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득점 18리바운드’ 이종현, 실력으로 보여줬다

프로농구 / 맹봉주 / 2017-01-27 2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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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맹봉주 기자] 이종현(23, 203cm)이 달라졌다.


울산 모비스는 2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4라운드 원정 경기서 77-75로 이겼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16승 7패로 LG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6위 자리를 지켰다.


신인 이종현이 맹활약했다. 24득점 18리바운드로 5블록슛으로 골밑을 지배했다. 18리바운드는 모비스 소속 역대 국내선수 최다 리바운드 기록이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9개나 걷어냈다. LG의 김종규(18득점 6리바운드)는 이종현을 막다 연장전에 5반칙 퇴장 당했다.


데뷔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지난 25일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프로농구 데뷔전을 치른 이종현은 2득점 5리바운드로 별다른 존재감이 없었다. 고교시절부터 성인국가대표팀에 뽑히는 등 많은 기대를 받고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프로에 왔기에 실망도 컸다. 이종현 본인도 경기 후 “모든 게 아쉬웠다”며 얼굴을 들지 못했다.


데뷔전에서 이종현은 찰스 로드, 함지훈 등 동료들과 동선이 겹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동료들과의 손발도 맞지 않았다. 오른쪽 발등 피로골절로 모비스 합류 후 3개월 간 재활하며 팀 훈련을 늦게 시작한 여파였다.


경기 후 모비스 유재학 감독도 “(이)종현이가 공격에서 어쩔 줄 몰라 하더라”고 말했다. 공격이 막히니 장기인 수비에서도 빛을 잃었다. 이종현과 매치업 된 삼성 김준일은 이날 양 팀 최다인 22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틀 뒤 LG전에선 달랐다. 먼저 공격에서 마음먹은 대로 됐다. 1쿼터 막판 투입된 이종현은 코트에 들어선지 얼마 안 되어 김종규를 앞에 두고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1쿼터 종료 1분 35초엔 김종규와 자리싸움에서 이기며 반칙을 얻어냈다. 이어진 자유투 득점으로 순식간에 데뷔전 자신의 득점을 뛰어넘었다.


이종현은 2쿼터부터 공격 리바운드를 휩쓸었다. 김종규, 제임스 메이스와의 골밑 경합에서 밀리지 않았다. 2쿼터에만 공격 리바운드를 5개 걷어냈다. 자신감을 찾은 이종현은 득점에서도 6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공격에서의 자신감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중거리슛은 물론 김종규와의 1대1 포스트업을 통한 득점 등 팀 공격을 이끌었다. 4쿼터 막판엔 시간에 쫒긴 탭슛이 그대로 림 안에 들어가는 행운도 있었다.


이날 국가대표에서 한솥밥을 먹던 ‘형’ 김종규(18득점 6리바운드)와의 대결에서 이긴 이종현은 경기 후반 메이스의 슛을 블록하는 등 외국선수와의 매치업에도 밀리지 않은 모습이었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도 이종현의 모습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값진 경험을 했다”며 “KBL 최고 외국선수 중 하나인 메이스를 상대로 잘해줬다”고 격려했다.


모비스는 오는 29일 부산 KT와 홈경기를 갖는다. 단 2경기 만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이종현이 KT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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