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상도 징크스’ 깬 울산 원정 경기
- 프로농구 / 맹봉주 / 2017-01-25 22:09:00

[점프볼=울산/맹봉주 기자] “우리가 경상도만 가면 약해져서...”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에겐 걱정이 하나 있었다. 22승 9패로 단독 1위에 올라있지만 홈과 원정의 차이가 심했다. 잠실 홈에선 11승 1패로 무적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지만 원정에선 11승 8패로 승률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경상도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팀들에게 상대적으로 약했다.
25일 경기 전까지 울산 모비스와 1승 2패, 창원 LG와 2승 2패, 부산 KT와 2승 1패의 상대전적을 기록했다. 총 5패. 정규리그서 당한 9패 중 절반 이상이다. 이 세 팀 모두 중하위권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뼈아팠다.
2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삼성 이상민 감독은 “우리가 경상도만 내려가면 경기력이 안 좋다. 지고 이기고를 떠나서 경기력 자체가 떨어진다”며 “심리적인 영향이 큰 것 같다. 선수들이 홈에서는 편안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상민 감독의 걱정과는 달리 이날 삼성은 87-71로 모비스를 물리치며 연패 탈출과 함께 ‘경상도 징크스’에서도 벗어났다. 모비스는 1순위 신인 이종현과 양동근이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삼성의 김준일(22득점 7리바운드), 리카르도 라틀리프(20득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 5블록슛) 듀오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수비와 박스아웃, 리바운드를 강조했었는데 이 부분이 잘 됐다. 제공권에서 앞서며 이길 수 있었다”며 “골밑 수비는 1대1로 하고 외곽을 철저히 봉쇄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외곽을 압박하면서 모비스를 뻑뻑하게 만들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활약한 김준일에 대해선 “그동안 (김)준일이가 모비스 전에서 못했는데 오늘은 22점이나 넣었다. 라틀리프에겐 로드에게 외곽을 주는 대신 거칠게 해달라고 주문했는데 잘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프로무대 첫 경기를 가진 이종현에 대해선 “첫 경기라 판단하긴 어렵다. 몸놀림은 괜찮았다. 아직 첫 경기라 의욕이 조금 앞섰을 것이다. 경기 감각이 살아난다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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