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집중견제 극복한 KCC, 공격아쉬운 전자랜드

프로농구 / 박정훈 기자 / 2017-02-08 0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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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전주 KCC는 7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1-70으로 이겼다. 에이스 안드레 에밋(22득점, 야투 8/26)이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다소 부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시즌 13승째(25패)를 올린 KCC는 8위 서울 SK(14승 23패)와의 차이를 1.5경기로 좁혔다. 반면 5할 승률이 무너진 전자랜드(18승 19패)는 7위 창원 LG(17승 19패)와의 차이가 반경기로 좁혀졌다.


▲ 전자랜드의 맞춤형 수비와 클라크의 높이


경기 초반 전자랜드는 정영삼(187cm) 중심의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정영삼은 받아 던지는 3점슛을 연거푸 놓쳤고,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턴오버를 범하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고 KCC는 이현민(174cm)의 돌파, 안드레 에밋(191cm)의 1대1 공격에서 파생된 정휘량(198cm)의 3점슛으로 점수를 쌓으며 5-0으로 앞서갔다.


전자랜드는 반격에 나섰다. 공격에서는 KCC의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커스버트 빅터(191cm)는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고, 정효근(202cm)과 아이반 아스카(194cm)도 포스트업을 통해 득점에 가담했다. 수비에서는 상대 에이스 에밋에 대한 맞춤형 수비가 돋보였다. 에밋이 외곽에서 공을 잡으면 바꿔 막았고, 페인트존에 침투할 경우 도움수비를 펼치며 에밋에서 파생되는 KCC 공격을 봉쇄했다. 1쿼터 6분 48초, 전자랜드는 10-10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KCC는 에밋을 빼고 아이라 클라크(202cm)를 투입했다. 그 효과는 수비에서 바로 나타났다. 아스카가 클라크를 상대로 포스트업을 시도하지 못하면서 전자랜드의 공격이 외곽에서 겉도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전자랜드의 득점은 정체됐고, KCC는 다양한 방법으로 점수를 쌓으며 달아났다. 클라크는 포스트업과 돌파를 통해 림을 공략했고, 김지후(187cm)는 받아 던지는 외곽슛을 연거푸 성공시켰다. KCC가 21-15로 앞서며 1쿼터가 끝났다.



▲ 에밋을 집중 견제하는 전자랜드


2쿼터 초반 전자랜드의 경기력이 더 뛰어났다. KCC 에밋이 공을 잡는 위치에 따라 바꿔막기와 도움수비를 펼치며 에밋의 1대1 시도에서 파생되는 KCC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공격에서는 내외곽의 조화가 돋보였다. 빅터와 박찬희(190cm)는 팁인과 돌파를 통해 골밑 득점을 올렸고, 정병국(183cm)은 약속된 움직임에 의한 중거리슛을 연속으로 성공시켰다. 3쿼터 4분 41초에 전자랜드는 25-26, 1점차로 추격했다.


KCC 좀처럼 득점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계속 에밋에게 공을 집중시켰지만 효과가 없었다. 에밋은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슛 실패와 턴오버를 범했고, 에밋의 피딩에서 파생된 송창용(192cm)과 클라크의 슛도 림을 외면했다. 이에 맞서는 전자랜드도 공격이 잘 풀린 것은 아니었다. 박찬희와 박성진(182cm)이 볼핸들러로 나선 2대2 공격이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스카의 공격 리바운드를 통해 득점을 이어가며 2쿼터 후반 31-3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쿼터의 남은 시간 KCC는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하프 코트 공격은 에밋이 아닌 김지후-클라크 중심으로 공을 전개했다. 반면 수비 성공 이후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는 에밋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이 변화는 성공이었다. 3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며 득점 정체에서 벗어난 것이다. KCC가 36-33으로 앞서며 전반전이 끝났다.


득점과 연결되지 않는 전자랜드의 포스트업


전자랜드는 3쿼터 초반 정병국의 외곽슛으로 쉽게 5점을 쌓았다. 하지만 이후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의 의도는 명확했다. 빅터의 포스트업에서 파생되는 득점을 노린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턴오버가 발생했고, 정효근과 아스카의 슛이 림을 외면했다. 전자랜드의 득점은 정체됐고 KCC는 클라크의 속공과 커트인 마무리, 에밋의 포스트업과 3점슛 등을 통해 점수를 쌓으며 3쿼터 5분 35초에 47-40으로 차이를 벌렸다.


이후 경기는 점수 쟁탈전으로 진행됐다. 전자랜드의 포스트업 공격은 여전히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병국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패턴 공격을 통해 득점 정체에서 벗어났고, 아스카와 강상재(200cm)의 돌파를 통해 점수를 추가했다. KCC는 에밋을 앞세워 대항했다. 에밋은 돌파에 이은 피딩으로 송창용의 3점슛 성공을 도왔고,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다. KCC가 55-48로 앞서며 3쿼터가 끝났다.



에이스 없이 15점차로 달아나는 KCC


4쿼터 초반 전자랜드는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가장 많이 시도한 공격은 정영삼이 주도하는 2대2 공격이었다. 하지만 정영삼이 던진 3개의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했고, 강상재의 3점슛도 연거푸 림을 돌아 나왔다. 반면 KCC는 공격이 잘 풀렸다. 벤치에 있는 에밋 대신 이현민과 송교창(200cm)이 공격을 주도했고, 정휘량은 상대 수비가 동료들에게 집중된 틈을 놓치지 않았다. 4쿼터 4분 9초, KCC는 63-48로 차이를 벌렸다.


전자랜드는 그냥 무너지지 않았다. 정영삼을 대신해서 나온 정병국의 3점슛으로 4쿼터 첫 득점을 올렸고, 바로 터진 차바위(192cm)의 3점슛을 통해 54-63으로 추격했다. 그리고 에밋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KCC의 공격을 압박 수비로 막아낸 후, 아스카와 강상재가 마무리하는 빠른 공격을 통해 경기 종료 16초전 64-67로 따라갔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KCC 이현민이 상대의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다 넣었기 때문이다. 전자랜드가 71-70으로 승리했다.


▲ 선수 교체 타이밍에 아쉬움이 있었던 전자랜드


KCC의 에이스 에밋은 팀 내 최다인 22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몸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야투 성공률이 31%(8/26)에 머물렀다. 에이스의 다소 부족했던 부분을 다른 선수들이 잘 채워줬다. 1쿼터 후반 코트를 밟은 클라크는 높이에 강점을 드러내며 상대 외국 선수들의 골밑 공격 시도를 어렵게 했다. 이현민과 송교창은 4쿼터 초반 공격을 주도하며 팀이 15점차로 앞서 가는데 크게 기여했다.


전자랜드는 몇 차례 역전 기회가 있었지만 그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선수 교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정병국(14득점, 야투 6/9)은 컨디션이 매우 좋았지만 정영삼(야투 0/6)과 번갈아 기용되면서 22분밖에 뛰지 못했다. 포워드 중에서 가장 중용된 정효근(1득점)도 끝까지 터지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후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내가 한 타임 늦게 선수 교체를 한 부분도 있다.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줬어야 했다”고 전하며 교체 타이밍에 아쉬움을 표했다.


#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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