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하고, 끈적해진 삼성, 움직임이 달라졌다
- 프로농구 / 이재범 / 2019-08-02 10:34:00

[점프볼=이재범 기자] “대부분 젊은 선수들이니까 경기할 때 움직임이나 뛰는 게 지난 시즌과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 삼성은 1일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열린 연세대와 연습경기에서 93-79로 이겼다. 대학과 연습경기에서 승패보다 어떤 경기 내용이었느냐가 더 중요하다. 삼성은 지난 시즌과 분명 달라진 경기 내용으로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이날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했다. 강바일(5:43)을 제외한 10명의 선수를 최소 15분(정희원 15:14) 이상 최대 25분(김한솔 24:16) 미만으로 출전시켰다. 연세대가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8명 중심으로 운영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코트에 나선 5명의 선수 구성에 따라 경기력이 달랐지만, 지난 시즌보다 좀 더 팀 플레이에 충실하면서 최근 삼성 농구와 거리가 멀었던 끈끈함이 생긴 건 분명하다.
삼성 관계자는 “주장을 맡은 김동욱(194cm, F)이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에 임하며 열심히 하는 분위기를 끌어간다”며 “또한 김동욱과 문태영(194cm, F)을 제외하면 대부분 어리고 비슷한 나이의 선수들이라서 선수들끼리 잘 맞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좋다”고 경기 내용이 달라진 이유를 전했다
더불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은 싶은 간절함을 가진 김광철(184cm, G)과 정희원(191cm, F)의 가세가 팀 전체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이들이 어떻게 시즌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기회를 받을 수 있는 팀이 삼성이다.
삼성 선수들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천기범(186cm, G)은 “동섭이 형, 준일이 형이 와서 맞춰가고 있고, 전술적인 부분을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가고 있다”며 “손발을 맞춰가는 단계인데 볼을 안 끌고, 주고 뛰는 연습을 한다”고 간결한 플레이를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임동섭은 “지난 시즌 수비와 공격에서 기본이 안 되었다. 연습 경기 중에 득점 올리는 것보다 이번 시즌 나아가고자 하는 약속된 수비를 신경 쓴다”며 “또 지난 시즌 같은 경우 편중된 공격을 했던 것과 달리 움직임 하나를 하더라도 자신이 득점하기보다 동료에게 좀 더 쉽고 완벽한 기회가 나도록 한다. 그렇게 잘 맞춰가도록 연습하고 있어서 수비와 공격을 연습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시즌 우리가 워낙 안 좋았다. 많이 좋아졌다고 해도 오늘(1일) (연세대에게) 많은 점수를 허용했고, 시즌 때 대학생과 경기를 하는 게 아니다”며 “그래도 코트에서 시끄러워졌다(서로 말을 많이 한다). 이 부분은 대학생과 연습경기이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한솔(197.6cm, C)은 “연습경기라서 뭐가 좋아졌다고 하기보다 대화가 많아졌다”며 “지난 시즌에는 시즌 중에 합류해 적응에 신경을 썼던 것과 달리 지금은 적응을 해서인지 모르지만, 선수들끼리 대화를 많이 하고, 밥도 같이 많이 먹고 그러면서 더 많이 친해진 느낌이다”고 했다.

이어 “저와 문태영 형을 빼면 대부분 젊은 선수들이니까 그런 부분에서 경기할 때 움직임이나 뛰는 게 지난 시즌과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지난 시즌 11승 43패로 10위였다.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포인트가드가 약하다는 단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 점을 고려해 외국선수를 선발했으며, 프로 무대 데뷔 후 가장 가벼운 몸을 만들고 있는 김동욱이 포인트가드까지 볼 수 있게 준비 중이다.
삼성이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경기 내용을 2019~2020시즌에도 계속 유지한다면 충분히 반등 가능하다.
삼성이 공개한 경기일정에 따르면 삼성은 10월 5일 창원 LG와 맞대결로 2019~2020시즌을 시작하며, 10월 내내 원정 8연전 후 11월 2일 원주 DB와 홈 개막전을 갖는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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