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합류로 강해진 LG, 국내선수 득점력 살아났다

프로농구 / 맹봉주 / 2017-02-04 1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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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맹봉주 기자] 조성민 효과는 첫 경기부터 나타났다.


창원 LG가 지난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97-9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경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먼저 부산 KT에서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조성민의 LG 데뷔전이었다. 조성민이 김시래, 김종규, 제임스 메이스 등 기존의 LG 선수들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졌다.


오리온에선 발목 부상으로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승현이 돌아왔다.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이승현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오리온에게는 큰 힘이 됐다.


전반까지는 46-46으로 팽팽했다. LG는 초반부터 빅3의 위력이 발휘됐다. 조성민의 3점이 터졌고 김종규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쉽게 점수를 쌓았다. 김시래도 전반 6득점 4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오리온은 장재석이 1쿼터 8득점으로 깜짝 활약했고 애런 헤인즈와 오데리언 바셋이 속공으로 LG 수비를 흔들었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LG의 김종규와 제임스 메이스가 오리온 골밑을 점령하며 빠르게 점수차를 벌렸다. 특히 김종규는 3쿼터 100%의 야투성공률로 8득점을 올렸다. 조성민은 외곽에서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오리온은 도움수비로 맞섰지만 LG의 공격이 한 수 위였다. 오리온은 4쿼터 맹추격했지만 결국 3쿼터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후 LG 김진 감독도 3쿼터를 승부처라 봤다. “오리온과 붙을 때는 높이 때문에 매치업이 항상 애매하다. 마리오 리틀이 (애런)헤인즈를 어느 정도 막았다. 그러면서 (제임스)메이스를 빼고 박인태를 과감하게 넣은 게 잘 맞았던 것 같다”며 “이 역시도 조성민, 김시래, 김종규가 활발히 움직여주면서 빈공간이 (박)인태에게 많이 간 덕분이다”고 말했다.


조성민의 경기력에 대해선 “(조)성민이가 합류하며 여러 가지 팀에 긍정적인 플레이가 나타나고 있다”며 “수비를 분산시켜줬다. 자기 득점도 해주면서 어시스트도 올렸다. 이런 효과들이 (김)종규나 (김)시래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날 조성민은 17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종규는 무려 30득점에 6리바운드, 김시래는 11득점 9어시스트를 올렸다. 메이스가 11득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조성민, 김종규, 김시래가 58득점을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패배한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아쉬워했다. “아쉽다. 제공권에서 밀린 게 오늘 패인이다”며 “특히 (김)종규한테 다득점을 내주며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김동욱과 헤인즈가 나란히 23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그래도 이승현의 복귀라는 수확은 있었다. 이날 이승현은 22분 57초 뛰며 3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전부터 추일승 감독이 “(이)승현이의 경기체력과 감각이 아직 100%는 아니다. 뛰어가며 출전시간을 조절해 줄 것”이라고 말한 대로 이승현은 무리하지 않은 채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추일승 감독은 이승현에 대해 “(이)승현이는 복귀 후 첫 경기라 시간 조절을 해줬다. 다음 경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뛰어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애런(헤인즈)이 지나치게 도움수비를 가다가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다. 또 순간적인 미스매치나 공격 포인트를 놓치면서 흐름이 끊겼다”며 이날 패배에 다시 한 번 아쉬움을 나타냈다.


7위 LG는 이날 승리로 6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6위 인천 전자랜드와 단 1경기차다. 전자랜드가 최근 3연패로 부진한 반면 LG는 조성민의 합류와 연승으로 어느 때보다 기세가 좋다.


패한 오리온은 선두권 경쟁에서 한 발 더 멀어졌다. 2위 서울 삼성과 1.5경기차, 1위 안양 KGC인삼공사와는 3경기 차이가 난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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