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일 만에 출전’ LG 정성우, 차근차근 복귀 준비하다

프로농구 / 이재범 / 2019-08-09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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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620일 만에 복귀해서 어제(7일) 625일 만에 처음으로 복귀전을 했다.”

정성우(178cm, G)가 차근차근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정성우는 2015년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LG에 뽑힌 뒤 2015~2016시즌 신인상을 수상했다. 상무에서 제대한 김시래(178cm, G)가 복귀한 뒤 식스맨 역할을 맡았던 정성우는 2017~2018시즌 중 발날 화상 부상을 당해 팀 전력에서 벗어났다.

정성우가 복귀까지 기나긴 시간이 필요했다. 2018~2019시즌을 온전히 치료와 재활에만 집중했다. 정성우는 지난 6월 강원도 양구 전지훈련에 팀과 동행했다. 코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트랙 훈련이나 야간 슈팅 훈련에는 참가해 체력을 끌어올리고, 볼 감각을 익혔다.

정성우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지난 2일 팀 훈련을 소화했고, 7일 연세대와 연습경기까지 잠깐 출전했다.

정성우는 8일 전화통화에서 “620일 만에 복귀해서 어제(7일) 625일 만에 처음으로 복귀전을 했다”며 “발날이 아프지 않게 깔창을 새로 맞췄다. 신어보니까 통증도 줄어서 좋아졌다. 그렇지만, 제대로 훈련을 하는 건 아니고, 60~70% 정도 소화한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정성우가 이번 시즌에 복귀하는 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감지되었다. LG 현주엽 감독은 인천 전자랜드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정성우를 팀과 동행하도록 했다.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되는 건 12명이지만, 대부분 구단이 혹시 모를 부상을 대비하고, 훈련을 함께 소화하는 선수까지 더해 총 13~14명이 매 경기를 준비한다.

현주엽 감독은 오랜 시간 코트를 떠나 있었던 정성우가 경기장 분위기 등을 익히도록 플레이오프 때 동행하도록 한 것이다. 현주엽 감독은 한 발 더 나아가 긴 재활 기간을 소화한 정성우에게 비록 연습경기이지만, 짧은 시간 출전시켰다.

정성우는 “감독님께서 연세대와 연습경기 때 ‘뛸 수 있겠냐’고 물어보셨는데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도 뛰게 해주셨다. 너무 오랜만에 뛰어서 긴장도 되었다”며 “1분 정도 뛰었는데 숨 넘어 갈 뻔 했다. 연세대 선수들이 저에게 슛을 던지라고 하는 건지 슛 기회가 있어서 3점슛을 던졌는데 그걸 넣었다. 감독님도 좋아하시더라”고 2017년 11월 19일 부산 KT와 경기 이후 코트에 나선 느낌을 전했다.

정성우는 팀 훈련 합류도 현주엽 감독의 배려 덕분이라고 했다.

“복귀를 서둘렀다면 서둘렀다. 계속 재활만 하면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헷갈린다. 그래도 경기 중에 몸 싸움도 해야 하고, 빨리 뛰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 적응을 하려면 빨리 복귀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팀 입장에선 몸도 완벽하지 않는 선수가 복귀해서 훈련을 제대로 소화 못하면 팀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 그럼에도 감독님께 ‘훈련에 합류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더니 ‘해보자’며 배려를 해주셔서 서서히 하나씩 단계를 밟고 있다.”

치료와 재활에만 보낸 시간이 약 20개월이다. 연습경기에 출전했다고 해도 시즌 개막 후 경기를 뛸 수 있는 완벽한 몸 상태가 되려면 아직 부족하다.

정성우는 “몸을 부딪히는 게 힘들다. 허리, 등, 골반, 허벅지 등 모든 근육에서 경련이 오려고 한다”며 “재활할 땐 몸 싸움이 없었지만, 경기 중에는 부딪히고, 버티면서 안 쓰던 근육을 쓰니까 발보다 다른 곳이 아프다. 온 몸이 근육통으로 기절 일보 직전이다”고 했다.

정성우는 서두르지 않는다.

정성우는 “당장 ‘식스맨으로 출전하겠다’ 이런 것까지는 무리라서 이번 시즌까지 몸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지금까지 달리는 것만 하고 다른 걸 하지 않아서 몸을 계속 더 만들어 경기를 완전히 뛸 수 있는 몸 상태만 되어도 좋을 거 같다”며 “2019~2020시즌 동안 발 이외 다른 곳이 다치지 않도록 몸을 잘 끌고 가는 게 1차 목표다. 2차 목표는 연습경기가 아닌 진짜 경기에서 복귀를 하고 싶다”고 바랐다.

탄탄한 수비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정성우가 복귀 첫 단계를 넘어섰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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