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전 전패' 기록으로 돌아본 DB의 전자랜드전 열세 이유
- 프로농구 / 김동현 기자 / 2021-03-08 00:06:26

[점프볼=김동현 인터넷기자] 이번 시즌 전자랜드가 번번이 DB의 앞을 막아서고 있다. 말그대로 DB의 천적으로 거듭나고 있다.
원주 DB는 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5라운드 대결에서 69-94로 패했다.
25점차의 무기력한 대패였을 뿐 아니라, 다시 한번 전자랜드를 넘지 못한 채 상대전적 5연패에 빠졌다는 점이 뼈아팠다.
팀 순위를 놓고 볼 때, 6위인 전자랜드(22승 22패)가 9위인 DB(16승 27패)보다 상대적 우위에 있음은 어찌보면 당연할 수 있다. 그렇지만 농구공은 둥글다. 올 시즌은 하위팀이 상위팀을 잡는 경기도 자주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 주말에 창원 LG도 전주 KCC를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 DB는 전자랜드와 만날 때마다 패하고 있다.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원인 중 하나는 두경민이다. 두경민은 전자랜드만 만나면 이상하리만치 작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평균 13.1득점(3점슛 37.15)를 기록 중인 두경민은 전자랜드 상대시 평균 6.8점에 그치고 있다. 3점슛 성공률도 20%로 뚝 떨어진다. 전자랜드와의 3라운드 대결 당시 19점을 제외하면 한번도 10+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1라운드 - 3득점, 2라운드 - 4득점, 4라운드 - 4득점, 5라운드 - 4득점).
물론, 두경민에게 모든 탓을 돌릴 수는 없다.
두경민을 제외하고도 DB의 스탯은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인다.
어시스트 : 전자랜드 18.6 / DB 15.6
리바운드 : 전자랜드 38.8 / DB 36.4
스틸 : 전자랜드 8.8 / DB 4.8
전자랜드만 만나면 작아지는 두경민과 반대로, 이대헌은 DB만 만나면 점점 강해졌다. 이대헌은 이번 시즌에만 두 번의 커리어하이 득점을 기록했는데, 모두 이번 시즌 DB전에서 나왔다.
첫 커리어하이 기록은 10월 31일에 기록한 26점, 그리고 이날 27점을 올리며 기록을 새로 썼다.
특히, 이날 경기서 이대헌은 3점슛 1개를 포함해 야투 13개 중 11개를 성공시켰고, 그 중 몇 개의 득점은 볼 없는 움직임만으로 만들어낸 골밑 점수였다. 효율적으로 움직이며 찬스를 잘 잡았다고 볼 수 있다.
DB를 만날 때면 전자랜드 특유의 공격도 살아났다. 전자랜드는 평균 스틸 7.7개에, 상대 턴오버에 의한 득점 12.1점으로 두 부문 모두 리그 3위에 해당할 만큼 트랜지션 공격에 강점을 보이는 팀이다. 이 기록이 DB를 만나면 더 향상됐다. (스틸 8.8개 / 턴오버 득점 12.2개)
DB가 전자랜드 상대할 때 그만큼 리바운드 단속이 잘 되지 않고, 속공 상황에서 쉬운 점수를 많이 헌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시즌 DB의 턴오버로 인한 평균 실점은 12.9점으로 기본적으로 속공 수비에 취약한 팀이란 것을 알 수 있지만, 유달리 전자랜드를 상대로 더욱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상범 감독 역시 경기 후 선수들의 소극적인 움직임에 아쉬움을 전했다.
비록 앞선 5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지만, DB에게는 전자랜드와의 6라운드 마지막 대결이 남아있다. 마지막 맞대결에서 DB가 웃기 위해서는 팀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공을 사수할 필요가 있다. 또한 두경민의 득점력을 살릴 방법도 찾아야 할 것이다.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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