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유소년] 경기시간 14분→28분, 칭찬일색 “너무 좋다”

유소년 / 이재범 / 2019-08-17 23: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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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문경/이재범 기자] “너무 찬성이다.” “너무 감사하다.” “너무 좋다.”

‘2019 KBL 유소년클럽 농구대회 in 문경’ 대회는 남자 프로농구 연고지와 전혀 연관 없는 곳(경상북도 문경시)에서 열리는 첫 대회다. 이와 더불어 전후반 각 7분씩 열리던 경기가 쿼터별 7분 경기로 바뀌었다. 총 경기시간이 14분에서 28분으로 두 배 늘었다.

경기 시간이 길어진 대신 등록 인원 규정을 7~12명에서 7~20명으로 바꿔 더 많은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손질했다.

경기 시간이 두 배 늘어나 경기 장소를 두 곳에서 세 곳(국군체육부대 선승관, 문경실내체육관, 문경배드민턴경기장)으로 추가했음에도 대회 일정 역시 2박3일에서 3박4일로 하루 더 길어졌다.

이번 대회는 17일까지 예선을 모두 마치고 18일 결선 토너먼트만 남겨놓았다. 그렇다면 각 구단 유소년클럽 담당자나 코치들은 경기시간이 두 배 늘어난 것을 어떻게 생각할까?

우선 한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멀리까지 와서 대회에 참가하는데 경기 시간이 짧아서 대회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경기 시간을 늘렸으면 했다”며 “경기 시간이 늘어나서 선수들이 더 많이 뛸 수 있기에 더 좋다”고 경기 시간이 늘어난 걸 반겼다. 담당자나 강사들의 의견도 대부분 이와 비슷했다.

SK 권용웅 코치는 “너무 찬성이다. 아웃오브바운드에서 시간을 멈추지 않고 흘려 보내서 전후반 7분이 짧았다. 선수들의 몸이 풀릴 만하면 경기가 끝났다”며 “이제는 농구다운 경기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 또 더 많은 선수들까지 경기를 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일정이 늘어나도 경기 시간이 짧은 것보다 낫다. 물론 재미없는 경기는 지루할 수 있지만, 경기 시간이 길어져서 다들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B 김준길 코치는 “선수들 모두 출전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많은 경험을 쌓고,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지난해까지) 시간이 짧아서 큰 대회임에도 모든 선수를 기용하기 힘들었다”며 “다른 대회도 많은 팀들이 참가하니까 전후반 10분씩 경기를 하는 게 대부분이다. 4쿼터 7분씩 경기를 하는 건 2~3개 정도 밖에 없는 거 같다”고 찬성 의견을 밝혔다.

이어 “대회 일정이 하루 길어졌어도 스킬 트레이닝이나 관광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니까 경기 외적으로도 얻어 가는 게 많아서 좋다”며 “1년에 한 번 있는 대회인데다 프로 구단 산하 팀들이 모두 모여서 경기를 할 기회가 없기에 이렇게 해주면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 송태균 감독은 “초등학교에서 4쿼터 7분씩 하는 대회가 많지 않다. 선수가 부족한 팀은 (4쿼터 7분씩) 여러 경기를 소화하려면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 그렇지만, 연습경기를 하는 듯한 느낌이 아니라 엘리트 선수들처럼 경기를 하는 듯하다”며 “이게(4쿼터 7분 경기) 얼마나 힘들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이겨내는 선수들은 한 단계 더 성장한다”고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경기 시간이 짧으면 대회가 열리는 먼 지역까지 가는 게 부담스럽다. 경기 시간이 길면 여러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뛸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며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힘들어 교체해 달라고 하는 걸 처음 봤다”고 선수들의 변화된 일화를 공개했다.

KGC인삼공사 안병익 팀장은 “승패를 떠나서 아이들이 많이 뛸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진 게 짧은 거보다 훨씬 낫다. 체력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선수들이 다들 뛰겠다고 한다”고 했고, 오리온 조효현 코치는 “7분씩 4쿼터를 하는 지금이 너무 좋다. 선수들을 더 많이 기용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고 했다.
올해 처음 KBL 유소년클럽 농구대회에 참가한 KCC 이병영 실장은 “아이들이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하면서도 많이 뛰어서 좋다고 했다”며 “전후반 7분 경기는 너무 짧고, 4쿼터 7분 경기는 조금 길다고 한다. 유소년 클럽에는 팀원들이 많아서 한 사람이 많이 뛰는 것보다 대회에 참가한 인원이 시간을 나눠서 뛰면 (체력) 문제가 없다”고 했다.

LG 안승국 코치는 “4쿼터 7분으로 바꿔서 일정이 늘어나 힘든 부분도 있다”면서도 “그래도 예전에는 전반에 점수 차이가 벌어지면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4쿼터 경기를 하니까 3,4쿼터에 역전할 여지가 있다. 우리가 SK와 경기에서 전후반 경기를 했다면 졌을 건데 4쿼터에 뒤집었다. 이런 재미가 또 있다. 4쿼터 7분 경기로 만든 건 잘 했다”고 긍정적인 효과의 예를 들려줬다.

KT 도영채 과장은 “우리들은 괜찮다. 전후반 7분 경기를 하면 많은 선수들이 뛰지 못했다. 4쿼터까지 경기를 하니까 선수 기용 폭이 넓어졌다”며 “또한 지역농구대회에 나가도 4쿼터 경기를 한다. 성인농구도 4쿼터이기에 어린 선수들이 미리 똑같은 경험을 하는 것도 긍정적이다”고 했다.

경기시간이 두 배 늘어나자 일정도 하루 길어졌지만,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할 수 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뺏겨도 역전의 가능성이 높아졌고, 선수들이 적응하면 한 단계 더 성장의 계기가 된다. 무엇보다 유소년들이 경기를 더 많이 뛸 수 있어 좋아한다.

모든 이들이 경기 시간을 늘린 걸 환영하고 있다.

#사진_ 문복주, 박상혁,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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