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만났다’ 운명의 30일, 상위권 4팀 빅뱅

프로농구 / 맹봉주 / 2017-01-30 0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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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맹봉주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1위부터 4위까지의 4팀이 나란히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 결과에 따라 올 시즌 프로농구 상위권 판도도 바뀔 전망이다.


먼저 1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2위 서울 삼성이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갖는다. 두 팀의 경기차는 단 0.5경기. 삼성이 이길 경우 양 팀의 순위는 뒤바뀐다.


KGC인삼공사와 삼성의 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3위 고양 오리온과 4위 원주 동부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2위 삼성을 1.5경기차로 쫓고 있는 오리온으로선 선두권 추격을 위해 1승이 중요한 상황이다. 동부 역시 5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사익스의 생존게임
안양 KGC인삼공사(1위, 23승 9패) VS 서울 삼성(2위, 23승 10패)
14:00 잠실실내체육관 중계:MBC스포츠플러스


키퍼 사익스는 KGC인삼공사에 남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삼성전 이후 확실해진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26일 KBL에 전주 KCC에서 뛰던 에릭 와이즈에 대한 가승인 신청을 했다. 교체 대상은 사익스. KGC인삼공사는 26일 고양 오리온전, 28일 인천 전자랜드전, 30일 삼성전에서의 사익스 활약상에 따라 교체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익스는 오리온전과 전자랜드전에서 각각 7득점 10어시스트, 10득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팀도 2연승을 달렸다. 이제 삼성전 결과에 따라 사익스의 잔류여부도 결정된다.


1위를 달리고 있는 KGC인삼공사지만 올 시즌 유독 삼성만 만나면 작아졌다. 지금까지 삼성전 3전 전패. 평균 득실차가 13.7점에 달할 정도로 3경기 모두 완패였다. KGC인삼공사는 문제점을 사익스에게서 찾고 있다.


당초 KGC인삼공사가 단신 가드인 사익스를 뽑은 데는 오세근-데이비드 사이먼이라는 든든한 골밑이 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삼성을 만나면 얘기는 달라진다. KGC인삼공사는 리카르도 라틀리프, 마이클 크레익, 김준일 등이 버티는 삼성의 골밑을 공략하지 못했다.


특히 단신 빅맨인 크레익에 대한 수비가 되지 않았다. 가드인 사익스가 막기엔 미스매치고 오세근, 김민욱 등 국내 빅맨들도 크레익 수비에 애를 먹고 있다. KGC인삼공사가 빅맨 수비가 가능한 와이즈를 가승인 신청한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변수가 생겼다. 허리부상 중이던 김기윤이 결국 수술을 택한 것. 시즌아웃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김기윤을 대신할 가드가 마땅치 않은 마당에 사익스 교체는 자칫 악수가 될 수 있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의 걱정도 커져만 가고 있다. 김승기 감독은 삼성전에 대해 “정규리그 남은 3경기에서 다 질 것 같다. 삼성에게 6번 다지고 우승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삼성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에게 탈락하며 약이 잔뜩 오른 것 같다. 우리만 만나면 선수들이 더 집중한다”고 말했다.



포워드 농구, 이번에도 통할까?
고양 오리온(3위, 22승 12패) VS 원주 동부(4위, 19승 14패)
16:00 고양체육관 중계:MBC스포츠플러스


오리온과 동부 모두 직전 경기를 승리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승현이 부상으로 빠진 후 주춤했던 오리온은 지난 28일 김동욱, 애런 헤인즈의 활약으로 서울 SK를 잡았다. 특히 가드 없이 전원 포워드로만 농구하는 변칙 라인업이 효과를 봤다.


김동욱은 1번 역할을 훌륭히 해내며 경기를 조율했고 최진수, 허일영은 외곽포로 지원했다. 헤인즈의 득점력도 여전했다.


다만 골밑이 강한 동부를 상대로도 포워드 농구가 통할지는 의문이다. 동부의 로드 벤슨, 웬델 맥키네스는 이승현이 없는 오리온의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장재석, 신인 김진유의 에너지와 도움수비로 이를 극복해야 한다. 공격에서는 특유의 양궁농구로 미스매치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한편, 동부도 28일 삼성과의 경기를 이기며 원정 5연패에서 탈출했다. 벤슨이 구단기록인 17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갔고 허웅, 박지현 등 앞선이 중요한 순간마다 3점슛을 넣으며 팀을 살렸다.


하지만 많은 실책(23개)은 옥의 티였다. 동부는 올 시즌 평균 최다실책 1위(13.7개)에 올라있다. 동부 김영만 감독도 경기 후 “실책이 너무 많았다. 마지막에도 우리가 안전하게 이길 경기를 접전으로 만들었다. 그 점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만 감독의 걱정은 또 있다. 바로 높은 주전 의존도. 벤슨, 맥키네스, 김주성, 허웅 등 주전들을 제외하면 공격에서 풀어줄 선수가 없다. 김영만 감독은 “득점이 골고루 나와야 되는데 매일 넣는 선수만 넣는다. 득점이 벤치멤버들 쪽에도 나와 줘야 한다. 특히 (윤)호영이 득점이 나와야 하는데 아쉽다”며 나머지 선수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벤슨에게는 도움수비가 올 가능성이 크다. 동부로선 벤슨에게 오는 도움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동부가 평균 3점슛 성공률 1위(37.76%)의 오리온 외곽을 얼마나 봉쇄하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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