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잘싸는 없다” KB 허예은 일어나게 한 김완수 감독의 한 마디
- 여자농구 / 청주/최서진 / 2023-02-12 00:08:57

[점프볼=청주/최서진 기자] 이겨야 의미가 있다. 이곳은 프로이기 때문에.
청주 KB 스타즈 허예은은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썸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경기는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강이슬의 버저비터 위닝샷으로 64-62로 승리했다. 이에 허예은도 41분 57초를 뛰며 1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허예은은 “직전 신한은행전에서 너무 힘든 경기를 했다. 팀 분위기도 그렇고 계속 너무 힘들었다. 이 경기까지 지면 도저히 못 일어날 것 같았다.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는 없다고 감독님이 계속 얘기하셨다. (강)이슬 언니한테 정말 고맙다”라고 힘을 낼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는 1쿼터부터 2차 연장까지 줄곧 접전이었다. 1쿼터 종료 점수는 16-17, 2쿼터는 29-28, 3쿼터는 41-41, 4쿼터는 51-51, 1차 연장은 55-55였다. 최다 점수 차가 고작 5점이었다.
허예은은 “점수 차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우리가 어쩌면 멤버 상으로 밀릴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압박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잘 끌고 가면 기회가 오겠다 싶었다. 4쿼터에 우리가 4점 차로 뒤지고 있을 때도 계속 기회만 봤다. 결과가 이렇게 돼서 정말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양 팀 모두 야투 성공률이 30%대에 그쳤다. KB스타즈는 34%(27/79)였고, BNK썸은 30%(24/80)였다. 또한 허예은의 야투 성공률은 28%(5/18)이었다. 허예은의 시즌 평균 야투 성공률 41.4%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하락한 수치다. 허예은도 좋지 못한 슛감에 공격을 직접 시도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그러나 2차 연장에서는 도망가지 않았다. 2차 연장 시작과 함께 레이업슛으로 득점했고, 경기 종료 1분 47초 전에는 수비를 날리고 돌파 득점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연장 가기 전에 경기를 끝낼 기회가 있었는데 내가 회피했던 것 같다. 조금 더 과감하게 해야 했는데 나 스스로 나를 믿지 못했다. 그래서 연장에 들어서는 물러설 곳이 더이상 없으니 안 들어가도 부딪혀보자 싶었다. 2차 연장에서 두 번의 공격을 성공하긴 했으나, 2차 연장까지 간 데에 내 지분이 많아서 언니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이야기했다.
KB스타즈는 박지수가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아웃 됐고, 염윤아도 발목 부상으로 수술 예정이다. 더불어 김민정은 1쿼터에 이사빈과 부딪혀 목 부상을 입었다. 좋지 않은 성적에 겹치는 악재다.
허예은은 “우리가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는데 이게 또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라고 생각한다. (박)지수 언니가 없을 때 이슬 언니가 중심을 잡아줘서 정말 고맙다. 내가 너무 부족해서 미안하고, 노력하겠다고 언니에게 말하고 싶다”라고 강이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4위 BNK썸과 승차는 4.5경기로 좁혀졌고 5경기가 남았다. 과연 KB스타즈가 모두를 놀라게 할 반전을 만들 수 있을까. KB스타즈 선수들은 1% 가능성이라도 놓지 않는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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