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챔프] 새 역사의 시작? 반격의 시작?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의 동상이몽

여자농구 / 민준구 / 2019-03-25 0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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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이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다.

용인 삼성생명과 청주 KB스타즈는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KB스타즈가 2승을 선점한 가운데 WKBL 출범 후, 첫 통합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 1·2차전의 공통점? 승부처에서의 대처
앞서 열린 1, 2차전 모두 점수차와는 달리 일방적인 승부는 아니었다. 3쿼터까지 팽팽한 흐름이 유지됐고, 4쿼터에 승패가 갈렸다. KB스타즈는 승부처를 책임질 에이스가 두 명이나 존재했다. 박지수의 안정적인 골밑 플레이는 물론 카일라 쏜튼의 무쌍은 알고도 막을 수 없었다.

반면,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맹위를 떨친 김한별의 체력 문제가 크게 다가온다. 배혜윤, 박하나 등 주축선수들의 잇따른 부진도 문제지만, 김한별의 득점력이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는 게 가장 문제다. 티아나 하킨스 역시 기대 이하의 모습인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김보미가 잘해주고 있지만, 승부처에서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 KB스타즈의 변칙 수비, 삼성생명의 공략 실패
KB스타즈는 1, 2차전에서 박지수의 수비 범위를 외곽까지 넓혔다. 플레이오프에서 선보인 삼성생명의 위력적인 외곽슛을 막아내기 위한 안덕수 감독의 필승 전략이다. 삼성생명은 하킨스를 외곽으로 빼낸 후, 배혜윤과 김한별을 이용해 골밑을 공략했다. 하나, 엔트리 패스를 넣어줄 가드의 부재 및 야투 성공률의 난조 등 악재가 겹치며 KB스타즈의 수비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KB스타즈의 수비 전술은 삼성생명의 강점을 없앨 수 있지만, 오히려 자신들의 강점인 높이에서의 우위를 가져올 수 없다는 점도 존재했다. 하지만 염윤아와 쏜튼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로 박지수가 떠난 빈자리의 위험성을 대폭 줄였다.

3차전 역시 KB스타즈의 수비 전술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삼성생명이 1, 2차전에 당했던 KB스타즈의 수비를 얼마나 빨리 공략하는지가 반격의 시작이 될 것이다.



▲ 분위기 최고조의 KB스타즈
2차전을 마친 KB스타즈 선수들의 얼굴에는 이미 ‘우승’이라는 글자가 쓰여져 있었다. 홈에서의 2연전을 모두 쓸어간 그들은 용인에서 축배를 터뜨릴 준비를 미리 마쳐놓은 상태다.

현실적으로도 용인에서의 2연전을 모두 내준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KB스타즈는 1, 2차전을 모두 22점차로 대승했고, 주축선수들의 컨디션 역시 최고조에 올랐다.

그러나 KB스타즈가 유일하게 경계해야 하는 건 바로 방심이다. WKBL 출범 이래 1, 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의 우승 확률은 100%. 하지만 홈에서 3, 4차전을 맞이한 삼성생명의 반격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미 플레이오프에서도 우리은행에 1차전을 내줬지만, 남은 두 경기를 모두 휩쓸며 업셋을 이룬 바 있다. 배수의 진을 친 그들의 도전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 2연패 삼성생명, 벌써 눈물을 흘릴 때가 아니다
2차전 이후 이미 우승을 한 듯한 모습을 보인 KB스타즈에 비해 삼성생명은 침울함 그 자체였다. 몇몇 선수들은 눈물을 보였고 이미 전의를 상실한 듯 쓸쓸히 코트를 떠났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비록 0%의 확률에 도전하게 됐지만, 삼성생명이 최초의 역스윕 우승을 차지하지 말란 법도 없다. 박하나와 배혜윤, 이주연 등 주요 선수들이 제 역할만 해준다면 대반격 역시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삼성생명의 3차전은 전술보다는 선수들의 심리적인 반전이 더 중요하다. 이미 KB스타즈를 상대할 해법은 나왔다. 그들이 수비 전술을 유지한다면 골밑을, 정석으로 나온다면 강점인 외곽을 살리면 된다. 그러나 선수들이 패배의식에 젖어 있다면 결국 승부는 싱겁게 마무리 될 가능성이 크다.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의지, 그것만이 삼성생명을 일으킬 유일한 방법이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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