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득점 5리바운드’ 드디어 모습 드러낸 이종현, 데뷔무대 어땠나?
- 프로농구 / 맹봉주 / 2017-01-25 19:06:00

[점프볼=울산/맹봉주 기자] “나도 궁금해 죽겠다.”
드디어 이종현(23, 203cm)이 프로농구 데뷔 무대를 가졌다. 울산 모비스가 2016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이종현은 지난 여름 오른쪽 발등 피로골절 부상을 당하며 그동안 재활에만 매진했다.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당초 2월 중순으로 알려진 프로농구 첫 경기도 3주 가량 앞당겨졌다. 이종현은 일찍부터 2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서 데뷔전이 예고 됐다.
많은 농구 팬들의 이목이 울산에 집중됐다. 중, 고교 시절부터 한국 농구를 이끌 선수로 평가 받아온 이종현이 프로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해 했다. 스승인 모비스 유재학 감독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 이종현의 출전시간에 대해 “뛰면서 상태를 봐야한다. 경기체력과 연습체력은 다르다”며 “선발로는 안 내보낸다. 연습이 아직 부족하다. 팀 수비는 좋아지겠지만 공격은 빡빡할 것 같다. 이것저것 모두 시험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종현의 몸 상태에 대해선 살짝 걱정을 드러냈다. “사실 이종현의 복귀를 지금 하는 게 맞나하는 생각도 한다. 본인이 아무렇지 않다고 한다. 검사를 받은 3개의 병원과 트레이너도 모두 이종현이 뛰는데 지장이 없다고 하더라. 다 괜찮다 하는데 나만 안 그렇다”며 “사실 (이)종현이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나도 정말 궁금하다”고 웃어보였다.
유재학 감독의 말대로 이날 이종현은 교체 선수로 경기에 처음 투입됐다. 1쿼터 4분 46초에 양동근, 네이트 밀러와 함께 들어왔다. 4분 21초 남기고 삼성 이관희가 놓친 볼을 잡아내며 자신의 프로무대 첫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쿼터 2분 41초를 남기고는 라틀리프를 앞에 두고 중거리슛을 던지며 첫 야투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슛은 빗나갔다. 이후 박스아웃 과정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밀리며 공격 리바운드를 쉽게 내줬다. 애매한 타이밍에 도움수비를 가며 문태영에게 중거리슛을 얻어맞기도 했다. 1쿼터 막판엔 김준일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이종현은 2쿼터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2분 24초만 뛰고 벤치로 향했다. 유재학 감독의 걱정대로 공격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공 없을 때의 빈 공간을 찾아가는 움직임이 부족했다. 그러자 모비스 팀 공격도 막히기 시작했다. 오히려 이종현이 나가자 함지훈, 찰스 로드의 득점포가 살아났다.
3쿼터에도 이종현은 처음부터 코트를 밟았다. 이종현은 3쿼터 초반 크레익의 중거리슛을 어렵지 않게 블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공격에서는 반대로 중거리슛이 크레익에게 블록을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종현보다 15cm 작은 크레익은 포스트업을 통해 이종현을 제친 뒤 원 핸드 덩크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이종현의 첫 득점은 4쿼터에 나왔다. 경기 종료 4분 48초를 남기고 라틀리프를 상대로 적극적인 골밑 몸싸움을 가져가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날 이종현의 최종 기록은 20분 40초 출전에 2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슛이었다. 공격 리바운드 2개를 잡아냈지만 야투 6개 던져 1개 성공에 그칠 정도로 슛 감이 좋지 않았다. 모비스도 삼성에 71-87로 패했다.
이종현의 높이는 분명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오랜 기간 경기에 못 뛴 여파가 그대로 드러났다. 앞으로 남은 경기 동안 얼마만큼 빨리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느냐가 이종현의 숙제가 될 전망이다.
모비스는 오는 27일 7위 창원 LG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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