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점프볼] “실수는 모두 한다” 모션스포츠 김동현 원장의 확고했던 지도 철학

유소년 / 충주/정병민 / 2024-12-02 14: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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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충주/정병민 인터넷기자] 김동현 원장은 아이들이 농구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하길 바랐다.

충주시에선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양일간 CHUNGJU YOUTH BASKETBALL SERIES with JUMPBALL(이하 CYBS)이 진행됐다.

충주시농구협회가 주최 및 주관하고 점프볼이 운영과 주관을 도우며 충주시, 충주시의회, 충주시체육회, WKBL, 블랙라벨스포츠, 몰텐, 타입, 스카이플러스스포츠, 발 컴퍼니가 후원하는 CYBS는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체육관, 충주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 충주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등 3개 체육관에서 열렸다.

U-12, 하나의 종별에만 참가한 부산 모션스포츠는 강남 삼성, 원주 YKK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예선 첫날. 충주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에서 강남삼성을 39-10으로 대파한 모션스포츠는 2연승을 향해 진군했다.

전반, 아니 3쿼터까지 모션스포츠는 주전 선수와 벤치 멤버가 모두 완벽하게 제 역할들을 해냈고 공수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며 예선을 무패로 마무리하는 듯싶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급격하게 야투가 침묵했다. 이어, YKK 오서진을 제어하지 못하며 아쉽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1승 1패로 8강에 진출한 모션스포츠는 청주 드림팀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대회가 끝난 후 모션스포츠 김동현 원장은 “아무래도 부산팀이다 보니 아직도 지역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번 대회처럼 맨투맨 수비를 사용하는 대회나 3점슛이 있는 대회는 신경 쓸 부분이 많다(웃음). 비록 성적은 아쉽지만 만족스러운 과정을 갖고 내려간다”고 말했다.

유소년 농구에서는 지역방어를 사용하는 빈도가 높은 편이다. 아직 체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겐 체력 관리도 용이하고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지역방어 금지 규정을 추진해왔던 협회에서도 추세에 맞춰 근래 들어 지역방어 금지룰을 신설하기도 했다.

지역방어가 익숙했던 모션스포츠 선수들은 평소에 자주 접하지 않았던 맨투맨 수비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극복하는 모습이었지만, 경기 초반엔 항상 운영과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YKK와의 예선에서 매서운 공격력으로 상대를 몰아쳤던 모션스포츠는 본선 청주삼성과의 경기에서 1쿼터 종료 1분 전까지 필드골을 하나도 만들어내지 못했었다. 수비 시스템 변화에 선수들이 고전했던 탓이었다.

김동현 원장은 “지방에서 대회를 출전하면 상대가 지역방어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도 이번 대회 맨투맨 수비에 익숙지 않았다. 때문에 아이들이 공격을 풀어가는 시간이 부족했다. 돌아가면 이번 대회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확실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모션스포츠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맨투맨 수비를 준비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다만 이번 대회 포함, 최근에 많은 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혼동했고 체력적인 부담까지 겹치고 말았다.

이번 대회를 참가하기 위해 모션스포츠 선수들은 부산에서 충주까지 긴 거리를 이동했다. 그래도 이 정도 이동 거리는 이제 모션스포츠 선수들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김동현 원장은 “올해 대회가 너무 많았다(웃음). 당장 지난주에도 대회를 참가했었다. 맨투맨 수비를 훈련했는데 막상 경기에 참가하면 대회마다 룰이 달라서 아이들이 혼란스러워했다. 우리의 준비 기간이 많이 짧았던 것이다”라며 인터뷰를 이어갔다.

계속해 김 원장은 “아직 아이들이 많이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기다려줘야 한다. 또 이번엔 260KM 정도를 이동했는데, 이 정도는 양반이다. 아이들도 긴 이동 거리에 익숙해졌다. 이걸 핑계 삼으면 안 될 것 같다”고 말을 덧붙였다.

대회 기간 동안 총 1승 2패를 기록, 승보다는 패가 하나 더 많았지만 모션스포츠의 경기 과정은 모두 크게 흠잡을 곳이 없었다. 모든 선수들이 승리를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끝까지 집중력과 스포츠맨십을 발휘하며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까지 보였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실패해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 어쩌면 유소년 클럽 지도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마음가짐에서 모션스포츠는 단연 으뜸이었다. 오히려 박수받아 마땅했다.

김동현 원장은 “아이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게 새로운 걸 배웠으면 그것을 자신감 있게 시도하라고 한다. 실수는 모두 한다. 그걸 뭐라고 하지 않는다. 잘했을 땐 칭찬해 주고 뭐가 부족했는지 다시 되짚어주면 아이들은 성장한다. 아이들도 책임감을 갖고 코트 안에서 부딪치면서 배웠으면 한다”며 지도 방향성을 설명했다.

#사진_정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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