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유소년] 유소년 지도자로 만난 3x3 선수들 "승패 떠나 아이들 성장이 먼저"
- 유소년 / 김지용 / 2019-08-08 17:04:00

[점프볼=인제/김지용 기자] 한국 3x3 스타 선수들이 유소년 지도자로 나서 벤치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8일부터 강원도 인제군 일대에서는 ‘하늘내린인제 2019 전국 생활체육 유소년 농구대회’가 개막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에서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99팀의 유소년 농구 꿈나무들이 모여 나흘간의 여름 농구축제를 즐기고 있다.
상반기 최고의 유소년 팀을 가리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 3x3를 이끌고 있는 3x3 선수들이 지도자로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KXO리그와 코리아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정규(안산 TOP)와 이현승(원주 와이키키)을 비롯해 3x3 아시아컵 국가대표 장동영(김포SK)이 유소년 지도자로 벤치에서 색다른 대결을 펼치고 있다.
아직은 열악한 한국 3x3의 여건상 3x3 선수들이 다른 직업 없이 3x3 선수 활동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긴 힘들다. 당연히 많은 선수들이 평일에는 다른 직업 활동을 통해 수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유소년 농구교실 지도자로 활동하며 꿈나무 육성에 힘 쏟고 있다.
인제군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도 낯익은 3x3 선수들이 벤치에서 농구 꿈나무들 지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점프볼과 함께하는 원주 YKK 농구교실에서 스킬트레이닝 코치로 활약하며 3x3 선수로도 활약 중인 이현승은 “내일 모레 프리미어리그 파이널이 있지만 이번 대회는 유소년 농구대회 중 가장 큰 대회고, 아이들 실력도 체크하기 위해 따라오게 됐다”며 인제를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현승은 “아이들이 경기를 뛰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깐 기분이 좋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유명한 팀들이 전부 모였기 때문에 다들 잘하는 것 같다. 최근 몇 달간은 아이들 교육과 3x3 일정까지 소화하느라 정말 바빴는데 앞으로 3x3 대회가 몇 차례 남지 않아 아이들 교육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말하며 하반기에는 최대한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다. 3x3 선수 생활까지 병행하다 보니 정말 힘들었는데 원구연 원장님이 많이 배려해주신 덕분에 수월하게 3x3 선수 생활을 병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본인의 농구인생 최초로 3x3 국가대표에 올랐던 장동영은 김포SK 제자들을 이끌고 인제를 찾았다. 본인이 직접 농구교실을 개원해 원장으로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장동영은 “3x3 선수로 활동하면서 주말마다 3x3 대회에 참여하는 게 힘들긴 한데 부모님들께서 이해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오랜만에 아이들과 대회에 나와 함께 호흡하니깐 기분이 좋다”며 대회 참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유소년 대회이다 보니 게임 외적인 부분으로도 신경 쓸 게 많다. 그리고 여러 팀이 나와서 하루 종일 경기를 하다 보니 지치기도 한다”고 말하며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좋은 경험을 위해 나온 만큼 누구 하나 다치지 않고 대회를 잘 마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지도자로서 노력하겠다. 그리고 이번 주에 프리미어리그 파이널이 열리는데 우승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3x3 코트에서 여전한 슈팅 실력을 앞세워 안산 TOP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 중인 전정규는 최근 안산 TOP 농구교실로 자리를 옮겨 강사로 근무 중인이기도 하다. 대회 첫 날 제자들의 경기를 열과 성을 다해 지도한 전정규는 “아무래도 유소년 지도자 생활과 3x3 선수 생활을 병행하기가 쉽진 않다. 그러다 보니 3x3 선수로서의 연습은 잘 못할 때가 많다”고 말하며 “하지만 아이들과 호흡할 수 있다는 게 참 좋다. 승패를 떠나 뿌듯함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자리인 것 같다”며 유소년 지도자로서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 6개 종별에 출전했다. 기분 좋게 이긴 경기들도 있지만 진 경기들은 아쉬운 부분도 많다. 하지만 이것도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들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최대한 많은 종별에서 입상해 아이들이 성취감을 얻어갔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3x3 코트에선 적으로 만나지만 유소년 농구대회에선 각자의 농구교실을 대표하는 지도자들로 만나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현승, 장동영, 전정규는 “3x3 코트에선 정말 강하게 부딪히면서 적으로 만나지만 유소년 대회에선 아이들 지도와 성장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만나는 동지이기도 하다. 성적을 떠나 농구 꿈나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보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사진_김지용 기자, 점프볼DB(박상혁,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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