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프리뷰] 구정 연휴: 부상자 복귀, 예비역 합류에 주목
- 프로농구 / 임종호 / 2017-01-27 12:03:00

[점프볼=임종호 기자] 민족대명절 설에도 프로농구는 멈추지 않는다. 후반기에 돌입한 현재 부상 선수들의 복귀와 함께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10명의 선수가 돌아온다. 이들의 복귀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후반기 레이스를 더욱 즐기고 싶다면 이들의 활약을 눈여겨보자.
형이 한 수 가르쳐줄게
LG(14승 18패) VS 모비스(15승 17패)
1월 27일, 오후 4시, 창원실내체육관, MBC SPORTS+
6위 자리를 놓고 갈 길 바쁜 두 팀이 만난다. 현재 모비스가 LG에 2경기 앞선 6위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LG가 2승 1패로 우세를 점하고 있다.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를 바라보고 있어 이날 경기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또한 이날 경기는 국가대표 센터인 김종규(206cm)와 이종현(203cm)의 첫 맞대결로도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프로 4년차인 김종규와 신입사원 이종현 중 웃는 자는 누가 될지 지켜보는 것도 볼만할 것이다.
LG는 상무에서 돌아온 김시래가 복귀전을 가진다. 그동안 리딩을 해 줄수 있는 마땅한 가드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던 LG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김시래의 합류로 LG는 후반기 본격적인 반격에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그의 합류로 LG의 공격은 한층 더 빨라지고 날카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속공 전개 능력과 경기 운영 능력에 강점이 있어 김영환, 김종규 등과의 호흡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이 올라간다면 팀 성적도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는 30.7%로 3점슛 성공률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적재적소에 외곽포가 터져준다면 보다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김종규가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올 시즌 김종규는 부상 여파로 인해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최근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으로 제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올 시즌 기록은 10.4득점 6.4리바운드.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는 평균 14득점 7.2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김종규가 자신과 매치업이 될 이종현에게 프로의 쓴맛을 보여준다면 경기를 보다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모비스는 이종현의 합류로 트리플 포스트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함지훈(198cm)~이종현(203cm)~찰스 로드(201cm)로 이어지는 모비스의 높이는 상대에게 엄청난 위압감을 줄 수 있다. 이번 경기는 지난 세 차례의 맞대결과는 다른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모비스는 LG와의 세 차례 맞대결을 양동근 없이 치뤘다. 양동근의 가세로 두 팀의 야전 사령관 대결을 지켜보는 것 역시 큰 재미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비스는 높이와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LG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 올 시즌 모비스는 경기당 77.7실점으로 실점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LG의 턴오버를 불러옴과 동시에 높이의 이점을 잘 활용한다면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다. LG는 현재 13.1개의 턴오버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또한 이종현이 김종규와의 매치업에서 기죽지 않고 패기있는 플레이를 펼쳐준다면 앞으로의 남은 모비스의 행보에도 득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돌아온 최부경
SK(11승 21패) VS 오리온(21승 12패)
1월 28일, 오후4시, 잠실학생체육관, MBC SPORTS+
후반기 반격을 노리는 SK와 호시탐탐 선두 자리를 엿보고 있는 오리온이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가진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홈 팀 서울 SK가 1승 2패로 열세에 있다. 이날 경기를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최부경의 복귀전이기 때문이다. 과연 그의 복귀 신고식은 승리로 매듭지을 수 있을지도 볼만할 것이다.
SK는 최부경의 합류로 높이가 더욱 강화됐다. 그가 돌아오기 전까지 토종 빅맨의 무게감이 다소 약했던 SK가 최부경의 복귀를 오매불망 기다린 이유다. 제임스 싱글턴이 정통 센터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부경이 골밑에서 중심을 잘 잡아줄 필요가 있다. 최준용과 함께 제공권을 장악한다면 후반기 막판 스퍼트도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SK는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아야 승리를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SK는 리드를 하다 승부처에서 집중력 부재로 와르르 무너지며 역전패한 경기가 꽤 있었다.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약속된 플레이와 침착성을 갖고 경기에 임할 필요가 있다. 다만 오리온의 외곽포를 제어하지 못한다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올 시즌 SK는 경기당 6.8개의 3점슛을 얻어맞았지만, 오리온전에서는 9.7개의 외곽포를 내줬다. 상황에 따라 지역 방어와 대인 방어 등을 적절하게 활용해 상대에게 외곽슛 찬스를 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수비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야 쉬운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리온은 이승현의 부재가 아쉽다. 이승현은 지난 12일 전자랜드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다. 골밑 수비의 핵이었던 이승현이 빠지면서 오리온도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SK에 수준급 빅맨이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은 여간 부담스럽다. 오리온은 장재석(203cm)과 최진수(202cm)가 이승현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두 선수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제공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높이에서는 해볼만하다. 오리온은 높이의 약점을 스피드와 외곽포로 극복할 필요가 있다. 오리온은 올 시즌 경기당 5.8개의 속공으로 이 부문 4위에 올라있다. 스피드를 이용한 빠른 공격으로 SK 수비를 괴롭힐 필요가 있다. 바깥에서 슛을 던져줄 수 있는 자원이 많은 오리온으로서는 외곽에서 지원사격을 해준다면 상대의 높이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 평균(38%)보다 SK전에서 고감도의 외곽슛 성공률(43.9%)를 자랑 중인만큼 추일승 감독은 이번에도 외곽포가 터져주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오리온은 김동욱(194cm)을 적극 이용할 필요가 있다. 김동욱이 2번(슈팅가드)자리에서 뛸 경우 미스매치를 유발할 수 있어 상대를 골치 아프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김동욱이 코트를 휘젓고 다니며 팀 공격을 이끈다면 더욱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이날 경기에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팬들을 즐겁게 할 것이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주인공은 양 팀의 주득점원이다. 테리코 화이트와 애런 헤인즈의 득점 대결 역시 주목할만한다. 현재 헤인즈가 경기당 27.3득점, 화이트가 23득점으로 각각 리그 1위와 5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의 손에서 얼마나 많은 득점이 나오느냐에 따라 두 팀의 행방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해결사가 돌아왔다
모비스(15승 17패) VS KT(8승 24패)
1월 29일, 오후 4시, 울산동천체육관, IB SPORTS
하위권 팀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모비스와 점차 안정세에 접어든 KT가 올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가진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모비스는 KT만 만나면 웃었다. 부산 원정에서 내리 3승을 거두고 안방에서 KT전 4연승을 노린다. 반면 KT는 부상에서 돌아온 조성민을 앞세워 모비스전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모비스는 이번 주에만 세 경기를 치른다. 다행히 이동거리가 길지 않다는 것은 위안거리다. 하지만 25일부터 이어진 퐁당퐁당 일정으로 선수들 체력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체력 저하가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6강 경쟁에서 자칫 뒤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모비스가 KT를 잡기 위해서는 찰스 로드의 기를 살려줄 필요가 있다. 로드가 신명나는 플레이를 할 때 팀 성적도 좋았다. 더불어 KT와의 경기에서 평균 33.7득점 15리바운드 1.7블록슛으로 완벽히 골밑을 장악했기 때문에 로드에게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하다. 이번에도 로드가 골밑을 자신의 놀이터로 만든다면 모비스는 순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 가지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바로 함지훈~이종현~로드의 공존 여부이다. 세 명의 선수가 동시에 경기에 투입되면 높이는 좋아지지만 반대로 스피드가 느려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어떻게 상쇄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정리를 해야만 할 것이다. 또한 지난 25일 데뷔한 이종현이 부담감을 내려놓고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준다면 팀에 더욱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현은 데뷔전에서 2득점 5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했다.
KT는 최근 반가운 소식을 들려줬다. 팀의 에이스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인 조성민(189cm)이 2개월간의 재활을 끝으로 코트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난 25일 LG전에서 복귀전을 가졌다. 복귀전 성적은 23분 19초를 뛰면서 3점슛 2개 포함 8득점. 만족할만한 기록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팀에 부족했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는 점에 의의를 둘만하다. 리온 윌리엄스의 가세 이후 전력이 점차 안정세에 접어든 KT로서는 조성민까지 합류하며 더욱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 조성민이 필요한 순간마다 승부처에서 해결사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면 전반기보다 많은 승수를 후반기에 쌓을 수 있을 것이다. KT가 모비스전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빠른 공수전환과 강력한 압박 수비가 잘 통해야 할 것이다. KT는 지난 경기에서 빠른 공수전환과 기습적인 압박 수비로 재미를 여러 차례 재미를 봤다. 공격에서는 이재도(180cm)와 김우람(185cm)을 앞세운 빠른 공수전환으로 차곡차곡 득점을 올렸고, 수비에서는 갑작스런 프레스 수비로 상대를 당황케했다. 이러한 모습이 이번에도 이어진다면 모비스전 첫 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대의 높이를 스피드로 극복할 필요가 있다. 모비스가 세 명의 빅맨(함지훈-이종현-찰스 로드)으로 라인업을 꾸리게 되면 기동력이 느려진다는 점을 적극 이용해 공격을 풀어나간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이제는 이겨보자!
삼성(23승 9패) VS KGC인삼공사(22승 9패)
1월 30일, 오후 2시, 잠실실내체육관, MBC SPORTS+
이번 시즌 가장 잘 나가고 있는 두 팀이 맞붙는다. 두 팀은 현재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단 한 번도 삼성을 넘지 못했다. 이번에도 패한다면 상대 전적에서 굉장히 불리해지기 때문에 KGC인삼공사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 될 것이다.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삼성은 KGC인삼공사를 제물로 끊겼던 홈 연승 행진에 나선다. 삼성은 지난 14일 오리온에게 덜미를 잡히며 연승 행진이 ‘13’에서 멈췄다. 삼성이 후반기에도 안방에서 강한 모습을 이어간다면 선두 수성에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이 올 시즌 안양을 상대로 4연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실책은 줄이고, 잦은 속공을 통한 공격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현재 삼성은 실책 부문 13.1개로 LG와 함께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KGC인삼공사(11개), 오리온(10.4개)에 비해 현저히 많은 수치다. 실책에 발목 잡힌다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상대를 무너뜨린 ‘속공’이라는 무기를 잘 이용할 필요가 있다. 삼성은 KGC인삼공사전에서 28개의 속공을 성공시켰다. 시즌 평균(7.1개)보다 많은 9.3개의 속공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이번 대결에서도 특유의 ‘달리는 농구’가 주효한다면 수월한 경기가 가능해보인다. 한편 문태영, 김준일의 몸 상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두 선수는 전반기 막판 부상으로 신음했다. 올스타 휴식기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지난 25일 모비스전에서 팀이 연패를 끊는데 일조했다. 이들이 꾸준한 모습을 이어가야 팀의 앞날도 밝을 것이다. 특히 주전 선수들의 의존도가 높은 삼성으로서는 이들의 체력 관리에 더욱 신경쓸 필요가 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삼성을 상대로 아직 승리의 맛을 보지 못했다. 이번 맞대결마저 패한다면 향후 순위 다툼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 있어 KGC인삼공사로서는 필승의 각오로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KGC인삼공사가 삼성을 잡기 위해서는 실점을 최소화는 것이 우선이다.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KGC인삼공사는 97.7실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 평균(81.5실점)보다 더 많은 실점을 기록하며 삼성만 만나면 작아졌다. 삼성에게 약했던 이유로는 골밑 싸움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리바운드와 야투에서 뒤진 것이 이러한 결과로 나타났다. 각종 기록들을 살펴보면 리바운드(39-30), 2점슛 성공(32-26)과 2점슛 성공률(60.2%-53.8%)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인사이드에서 우세를 점해야 올 시즌 삼성전 첫 승을 따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쉬운 득점을 내줘서는 쉬운 경기를 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라틀리프에게만 평균 11.3개의 리바운드를 빼앗겼다. 협력 수비에 약점이 있는 라틀리프이기에 도움 수비를 통해 라틀리프의 활동 반경을 줄인다면 골밑에서 해볼마한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기를 거듭할수록 차츰 성장하고 있는 벤치 멤버들의 활약이 덧붙여진다면 더욱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한희원(195cm)과 전성현(189cm)은 외곽에서, 문성곤(195cm)은 수비와 궂은일, 김민욱(205cm)은 인사이드에서 형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다면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팀의 주득점원인 이정현과 문태영 중 누구의 득점 감각이 더 뛰어난지와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데이비드 사이먼의 보드 장악력 그리고 한층 주가를 높이고 있는 오세근과 김준일의 자존심 대결이 코트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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