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프리뷰] 문 닫는 4라운드, 4R 마무리를 깔끔하게 매듭지을 팀은?
- 프로농구 / 임종호 / 2017-02-04 10:24:00

[점프볼=임종호 기자] 이번 주말 프로농구 4라운드가 폐장한다. 어느덧 올 시즌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5,6라운드를 순항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라운드를 잘 매듭짓는 것이 중요하다. 과연 어느 팀의 매듭이 잘 맺어질지 지켜보자.
트리플더블 한 번 더?
삼성(24승 11패)VS KT(9승 26패)
2월 4일, 오후 2시, 잠실실내체육관, MBC SPORTS+
이제는 쫓기는 신세가 된 삼성이 최하위 KT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삼성의 우세. 삼성으로서는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가 될 것이다. KT에게 덜미를 잡힌다면 KGC인삼공사와의 선두 경쟁에서 더욱 멀어질 수 있다. 트레이드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 KT는 삼성전 승리로 시즌 10승째에 도전한다.
2016년 12월 30일 삼성과 KT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이 있던 날. 이날은 마이클 크레익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그가 한국 무대에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날이기 때문이다. 그날 크레익은 22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올렸다. 지난 경기의 좋았던 기억을 되살려 이날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삼성은 올 시즌 KT를 만나 내,외곽의 조화가 잘 이뤄지며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리바운드(40-31)도 10개가량 더 걷어냈고, 슛 성공률 부문에서도 시즌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점슛 성공률은 60%(시즌 평균 55.1%)가 넘고, 41.2%의 3점슛 성공률(시즌 평균 37.4%)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모습을 4라운드에서도 보여준다면 삼성은 웃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리온 윌리엄스를 상대로 제공권을 확실히 장악한다면 더욱 쉬운 경기가 예상된다. 현재 라틀리프가 리바운드 부문 12.5개로 2위 윌리엄스가 12.2개로 그 뒤를 받치고 있다. 그러나 실책과 KT의 외곽포는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삼성은 현재 경기당 13.5개의 실책을 범하며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더불어 리그에서 가장 많은 외곽포를 허용하고 있어 KT에게 외곽포를 많이 얻어맞는다면 승리에 적신호가 켜질 수도 있다. 외곽수비를 더욱 견고하게 할 필요가 있다.
KT는 김영환(195cm)의 가세로 높이를 보강했다. 포워드진의 신장이 낮아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KT로서는 이러한 부담을 덜게 됐다. 특히 오펜스에서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은 포워드치고 포스트업에 능하고, 한 방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이기에 새로운 팀에 잘 녹아든다면 KT의 주득점원 역할도 곧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KT가 삼성을 잡기 위해서는 한 발 더 뛰는 농구와 외곽포가 어우러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공수전환이 굉장히 빠른 팀이다. 그만큼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면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기회를 많이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 또한 외곽포와 타이트한 수비로 삼성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KT는 올 시즌 경기당 7.7개의 3점슛을 기록 중이지만 삼성전에서는 무려 9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그렇다고 외곽포에 너무 의존한 경기를 해서는 좋은 경기를 할 수 없다. 공격에서는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슈터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고, 타이트한 수비가 성공을 거둔다면 시즌 10승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연승이냐? 연패탈출이냐?
전자랜드(17승 18패) VS 동부(20승 15패)
2월 4일, 오후 4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 MBC SPORTS+
중위권에 올라있는 두 팀이 만난다. 현재 4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동부와 6위 전자랜드가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가진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전자랜드가 1승 2패로 뒤져있다. 두 팀은 수비의 팀답게 준비한 수비가 얼마나 통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전자랜드는 최근 3연패에 허덕이고 있다. 후반기 들어 아직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며 6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전자랜드가 주춤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3점슛 성공률과 자유투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 전자랜드는 최근 3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27%(17/63), 자유투 성공률 52.5%(21/40)로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전자랜드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완해야 할 점이다. 특히 동부에 비해 높이가 월등히 낮기 때문에 자유투는 꼬박꼬박 집어넣고, 외곽포를 더욱 끌어올려야 경기를 더욱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승부처에서 해결사 부재와 뒷심 부족으로 경기를 내 준적이 많았던 전자랜드로서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 또한 최근 군에서 전역한 차바위가 살아날 필요가 있다. 득점력과 수비력을 갖춘 차바위가 팀에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어야 혼전의 연속인 중위권 다툼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높이의 약점을 상쇄시키기 위해서 수비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야 할 것이다. 현재 실점 부문 76.7점으로 최소 2위를 기록 중인 전자랜드로서는 로드 벤슨, 웬델 맥키네스, 윤호영, 김주성 등의 활동 반경을 줄이고 제공권 싸움을 대등하게 가져간다면 승리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동부는 전자랜드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동부로서는 선두권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이날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장식할 필요가 있다. 또한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 될 것이다. 동부는 견고한 수비력과 높이를 바탕으로 전자랜드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는 올 시즌 상대의 득점을 68.7점으로 묶으며 리그에서 가장 수비를 잘하는 팀으로 꼽힌다. 이번에도 동부산성의 위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특히 상대 인사이드의 높이가 낮다는 점을 적극 이용한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커스버트 빅터(190cm)와 아이반 아스카(194cm)에 비해 로드 벤슨(207cm)과 웬델 맥키네스(193cm)의 높이가 훨씬 더 좋기 때문에 이 둘의 호흡이 얼마나 잘 맞는지도 지켜볼만 할 것이다. 벤슨과 맥키네스가 이날 경기에서 하이-로우 게임 등을 통한 찰떡궁합을 과시한다면 연승에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외곽슛이 곁들여진다면 더욱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동부는 현재 경기당 7.1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지만 전자랜드전에서는 4.7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시즌 평균에는 못 미쳤다. 그만큼 전자랜드가 동부의 외곽 수비를 잘했다고 볼 수 있다. 외곽슛 능력을 갖추고 있는 김현호와 허웅이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한 가지 조심해야 할 부분은 실책이다. 동부는 현재 KBL에서 가장 많은 13.8개의 실책을 범하고 있다. 전자랜드가 수비가 뛰어난 팀인만큼 기습적인 수비나 트랩 디펜스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상대 수비에 막혀 당황한 나머지 하지 않아도 되는 실책을 범할 우려가 있다.

외곽슛 갈증을 해소하라
LG(16승 19패) VS KGC인삼공사(25승 9패)
2월 5일, 오후 4시, 창원실내체육관, IB SPORTS
지난 달 31일 깜짝 트레이드를 통해 조성민을 영입한 LG가 KGC인삼공사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이번 시즌 LG는 KGC인삼공사에게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그동안 외곽슛이 침묵하며 KGC인삼공사에게 무릎을 꿇었던 LG는 슈터 조성민을 앞세워 KGC인삼공사 격파에 나선다. 리그를 대표하는 슈팅가드 조성민과 이정현 그리고 김종규와 오세근의 골밑 맞대결도 상당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LG는 지난 주 팀에 합류한 김시래에 이어 트레이드로 조성민까지 데려오며 팀 전력이 급격히 향상됐다.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김시래(178cm)-조성민(189cm)으로 이어지는 앞선은 어디에 내놔도 전혀 밀리지 않는 라인업이다. 지난 세 번의 맞대결에 비해 탄탄한 앞선을 보유하게 된 LG는 외곽포 갈증을 해소한다면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승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LG의 3점슛 성공률은 29.8%(10위). 하지만 KGC인삼공사전에서는 이보다 낮은 25.5%의 확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외곽포의 갈증을 LG는 조성민이 해소해주길 바라고 있다. 올 시즌 조성민은 37.3%(22/59)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던 그가 3일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3점슛 3개를 포함, 17득점에 성공하며 손끝을 예열했다. 조성민이 그동안 LG의 문제점으로 꼽혔던 외곽슛 부재를 지워낸다면 창원 데뷔전에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특정 쿼터에 무너진다면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LG는 세 차례 맞대결에서 이러한 모습이 반복되며 패배 숫자를 늘렸다. 1차전에선 4쿼터 6득점에 묶였고, 2.3차전에선 2,3쿼터에 8득점에 그쳤다. 한 쿼터에 무너지는 현상을 보완해야만 KGC인삼공사를 꺾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주 1위를 재탈환한 KGC인삼공사는 LG전 4연승과 함께 ‘1위 지키기’에 나선다. 국내 선수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정현을 필두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이 LG 제압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LG전에서 기록한 83.3득점 중 셋이서 55.7득점(오세근 15득점, 사이먼 22.7득점, 이정현 18득점)을 합작했다. 더불어 지난 세 번의 맞대결에서 세 명 이상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챙겼던 KGC인삼공사는 이번에도 고른 득점 분포도를 보인다면 LG전 4연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우여곡절 끝에 팀에 잔류하게 된 키퍼 사익스를 바탕으로 한 빠른 농구로 특유의 몰아치는 능력이 발휘된다면 쉬운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KGC인삼공사로서는 백투백 일정을 치러야 하기에 벤치 멤버들이 주전 선수들의 쉴 틈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다행히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어 벤치 멤버들도 언제든지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이들이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웃으면서 귀향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코 상대를 쉽게 봐서는 안 될 것이다. 상대의 라인업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가드진에서 우세를 보이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LG의 앞선이 단숨에 탄탄해졌다. 그렇기에 자칫 방심하다가는 큰 코 다칠 수도 있다. 이럴수록 더욱 수비에 더 치중하고, 상대의 실책을 유발해 역습으로 연결하여 LG의 골문을 두드려야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문복주, 윤민호,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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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