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는 폴 조지, 인디애나의 대반격 이끌까?

해외농구 / 양준민 / 2017-01-29 2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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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잠잠했던 폴 조지(26, 206cm)가 드디어 깨어나는 것인가. 최근 경기에서 조지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조지는 최근 3경기에서 평균 32득점(FG 48.4%)을 기록 중이다. 조지는 지난해 12월 4일(이하 한국시간), 발목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좀처럼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들에선 클러치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는 등 우리가 알던 그 조지로 돌아왔다.

#폴 조지 최근 3경기 경기기록(*30일 기준)
평균 40분 출장 32득점 5리바운드 3.7어시스트 1.7스틸 FG 48.4% 3P 36.8%(평균 2.3개 성공) FT 90% ORtg 119 DRtg 109.3 USG 34.2%

최근 3연패로 주춤한 모습의 인디애나 페이서스였지만 조지의 맹활약으로 신바람 2연승을 달린 인디애나는 30일 현재 정규리그 24승 22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6위에 올라있다. 인디애나는 1월 한 달에만 8승 4패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의 부진을 어느 정도 씻는데 성공했다. 조지 개인 역시 지난 27일 NBA 사무국 측이 발표한 올스타 리저브 멤버에 포함, 데뷔 후 4번째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2017 NBA 올스타전은 오는 2월 20일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홈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다.

조지의 올스타 선정 소식에 팀 동료인 제프 티그(28, 188cm)는 “조지는 명백히 올스타급의 선수다. 조지는 내가 함께 했던 선수들 중 최고의 선수다. 그는 여전히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또, 우리를 승리로 이끌어 줄 능력을 가진 선수다. 그는 충분히 올스타에 선정될 가치가 있는 선수다”라는 말로 조지의 올스타 선정을 축하하기도 했다. 올 시즌 조지는 올스타 팬투표에서 동부 컨퍼런스 프런트 부문 8위를 기록했었다.



▲돌아온 해결사 폴 조지, 인디애나 정상궤도 오를까?

올 시즌 조지는 개막 후 39경기에서 평균 22.7득점(FG 45.3%) 5.9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2014년 여름, 대표팀 훈련 도중 오른쪽 다리 골절로 긴 시간을 부상으로 보냈던 조지는 지난 시즌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 인디애나의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조지는 81경기 평균 34.8분 출장 23.1득점(FG 41.8%) 7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2016 리우올림픽에선 조국에 15번째 금메달을 안기며 3년 전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던 아쉬움을 달랬다.

이렇게 조지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고 오프시즌 착실한 전력보강을 이루어낸 인디애나는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으며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인디애나는 공·수 밸런스가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시즌 초반 삐거덕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을 옮긴 티그는 야전사령관으로 경기운영을 안정적으로 해내지 못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조지 역시 부상으로 빠지며 인디애나는 시즌 초반 동부 컨퍼런스 하위권까지 추락하는 위기를 맞았다.

조지가 극적으로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인디애나의 부진은 여전했다. 조지는 좀처럼 이전의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들쭉날쭉한 컨디션을 보였다. 팀의 중심이 흔들리다 보니 인디애나 역시 연패와 연승을 반복, 치고 나갈 때 치고 나가지 못하며 힘겨운 동부 컨퍼런스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조지의 경기력 회복은 인디애나로선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최근 3경기 조지의 활약상을 보면 클러치 상황에서의 집중력이 매우 좋아졌다는 점을 알 수가 있다. 조지는 27일 있었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서 4쿼터 중반 팀이 82-81로 쫓기는 상황에서 상대의 3점슛 파울과 테크니컬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팀을 위기에서 구하기도 했다. 이날 조지는 32득점(FG 54.5%)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109-103 승리를 이끌었다. 더불어 이날 조지는 17개의 자유투를 얻어 무려 16개나 성공시키는 등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28일에 있었던 새크라멘토 킹스전에선 연장전 선취점을 올리는 것을 물론, 경기 종료 35초를 남기고 역전 점프슛을 성공시키는 등 연장에만 6득점을 몰아치며 팀의 115-111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4쿼터 막판, 인디애나가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며 연장전에 돌입할 수 있었던 것도 4쿼터 조지의 맹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조지는 이날 4쿼터에만 무려 9개의 자유투를 얻어내 8개를 성공시키는 집중력 발휘하며 10득점을 몰아쳤다. 이날 조지의 최종기록은 33득점(FG 44.4%)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4일 뉴욕 닉스전도 패하긴 했지만 조지는 31득점(FG 45.8%)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고군분투를 이어갔다. 이날 인디애나는 경기 막판 마일스 터너의 턴오버가 이어지며 잡을 수 있었던 승리를 놓쳤다. 터너는 경기 막판 패스실책을 범해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터너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기에는 이날 인디애나 선수들 대부분이 전반적으로 야투성공률이 떨어지는 등 몸이 무거워 보였다.

이에 인디애나 팬들은 뉴욕전이 끝나고 인디애나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내며 인디애나의 최근 경기력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시즌 뉴욕은 동부 컨퍼런스 하위권에 위치한 팀일뿐더러 인디애나를 만나기 전까지 10경기에서 3승을 올리는데 그칠 정도로 팀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더욱이 인디애나 역시 연패에 빠진 상황이었기에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들어 LA 레이커스, 덴버 너게츠 등 리그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패배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또 경기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며 패배한 경기들도 많이 있었다.

이런 팬들을 달래기 위해 조지는 뉴욕과 경기가 끝난 후 다음날 가진 인터뷰에서 “팬들은 그들의 돈을 내고 경기를 보기에 자신들이 원하는 수준의 경기를 볼 권리가 있다. 팬들의 야유는 우리에게 큰 상처가 되지는 않는다. 팬들이 아유를 보내는 것은 우리가 지금보다 더 잘하란 마음에서 보내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우리 팀의 경기력은 매우 좋지 못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 역시 팬들 못지않게 간절히 승리를 원하고 있고 앞으로 팬들을 위해 더 열심히 경기에 임할 것이라는 점이다”라는 말로 성난 인디애나 팬들을 달래는 등 리더로써의 면모를 보여줬던 조지였다.



인디애나 팬들의 실망도 이해가 가는 것이 올 시즌 인디애나의 전력을 볼 때 지금의 위치는 어딘가 모르게 어색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에이스인 조지를 필두로 2년차 센터 터너가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며 팀의 인사이드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올 시즌 터너의 경우, 개막 후 45경기에서 평균 15.8득점(FG 54%) 7.4리바운드 2.2블록을 기록, 로이 히버트와 데이비드 웨스트의 향수를 지우고 인디애나 골밑의 든든한 파수꾼으로 거듭났다. 다만,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종종 승부처에 실수를 연발하는 것은 옥에 티다. 그러나 이는 아직 경험이 적어 그런 것이기에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더불어 올 여름에 합류한 테디어스 영과 알 제퍼슨 역시 쏠쏠한 활약을 보이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영의 합류로 올 시즌 조지는 본래 자신의 포지션인 스몰포워드에서 활약 중이다. 또, 올 시즌 벤치에서 출격하고 있는 제퍼슨은 인사이드에서의 득점력을 앞세워 팀의 핵심 벤치멤버로 거듭났다. 제퍼슨은 올 시즌 개막 후 46경기에서 평균 15분 출장 8.7득점(FG 49.6%)을 기록, 출전시간 대비 뛰어난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다. 불어난 체중 탓에 운동능력은 예전만 못하지만 공격기술만큼은 여전히 살아있는 제퍼슨이다.

여기에 더해 시즌 초반 부진을 이어가던 티그도 12월과 1월 평균 더블-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선보이며 팀에 완벽히 녹아드는데 성공했다. 티그는 조지가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그와의 호흡에서 문제를 보였지만 최근 이러한 숙제들을 완벽하게 풀어내면서 인디애나의 야전사령관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남자로 돌아왔다. 올 시즌 티그는 개막 후 46경기에서 평균 15.7득점(FG 44.9%) 4.3리바운드 8.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C.J 마일스와 글렌 로빈슨 3세 역시 든든한 벤치멤버로써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오프시즌 조지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르브론 제임스에 도전할 준비가 되어있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나는 우리 팀이 충분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 여름 우리 전력보강에 힘썼고 지난 시즌보다 나은 전력을 구축했다. 또한 나는 동부 이미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제임스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나는 제임스와 경기를 할 때마다 이날 경기에서 제임스와 함께 최고의 선수가 되자는 마음으로 임한다. 그리고 이는 일종의 제임스를 향한 나의 존경심이다”라는 말로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인디애나의 시즌은 조지의 생각과는 조금 다르게 흘러갔다. 최근 조지가 좋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는 하나 완벽한 부활인지 아닌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그럼에도 조지의 앞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는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폴 조지 프로필
1990년 5월 2일 206cm 100kg 스몰포워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프레즈노캠퍼스
2010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10순위 인디애나 페이서스 지명
NBA 올스타 선정 4회(2013~2014, 2016~2017) 올-NBA 써드팀 3회 선정(2013, 2014, 2016) NBA 올-디펜시브 퍼스트팀(2014) NBA 올-디펜시브 세컨드팀 2회 선정(2013, 2016) 2013 NBA 기량발전상 수상 2011 NBA 올-루키 세컨드팀 선정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

#사진=나이키,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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