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 첫 5할' 송골매의 비상은 현재진행형
- 프로농구 / 임종호 / 2017-02-05 23:48:00

[점프볼=임종호 기자] 창원 LG가 4라운드에서 6승 3패를 거두며 라운드 첫 5할 승률을 달성했다. 3라운드까지 11승(16패)에 그쳤던 LG는 현재 17승 19패로 전자랜드에 한 경기 뒤진 7위에 랭크되어 있다. LG는 김시래와 조성민의 가세로 전력이 급상승하며 본격적으로 승수 쌓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진행형인 송골매의 비상을 들여다보자.
▲국가대표급 앞선
LG가 4라운드 들어 전력이 향상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국가대표급 앞선을 보유하게 됐기 때문이다. 김시래(28,178cm)가 돌아오면서 포인트가드 공백을 지웠고, 트레이드로 슈터 조성민(34,189cm)을 데려오며 가드진에 변화를 꾀했다. 김시래는 4경기에서 평균 9득점 5.8어시스트. 조성민은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2경기에서 18득점 4.5어시스트 3점슛 3.5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들의 합류로 LG에 신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뻑뻑했던 공격에 윤활유 역할을 하며 경기를 원활하게 풀어갔고, 그동안 팀에 부족했던 외곽에서의 한 방을 갖추면서 상위권 팀들을 물리칠 수 있었다. 아직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다면 LG는 후반기 순위 싸움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 상승
LG가 4라운드에서 상승가도를 달리는 데에는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 상승도 한몫했다. 4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LG의 평균 득점은 78.4점. 이 중 국내 선수의 득점은 42.2점. 그러나 4라운드 9경기서 LG의 평균 득점은 80.56점으로 올랐고, 이 중에서 47.23득점을 국내 선수들이 만들어냈다. 그중에서도 김종규(26, 206cm)의 꾸준함이 돋보였다. 그는 지난 5일 KGC인삼공사 전을 제외한 8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특히 조성민과 함께 뛴 오리온 전에서는 개인최다인 30득점을 퍼부으며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던 형을 반겼다. 또한 김시래와 조성민이 합류하기 전 5경기에서 올린 득점이 78.4점인데 비해, 그들이 가세한 뒤 4경기서 83.3득점을 올리며 물 오른 득점감각을 보여줬다. 이러한 모습이 남은 경기에서도 계속 된다면 LG의 고공비행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리오 리틀의 부활
마리오 리틀의 부활 또한 상승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사실 리틀은 김진 감독이 김시래와의 공존을 위해 이페브라를 퇴출하고 영입한 선수다. 그리고 라운드 막판 김진 감독의 결단력이 빛을 발휘했다. 올 시즌 리틀의 기록은 13.7득점 3점슛 1.4개. 그의 4라운드 기록은 14.2득점에 3점슛 1.6개로 소폭 상승했다. 최근 4경기에서는 경기당 16득점을 올리며 3연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리틀은 수치로 나타나지 않는 부분에서 팀에 더욱 큰 도움이 됐다. 수비에서 매치업 상대를 곧잘 막아냈고, 공격에서는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특히 리틀은 190cm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점프력을 이용해 두 세명의 수비수를 따돌리고 골밑에서 득점으로 연결하는 장면을 수차례 연출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LG는 최근 4쿼터에도 리틀을 경기에 투입하며 재미를 보고 있다. 리틀이 꾸준히 제 역할을 해준다면 메이스도 체력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LG에게 남은 경기는 18경기. 남은 경기에서 어떤 행보를 이어가느냐에 따라 LG의 운명도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전 포지션에 걸쳐 이전보다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 송골매가 이제는 접고 있던 날개를 활짝 피며 더욱 멀리 그리고 높게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진행형인 송골매의 비상의 끝은 어디일까? LG의 남은 행보를 지켜보자.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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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