관
‘JD4’ 이재도의 2025-2026시즌 정규리그는 낯섦과 마주한 시간이었다. 2020-2021시즌부터 이어온 평균 두자릿수 득점 행진도 멈췄고, ‘금강불괴’를 지칭하던 연속 출장 기록도 부상이 ‘블록’했다.
소노 이적 두번째 시즌,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과는 다른 환경이 연속적으로 펼쳐지자 자신감도 떨어졌다. 이정현과 케빈 켐바오, 네이던 나이트의 삼각 편대를 ‘백업’하는 역할은 오랜 시간을 코트에서 소화하는 그에게는 어색한 친구와의 만남과 같았다. 이재도의 평균 출전 시간(16분 42초)이 10분 대에 머문 건 데뷔 시즌(2013-2014시즌)이 유일하다.
“개인적으로 참 다사다난한 시즌이다. 데뷔 후 두 번째로 힘든 시즌이었다. 사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많이 못 뛰면서 생각도 많았다.” 이재도는 정규리그를 이렇게 회상하고 정리했다. 쓰라림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스포트라이트는 이재도의 몫이 아니었다. 1차전(12일) 11점을 얹긴 했으나 2, 3차전 그의 기록지에는 10분 미만(6분 34초, 5분 50초)이 찍혔다. 그렇게 반복되는 조연의 삶이 이어지는 듯 했다.

“4강 1차전을 앞두고 (이)재도에게 귀띔을 하긴 했다. SK 같은 팀과 다르게, LG는 피지컬적으로 상대가 되는 가드가 많아서 출전 시간이 많을 것이고, 자신 있게 슛을 쏘라’고 말이다.” 손창환 감독은 창원이 익숙한 이재도에게, 창원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 시간을 부여했다.
무대를 부여 받은 이재도, 그는 친정팀을 상대로 우리가 알던 이재도의 강렬한 발톱을 드러냈다. 그의 허를 찌르는 왼쪽 돌파는 물론 장기인 뱅크슛을 활용한 3점슛도 빈번히 림을 갈랐다. 이정현이 유기상과 최형찬의 수비에 막혀도, 이재도는 ‘내가 있는데 걱정을 하나?’라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1차전 21분 48초 17점 4리바운드 2점슛 성공률 83.3%
2차전 23분 22초 12점 2어시스트 2점슛 성공률 60%
LG의 시선과 대다수의 시각도 삼각편대(이정현-켐바오-나이트)에게 쏠렸던 시리즈. 그렇기에 이재도의 등장은 LG에게는 큰 독침을 쐈고, 소노에게는 큰 선물을 안겨다 줬다.
“재도는 원래 그렇게 하던 능력이 있던 선수다. 이전까지 적응하는 시간이 걸렸다. 그게 코트에서 발휘하는 게 쉽지 않다. 노력을 해서 코트에서 나와 그게 고맙고 대견하다.” 손창환 감독은 그를 향해 대견함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정규리그의 예상치 못한 부진과 역할 전환, 혼란은 가중되었고 자칫하면 시즌 전체의 흐름을 좌절로 맛볼 수 있던 기억이다. 그러나 이재도는 이를 반전과 기회 발견의 시간으로 모색했고, 보상은 달콤했다.
“힘들고 그럴 때마다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을 다 잡았다. 그렇게 마인드 컨트롤 한게 큰 도움을 줬다. 최근에는 ‘그냥 웃자!’라고 생각 중이다. 웃으며 지내자고 결론을 내렸고, 창원에 내려오면서부터 밝게 지내고 있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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